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망우 : 생사간극 生死間隙

수상
출품자 우종성
소속대학 명지대학교 건축학전공 5년
설계개요 대지위치 : 서울 중랑구 망우로 540 망우산 저류조 공원(구 망우리 공동묘지) 대지면적 : 830,000m2(망우리 공동묘지 면적) 대상면적 : 39,630m2 건축물종류 : 장묘시설(봉안당, 화장장, 장례장, 메모리얼 리조트) 용도지역 : 자연녹지지역 / 개발제한구역 건축면적 : (본동 3,614) + (봉안동 9,544m2) = 총13,158m2 연면적 : (본동 30,528m2) + (봉안동 23,328m2) = 총 53,856m2 건폐율 : 1.58% < 20% 용적율 : 6.34% < 100% 건축규모 : 지상10층, 지하2층 건물구조 : 하이브리드 목구조 + RC조
작품설명 하이데거에 의하면 ‘인간은 죽음을 향한 존재’라 하였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고, 죽음은 ‘삶’이라는 인간을 지탱하는 요소와 종이 한장 차이 거리만큼 절대적으로 가깝다. 하지만 우리의 공간에서 ‘죽음’은 인간의 생활 즉 ‘삶’에서 배척되어 숨겨져오고, 사회의 이면에 남아 다가가서는 안되는 요소였다. 작품명 [생사간극]은 이러한 삶과 죽음 두 요소의 닿을 수 없는 간극 사이에서 장례장과 화장장 그리고 봉안당을 통해 죽은자와 산자가 스쳐지나가는 찰나를 포착하고 그들의 가교가 되어준다. 2019년 대한민국의 인구동향은 신생아수보다 사망자수가 많아지는 인구역전의 순간을 지나고 있다. 현 시점 이후 전국의 출생아수는 연간 41만명에서 2065년 26만명까지 줄어들고, 사망자수는 현 41만명에서 74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통계를 토대로 시도 별 사망자수를 예측했을 때 특히 인구수가 많은 서울의 경우 향후 50년간 약 440만명의 사망자수가 발생한다는 예측값을 도출하였다. 또한 전국의 화장률은 10년전에 비해 2배 가까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85%에 육박하지만, 화장장과 장례장 면적 및 개소,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경우 관련 시설이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극심한 NIMBY(Not in My Back Yard) 현상의 일종으로, 늘어나는 사망자 수 대비 부족한 시설의 보충하는 동시에 혐오시설이라는 점에서 인근주민들과의 갈등을 해소해야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프로젝트는 서울의 부족한 장묘시설을 보충하기 위해 서울 내 대표적인 공동묘지인 망우리에 계획된다. 과거 약 83만제곱미터, 최대 3만기의 묘지를 수용하던 망우리 공동묘지에는 현재 8500기 가량의 묘지가 남아있지만, 미래에는 프로젝트를 통해 과거 '매장방식' 대비 100배 이상의 공간효율을 가지는 '봉안방식'을 채택함으로써 기존의 묘소 3만기는 물론 향후 50년간 서울의 사망자 수의 최소 20%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한다. 이러한 공간은 죽은자와 산자가 만나고 차안과 피안이 겹쳐지는 틈, 즉 [간극]이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하여 유가족과 성묘객의 동선이 분리되어야 하는 복합장묘시설 동선구조를 '나선순환'과 '사이공간'이라는 공간적 개념에 삽입하여 삶과 죽음을 위한 형태를 이룬다. 공간은 '켜와 사이'의 연속에 의해 형성된다. 가장 중심의 제1사이 화장공간, 제1켜 장례장, 제2사이 순환공간, 제2켜 메모리얼 리조트, 제3사이 사색공간, 제3켜 봉안공간으로 연속되는 중첩은 지하의 화장장을 중심으로 그 켜와 공간의 밀도에 따라 방문자가 받아들일수 있는 죽음의 무게가 달라지게 한다. 