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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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Juha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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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대학 |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 건축학과 대학원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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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개요 |
대지위치: Senegal, Baghere
건물용도: 아이 영양실조대비시설, 의료시설, 교육시설, 놀이 시설
층수: 지상 1층
구조형식: Rammed Earth Construction
대지면적: 8400m²
건폐율: 3%
연면적: 250m ²
용적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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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설계
영양은 인간에게 있어 당연한 권리이자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영양을 제공하는 행위는 환영의 제스처이며 쉽게 접근이 가능하여야 한다. 하지만, 세네갈 Baghere 마을의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는 갑작스러운 영양 제공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며 접근하기 다소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소속감'을 주는 공간을 만들어 아이들이 그 공간에 쉽게 다가가 필요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이다.
친근한 분위기를 반영하는 공간에 대한 이해를 위해 놀이터가 주는 ‘소속감’을 분석하는 데에서 출발했다. 대부분의 놀이터는 모든 각도에서 완전히 노출되어 있고, 그 공간의 중간과 반대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한번에 알 수 있을 만큼 투명하다. 아이들은 그 공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한눈에 이해할 수 있고 그 공간에 있는 동안 그들의 행동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
놀이터의 건축적인 요소를 프로젝트에 반영하기 위해 먼저 Baghere 마을의 주어진 사이트를 관찰했다. 부지의 북쪽과 서쪽에는 북서쪽 모퉁이에서 합류하며, 부지의 측면에 평행한 도로가 있다. 건물이 양쪽 거리에서 완전히 노출되도록 두 거리가 만나는 지점에서 건물 내의 각 기능을 45도 각도로 하나씩 배치해 사람이 어느 지점의 도로에서 서 있어도 항상 빌딩의 기능이 노출되도록 했다. 건물 안에서 각각의 기능들을 명확하게 차별화하기 위해 4개의 기능들을 4개의 매스로 나누었다. 그로 인해 아이들이 이 공간이 무엇을 위한 공간인지 정확히 알 수 있게 하여 다시 한번 안전함을 확인시킨다. 각 매스 사이에 있는 빈 공간들은 안전을 위해 뒤편의 건물까지 시야가 확보될 수 있게 만들고, 들판을 가로지르는 또 다른 통로로 쓰여질 수도 있다. 가운데에 있는 빈 공간은 아이들이 함께 모여 그들의 국가적인 스포츠인 레슬링을 즐기는 공간이 되는 것을 제시한다. 이것은 아이들이 건물의 핵심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또한 중심 공간을 감싸고 있는 구조와 개구부들의 균형을 통해 아이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게 한다. 아이들이 원할 때 언제든지 쉽게 나갈 수 있고 그들이 보호를 원할 땐 언제든지 쉽게 들어갈 수 있다. Rammed earth 울타리가 빌딩을 둘러싸며 이로 인해 각각 다른 면적과 모양으로 형성되는 공간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재료
아이들이 분위기에 쉽게 익숙해지고 공간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또는 '소속감'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소재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했다. 벽 자제는 대부분 마을 지면에서 구할 수 있으며 건축자제로도 흔히 쓰이는 붉은 흙을 압축시켜 만들어진다. 벽은 콘크리트 기초 위에 놓여 있고 바닥은 압축된 검은 점토로 이루어졌다. 지붕은 대나무와 마을에서 흔히 쓰이는 목재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천장은 다양한 색깔의 세네갈 옷감을 매달아 마무리된다. 공간마다 지붕 구조물에 매달린 천의 길이가 달라 건물 내 각 기능을 차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프로젝트 내에서 많은 종류들의 세네갈 옷감들을 볼 수 있으며 이것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사람들로부터 보호를 받는 것처럼 느끼게 하기 위함이다. 아이들이 노는 공간이기에 다양하고 랜덤 한 패턴의 원단을 사용하여 공간의 명랑함을 표현했다. 그러나 질서가 유지되어야 하는 오락공간, 행정, 숙소 같은 공간에서는 같은 옷감의 다양성과 반복성이 덜 사용되었다.
시공
이 프로젝트의 시공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부분은 벽 공사다. 콘크리트 바닥 위에는 casting으로 400mm 두께의 벽을 붉은 흙으로 채워 압축시킨다. 두 번째 부분은 지붕 구조다. 벽 위에 놓인 대들보를 통해 위에 목재 트러스를 얹어 4m가 되는 두벽의 거리를 커버할 수 있었다. 800㎜ 높이의 목재 트러스를 사용해 겹친 대나무 지붕과 벽면 상단 사이에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캐노피는 건물 주변의 놀이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4m(장미목 자재의 최대 길이)의 캔틸리버로 제작되었다. 이 캐노피는 V기둥에 의해 지지되어 건물의 시야를 가리는 것을 최소화하여 외부로부터 완전히 노출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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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
원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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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작품평 |
2022년은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세네갈에 영양실조 위험에 처한 어린이를 보살피고 지원하는 시설인 'Children's House'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지역의 가장 기초적인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이주한 학생의 작품은 세네갈의 문화적 정체성을 담고 주변 자연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시도한다. 대지에 사선으로 놓인 매스는 모든 방향에서 아이들의 자유로운 접근을, 치료와 놀이 공간들의 엇갈린 배치는 사회적 시설과 아이들의 일상의 조화로운 만남을 유도한다. 건축물 곳곳에 차양 장치로 사용된 전통 원단과 점토 벽돌, 목제 등은 사용자에게 건축물 자연과의 강한 유대감과 장소성을 상기시킬 수 있는 장치이다.
기후 위기와 빈곤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있는 대지를 치유의 공간으로 장소화하고자 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에 응원을 보낸다. 개발도상국의 빈곤의 문제 더 이상 개발도상국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우리 주변의 물질적 풍요로움에 잠시 잊고 있었던 지구촌 공동체와 그 일원으로의 기본적인 의무를 상기시켜 준 이주한 학생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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