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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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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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대학 |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학과 예술전문사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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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개요 |
재개발은 주거 환경을 정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도시와의 관계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경계를 둘러치고 스스로 완결된 주거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로써 도시는 점차 사유화 되고 누구나 걷거나 머물 수 있는 공공공간은 계속 사라져간다. 자본의 논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개발되어, 파편화된 채로 남겨진 도시 주거지 속에서 우리가 서로 소외되지 않고 관계 맺을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일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이는 이미 만들어 졌고, 어디에서나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주거 재개발의 방식을 수용하고, 이러한 도시조직의 환경 속에서 우리가 만들어갈 수 있는 공공영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새로운 공공영역에 대한 탐색은 재개발을 통해 공고화된 아파트 단지들이 이루는 환형 경계부의 조건에 대한 관찰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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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단지화, 사유화된 주거영역이 이루는 경계부의 기부채납부지는 도시의 중요한 공공자원이다. 이러한 영역들은 대상지역의 국공유지들 중 18% 정도의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며, 주거단지들의 노후화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통해 앞으로도 계속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 기부채납부지를 도시의 공유지로써 인식을 개선하고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단편적인 기부채납부지에서 나아가 지역의 공공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정으로 이 자원을 이해해야 한다. 이는 재개발 단지 개발로부터 형성되었지만, 가득찬 도시 공간 속에서 하나의 '여지의 공간'이 될 수 있다. 다양한 공유지 영역들과 함께 관계맺으며, 우리가 머무르고 즐길 수 있는 영역을 연결하고 넓혀나가는 '여지의 도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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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
지강일, 권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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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작품평 |
문지연의 프로젝트는 오늘날 우리 도시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대형화 되고 있는 공동주택 단지들이 도시 공간을 점차 사유화 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주변 맥락으로부터 담을 두르고, 단일 용도로 블록화 되고 있는 공동주택 필지들의 증가는 곧 도시의 변화 가능성을 줄이고 도시환경의 공공성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래 사회 변화에 따라 도시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도시의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여지(餘地)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이 프로젝트는 공공주택 단지들의 경계부에 형성되어온,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만들어질 기부채납부지에서 그 가능성을 살폈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는 주변적인 공간(marginal space)으로 인식되어 체계적으로 조성되거나 관리되어오지 않은 현재까지의, 그리고 미래의 기부채납부지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공공성과 변화가능성에 기반을 둔 새로운 도시구조의 미래상까지 제시한다. 연구의 진행 과정에서 관련 제도의 변화과정 및 문제점, 제안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까지 제시한 우수한 작업으로, 도시의 미래상에 대한 담론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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