화장 및 장례장을 이용하는 유족, 조문객들은 망우로 전면의 출입구의 지층레벨에서 진입하여 메모리얼 리조트를 이용하는 방문객들과 시선은 닿지만 소리는 닿지 않는 자체적 동선을 가진다. 메모리얼 리조트와 봉안당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은 화장 동선과 동떨어진 건물 후면의 16미터 레벨에서 진입하여 동선공간에서는 중앙의 화장공간과 상징적 구조물 '영원의 영'을 조망하는 개별적 동선을 가지며 숙박시설내에서는 지면을 따라 형성된 죽은자의 도시인 봉안공간을 바라본다. 세부적 구성 중 봉안당의 경우 세가지 다른 유형의 봉안실(서가형, 참배실, 메모리얼) 9개가 중앙의 코어를 중심으로 집합구성을 이루고, 망우산의 자연스러운 등고를 따라 좌우로 확산되며 사색의 공간을 메운다. 메모리얼 리조트의 경우 저층부에 리조트 관리시설과 망우리공동묘지 역사관을 두고 3~10층까지 유휴시설을 포함하여 수직반복된다. 장례장의 경우 화장장 옆 3개층에 걸쳐 층마다 다른 유형의 실을 제공함으로써 화장 후 간이 장례식을 진행하는 사용자 기반의 선택적 이용이 가능하도록 구성하였다. 중심의 화장장은 이중나선순환램프를 통해 화장공간 이용자들의 진출입 동선이 겹치지 않게 계획하여, 통행하는 유족들로 하여금 느끼는 슬픔의 감정이 저해받지 않도록 시선을 차단하는 동시에 슬픔을 극대화시키는 공간으로 작동한다. 사이공간은 봉안당, 메모리얼 리조트, 장례장, 화장장으로 이루어진 각각의 켜 들 사이에 형성되어 각 공간을 이용하는 이용자들간의 감정을 차단하는 완충공간인 동시에 장례장과 숙박시설을 연결하는 나선순환공간으로 작동한다. 메모리얼 리조트 켜 내부에서 각 층의 외부를 연결하는 '무한의 계단'은 가장 낮은 대지레벨부터 가장 높은 전망공간까지 이어지는 연속적 동선을 제공하여 '무한함'으로 삶과 죽음을 감각하게 한다. 또한 전체의 가장 중심이자 화장장 상부를 차지하는 구조물 '영원의 영'은 장례장과 봉안당 그리고 화장장 공간이 중첩되는 영역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동시에 무한한 '영'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중심이 되며, 코어를 제외하고는 글루램과 C.L.T를 활용한 하리브리드 목구조로 이루어진 봉안당과 장례장을 전면 콘크리트인 지하 화장장과 연결하여 구조안정성을 얻게하는 구조적 중심이 된다. 결론적으로 망우리의 [생사간극] 프로젝트는 22만기의 봉안함을 수용 가능한 복합장묘시설이 되며, 서울의 향후 50년간 사망자수 480만명의 20%이상을 수용 가능한 대규모 장묘시설로써 서울의 주요 사회기반시설로써 작동하여 시설을 방문하는 방문자들로 하여금 서로 시선은 닿되 소리는 닿지 않는, 감각은 닿되 감정은 이어지지 않는 삶과 죽음을 위한 공간을 경험하게 한다.
지도교수 옥태범
지도교수 작품평 [망우(忘憂) : 생사간극(生死間隙) - 생자의 도시, 사자의 망우, 간의 감각, 극의 공간] 본 작업은 과거 망우리 공동묘지로 불리던 곳을 새로이 복합장묘시설로 변환시키는 계획이다. 영혼의 완성을 의미하는, 원형 대공간의 화장공간과 대칭성을 지닌 장례공간은 본관 중심에서 ‘켜’와 ‘사이’라는 형태적 개념으로 영원성을 구축하고 있으며 봉안당은 본관 밖 망우산의 능선을 좇아 자연으로 뻗어나간다. 화장장, 장례식장, 봉안당과 함께 피정(避靜)을 겸하는 추모 안식시설까지 본관에 갖춘 이 곳에서는 산자와 죽은자가 마주보며 삶과 죽음의 틈을 묵상하게 된다. 목구조로 구현된 본관은 나무의 영원성과 지속가능성을 내포한다. 본 시설은 서울의 증가하는 사망자와 화장률 대비 부족한 장묘시설을 확충함에서 그 의의를 공감할 수 있는데, 과거 83만㎡에 3만기의 매장 묘소를 수용했으나 8,500기 묘소만 남아 있는 이 곳에 최대 22만기의 봉안함을 계획함으로써 서울에서 2070년까지 예상되는 사망자수 480만명의 20% 이상을 수용할 것으로 예측한다. 끝으로 이 계획안은 새로운 장묘문화를 위하여 진지하게 궁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