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Refashioned Finds Fair

수상 우수상
출품자 김유림
소속대학 인천대학교 도시건축학부 4년
설계개요 동묘 벼룩시장은 패스트 패션이 성행하는 현재의 상황과는 다른 측면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물건의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구제 의류와 물품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동묘 벼룩시장이 이러한 구제 의류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역할을 넘어, 재활용, 재착용, 재사용을 포함한 업사이클링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시장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동대문 평화시장과 황학동 봉제 시장과 연결되며, 재생산 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동묘 벼룩시장은 오락적 경험과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목적적 행위가 모두 ‘거리’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특징이 있다. 현재는 주로 구제 물품을 판매하는 곳이지만, 미래에는 도심지원시설, 패션지원시설, 상업지원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유연하고 수평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리좀 이론을 건축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골목이 주는 오락적이고 경험적인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새로운 생산시설과의 적절한 연계를 핵심으로 삼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동묘가 단순히 구제 트렌드 중 하나로 소비되는 곳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와 산업을 이끌어가는 자생적인 지역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작품설명 상설 판매자, 노점 판매자, 관련 외부인, 방문객, 거주자, 관광객의 여섯 가지 이용자 형태를 기준으로 공간 점유도를 분석하고, 이들을 교차시켜 다양한 요소가 유연하게 작동할 수 있는 방안을 확인한 후 배치했다. 이용자 간의 특성에 따라 기존 경계를 흐리는 공간이 필요할 때도 있고, 분리된 이들을 연결하는 공간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동묘의 거리적 특성을 활용해 기존 경계를 흐리게 하고, 붉은 표시로 표시된 노드를 통해 연결하는 공간을 만들도록 했다. 해당 노드는 공간 이동성이 비교적 낮은 판매 상인이나 업무시설 관계자들을 위한 물류 레일이 지나가는 트랙이다. 이 레일은 지하에 있는 업사이클링 물류시설에서 시작되며, 판매나 업무를 위한 물자의 목적적 이동뿐만 아니라, 이용객들이 지나가면서 옷들을 마치 쇼처럼 볼 수 있는 오락적 요소로도 활용된다. 첫 번째 투시도에 나오는 2층의 Refashioned Fair Zone에서는 일반 이용객들이 레일을 통해 지나가는 의류를 직접 선택해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물류 레일은 동묘 거리를 통해 분절된 공간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다중심화된 건물 속에서 연결 그물망의 기능을 한다.
지도교수 이태영
지도교수 작품평 이 설계 작품은 동묘 시장의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도시재생과 지역 활성화의 목표를 도시적 언어의 건축으로 구현하고 있다. 동묘 시장은 독특한 지역성을 지닌 곳으로, 특히 구제 의류와 관련된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작품은 그러한 지역적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구제의류와 업사이클링 개념을 설계에 통합하여 환경적 지속 가능성과 문화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리좀 구조를 활용한 유연한 공간 배치는 다양한 사용자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변화하는 용도에 맞춰 쉽게 재구성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거리와의 상호작용을 중시하여 도시적 건축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동묘 시장과 그 주변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효과적 설계안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더하여, 이 작품은 동묘 시장의 역사적 자산을 보호하면서도 현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균형 잡힌 설계안을 찾아가는 과정적 건축으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