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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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양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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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대학 |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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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개요 |
대지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회현동1가 일반 100-83 일대
대지면적 : 2,550m²
지역지구 : 제1종일반주거지역, 고도지구(도로면이하), 지구단위계획구역(2019-01-17)
도로현황 : 남,서측 20-25m도로, 북, 동측 5M도로
용도 : 제2종근린생활시설
층수 : 지상3층 지하4층
최고높이 : 13m
건축면적 : 1452m²
건폐율 : 57% (법정60%)
연면적 7631m²
용적률산정 연면적 : 3200m²
용적률 : 126% (법정150%)
주차대수 : 법정45대(6085m²/134m²=45.41대(45대)) 계획 4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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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확장한 참여형 공연장'
공연예술은 '무대'를 매개로 하여 공연자와 관객이 만나는 예술입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물질을 소유하기 보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경험을 더 많이 하길 원합니다.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사람들의 문화예술 활동에의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공연예술 관람은 그때에만 즐길 수 있는 현재적 제한성이 있습니다. 과거의 관객은 수동적으로 무대 위 공연을 감상했다면 최근에는 그것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작품에 참여하고 홍보하는 창작자가 되어 공연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연극을 포함한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관객의 위치가 수동적인 감상자로부터 탈피해, 능동적 참여자로 자리하고 더 나아가 공동 창작자로서 관객이 출현하는 등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대와 객석이 사라진 형태로, 관객들이 공연장을 자유롭게 돌아보면서 둘러보거나 참여할 수 있는 형식의 '이머시브 공연'이 있습니다. 그 예시로 5층 건물 전체가 공연장이 되는 쉬어 매드니스, 대학로를 걸어 다니는 로드 씨어터 대학로가 있습니다. 특정한 무대가 고정되어 있을 때 관객의 참여를 높이기에 물리적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건물 전체가 배경이 되어 장소의 제한 없이 공연자와 관객이 설정하는 곳 그 어디서든 무대가 될 수 있는, 공간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관객 참여형 공연장'을 만나게 하고 싶었습니다.
대지의 위치는 남산의 백범광장 아래에 위치한 회현동입니다. 이곳은 과거 남촌 지역으로 남대문시장과 가깝고 명동을 비롯한 도심과 가까운 지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동네입니다. 청계천에서부터 명동, 남산까지 이어지는 관광벨트와 주변의 서울로 7017, 남대문 시장 등의 명소와 함께 새로운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지역입니다. 지대가 높은 회현동의 골목골목 정취를 느끼며 걸어 올라가다 보면 오밀조밀한 집들과 함께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도심 속 섬이 된 회현동에서 동네를 걸으며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쉬어갈 구석을 내어주고 서울의 경치를 내다볼 수 있는 특색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곳은 고도지구 법규에 따라 도로면 이하로 건축되어야 하는 특징이 있는 곳입니다. 높은 고저차가 있는 지역으로 양쪽에서 모두 진입이 가능한 디자인을 고려했습니다.
디자인 개념의 시작은 개미굴과 같은 자연 지형적인 공간을 사용자에게 던져주었을 때 그들이 공간을 돌아다니며 쓰임을 결정하게 하는 의도였습니다. 이러한 자연지형의 느낌을 '구'라는 블랙박스가 아닌 하나의 블랙 볼을 무대의 가시거리에 따라 배치하여 중첩시켰습니다. 각 층별로 공간의 이름이 있는데, 사람들은 곳곳에서 특정한 공연을 볼 수도 있고 건물 전체가 하나의 공연장으로 활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행사장이나 팝업스토어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건물 1층에서 바로 진입했을 때 티켓박스와 쉼터가 있습니다. 공연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나 만남의 장소로써 쓰일 수 있는 곳이고, 작은 행사의 포토부스나 진행 안내의 공간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놀이마당'에서는 막혀있는 곳이 아니라 누구든지 접근이 가능하여 스탠드형 계단에서 쉬면서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버스킹이나 교육 프로그램, 이벤트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 층 밑으로 내려가면 회의실과 휴게공간이 있습니다. 그 옆으로 스탠드형 계단이 위치하여 일명 '파콘마당'이라는 패션쇼와 콘서트와 같은 행사를 접목하여 할 수 있습니다. 그 아래층에는 연습실과 사각 무대가 위치하는데 연습실에서는 드라이 리허설, 낭독공연 등을 배우들이 연습하는 곳에서 관객이 직접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지상2층에는 갤러리와 카페가 위치합니다. 관객이 아닌 사람들도 와서 이 공간을 즐길 수 있고 그들도 모르게 또 다른 공연의 진행 모습을 엿볼 수 있게 됩니다. 지상 3층에서는 다른 마당보다 공간이 공연장의 형태를 띠어 조금 더 예매자들을 위한 프라이빗한 공연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옥상광장의 경우 예매자들을 대기공간으로 쓰일 수 있고 가벼운 이벤트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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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
구승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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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작품평 |
이 작품은 건축의 프로그램이 가질 수 있는 새로움과 그것을 촉발할 수 있는 공간적 장치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진지한 연구입니다. 설계의 중점은 새로운 공연공간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했습니다. 학생은 공연 공간의 역사적 변천을 조사하고, 현재 사회 문화 지형에서의 요구 사항들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공연문화공간의 과거와 현재의 문제점과 특징을 분석했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공연문화공간의 모습을 관객과 배우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무대/객석의 고전적 정의가 도전받는 'Immersive Theater'의 개념으로 풀어나가겠다고 정했습니다. 선택한 대지의 지형적 특성을 이용하여 건축공간의 단면적 연속성이 주된 공간의 흐름이 되도록 한 점은 흥미롭습니다. 각각의 공간이 단순히 건축적인 수사와 모양새에서 그치지 않고 보는 자와 보이는 자의 관계를 매번 새롭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한 시도 또한 가치가 있습니다. 정형적이지 않은 평면 구성에서 쉽게 놓칠 수 있는 공간의 합리적 조닝과 수직, 수평 동선의 기능성 또한 해결되도록 고민한 흔적들도 보입니다. 아름다운 단면 모형은 숨어있는 공간들의 관계와 연결성, 그리고 그 곳에서 일어날 많은 이벤트들을 상상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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