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Art In:fill

수상 우수상
출품자 한승원
소속대학 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건축학과 5년
설계개요 [부산 사상공업단지의 유휴산업시설을 활용한 예술문화복합공간 제안] 도시재생은 시대적 화두가 되었다. 낡은 공간과 낙후되고 쇠퇴한 지역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 오래된 도시들의 절박한 과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이후에 만들어진 신도시들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대부분의 도시는 성장을 멈추어 이미 쇠퇴의 길에 들어선 지 오래된 도시다. 도시 발전 정책으로 신시가지 개발을 도구로 삼았던 우리나라의 오래된 도시들은 구도시와 신도시를 갖게 되었다. 확장에 환호했던 시기도 잠시, 구도심은 쇠퇴하는 현상이 벌어졌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우리나라는 도시 재생 활성화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다. 우리나라에서 부산은 일찍부터 공업이 발달한 도시로 인구뿐만 아니라 공업집적 면에서도 서울에 다음으로 가장 높다. 공업단지들의 주력산업이 쇠퇴하고 슬럼화 현상이 점차 심해지면서 부산은 도시재생 활성화 필요성 정도가 전국에서 제일 높은 지역으로 되어버렸고, 복합적인 도시문제와 함께 시가지 곳곳에 용도지역 위배시설과 공해시설들이 산재하여 도시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한때 부산경제를 이끌었던 사상공업단지는 계획적으로 조성되지 않고 도심의 외곽인 낙동강 동쪽 저습지를 매립하여 공장을 하나둘씩 옮긴 비법정 공업단지로, 공업지역과 주거 및 상업지역이 무질서적으로 뒤섞인 문제와 공업단지의 쇠퇴화로 인해 복합적인 심각한 도시문제가 속출하고 있는 부산 최대 쇠퇴 지역으로 몰락하게 되었다. 본 프로젝트는 사상공업단지의 버려진 폐공장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문화적 장소의 가치를 생성하고 원도심을 재활성화시키는 거점으로써 만들고자 했다. 도심에서 시민과 함께 창의적인 문화활동을 제공하며 공공 이용이 가능하게 만들어 버려진 유휴산업시설을, 비어진 공간을 문화예술의 콘텐츠들로 채워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이 되고, 낙후된 공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작품설명 [버려진공단, 비워진공간에 예술을 채우다] 낙후된 공업단지의 재생을 위한 건축계획은 사람들의 접근성을 고려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현재 시행 중인 재생사업지구에 속하며, 주거지역인 감전동과 학장동까지 연결된 수로와 가깝고, 계획중인 사상스마트시티역과 가까운 부지로 사이트를 선정하고자 했다. 그 중에서도 과거 부산철강산업을 이끌었던 근대산업시설이기에 과거의 흔적과 상징성을 살리며 활용하기 좋은 현 사이트를 최종 사이트로 선정하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렇다면 무엇을 남기고, 어떻게 채울까. 해당 사이트의 폐공장은 과거 부산철강산업을 이끌었던 철강공장이다. 이에 기존건물의 구조를 최대한 유지하고 역사의 산물로 남기며 리노베이션을 하고자 했다. 제일 먼저 철강 재료를 폐공장에는 운반하던 오버헤드 크레인이 남아있는데, 이 오버헤드 크레인을 보존하여 대상지의 흔적이자 상징하는 시설로 만들고자 했다. 또한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하우 트러스구조, H빔 두 개를 연결해서 만든 지붕 기둥, 그리고 여타 구조체들을 그대로 보존한 채 내부를 새롭게 구성하고자 했다. 이 구조체들은 단순히 슬레이트 지붕을 지탱하기 위한 구조체이기에, 내부에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조보강이 필수적이었고 최대한의 공간을 확보하면서 보강 기둥을 설치하며 활용할 수 있는 내부 공간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외벽은 내화 처리된 붉은벽돌들이 정해진 모듈로 이루어져 있는데, 기존에 존재했던 창문 자리 쪽을 이용해 그 부분만 완전히 뜯어내어 통창을 만들어 규칙적이고 웅장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개방감을 줄 수 있게 부분적 개조를 진행했다. 부분적 개조와 함께 단열과 차음을 위해 기존 외벽에 추가 내부벽을 설치하였다. 이렇게 기존의 구조체들을 살리며 장방형의 거대한 유휴공간에 다양한 이벤트 공간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무한한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내부 공간계획을 진행했다. 아트리움은 단순히 비워진 공간이 되는게 아닌, 때에 따라 전시나 퍼포먼스, 박람회 등 예술 이벤트가 일어나며 다양한 콘텐츠로 공간을 채우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교육 공간의 아트리움과 창작공간의 아트리움은 각 프로그램에 맞게 분위기를 연출하고, 이러한 아트리움을 기준으로 마주보고 배치된 교육 공간과 창작 공간은 그사이에 스킵플로어로 된 전이 공간을 통해 유기적으로 순환되며 소통을 유발하는 매커니즘을 만들게 된다. 이는 예술가들의 직접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지역 예술가들의 부족한 생계를 도와주고 학습자들은 더 생생하고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방문자들은 창작물을 소비하거나 즐기는 것은 물론, 예술가의 작업 활동을 직접 보거나 그들에게 직접 예술을 교육받고 체험하는 등 모든공간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게 된다. 대상 건물을 다양한 예술 콘텐츠들을 담은 공간들로 채우고, 작은 폐공장들이 있었던 대상 건물 앞 넓은 부지 또한 공원으로 활용해 사상구 내에 부족했던 녹지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녹지공간은 사람들의 만남과 소통의 공간이 되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녹지공간과 자연스럽게 이어진 증축 건물과 대상 건물도 녹지공간의 일부가 되어 사이트 전체가 사람들을 위해 열린 공간으로 제공하고자 했다.
지도교수 김남훈 교수님
지도교수 작품평 한승원 학생의 Art in:fill 프로젝트는 부산 사상공업단지의 유휴산업시설을 활용한 예술문화 복합공간을 제안하는 도시재생 및 건축 리모델링 과제다. 사상공업단지는 부산에서 가장 쇠퇴한 지역 중 하나로, 부산시와 지역 차원에서 다양한 재생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승원 학생은 이 지역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를 바탕으로 폐공장을 사이트로 선정하고, 이를 예술문화 복합공간으로 재생해 단순 건물 재활용을 넘어서는 허브 공간으로 계획했다. 이 공간은 판매와 전시뿐 아니라 교육과 생산까지 아우르며 자족 기능을 갖춘 문화적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무엇을 남기고 어디에 증축할지에 대한 대안 검토 과정을 충실히 진행했으며, 대지의 공지는 공원이자 광장으로 활용하고 증축은 최소화했다. 기존 건물의 구조와 외벽 대부분을 보존하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 것이 특징이다. 증축에 필요한 구조적 보강과 신·구 건물의 기술적 연결을 명확히 보여주며,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