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바다와 땅 사이, 우리 _ 인천북성포구 변화아카이브

수상 우수상
출품자 김규리
소속대학 호서대학교 건축학과/건축학과 5학년
설계개요 [바다는 왜 멀어졌을까?] 현재 원도심 인천의 바다는 인천내항 개방으로 한참 시끌벅적하다. 인천은 바다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장, 내항보안철망에 막혀 바다에 다가가지 못했다. 이를 모두가 인식하고 있는지 최근에는 친수공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바다를 가로막고 있다는 공장과 내항에는 과거의 역사가 존재한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주변 마을의 이야기 역사에 따라 바다의 형태도 변화했고 우리에게서 점차 멀어지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바다와 땅, 우리가 왜 멀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북성포구가 모든 시민이 바다와의 기억을 쌓는 공간을 제공하면서 새롭게 변화할 미래의 바다를 고민해보고 과거와의 변화를 알아가는 공간을 제안하고자 한다. 위치 : 인천 중구 북성포 간척지 (인천 동구 만석동 121-4, 인천 중구 북성동1가 3-91 2개 필지) 규모 : 지상3층 면적 : 대지면적 619,600㎡/ 건축면적 2,050㎡/ 연면적 5,600㎡ 재료 : 로이복층유리, 송판무늬노출콘크리트, 열연아연강판 용도 : 문화및집회시설, 교육연구시설, 제1종근린생활시설
작품설명 [바다는 어떻게 멀어졌을까?] 인천은 간척의 도시이다. 그 중 북성포구는 전쟁, 개항, 노동 투쟁과 같은 근대 역사의 중심지이다. 과거에는 호두 형태의 포구를 갖고 주변에는 토담집과 선착장이 어우러져 바다는 사람들의 삶 속에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역사적 사건들을 겪으며 공장이 바다와 땅 사이를 채웠고 사람과 바다는 멀어졌다. 지금까지도 건조한 공장, 도로, 공원으로만 이루어지면서 친수공간에 대한 갈망은 계속되었다. 북성포구는 수차례 간척을 경험하면서 지금의 형태로 변화해왔다. 과거 간척으로 사람과 멀어졌던 바다는 현재 다시 매립으로 땅의 기억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바다와 땅 사이 우리를 채우는 공간] 현재 북성포구는 십자 형태의 일부분을 간척한 상황이며 주변으로는 친수 공간을 위한 둘레길이 형성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형성된 땅의 경계를 재구성하면서 앞으로 계획될 공원, 만석-화수둘레길과 바다를 연결하여 공간을 형성하고, 다양한 형태의 공간에서의 경험을 통해 현재의 북성포구를 새롭게 경험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했던 사진 프레임에 담긴 석양이 지는 북성포구의 모습을 떠올리며 각각 프로그램이 담긴 공간에 다른 레벨, 크기의 프레임을 담는다. 프레임을 담은 공간은 실내에 한정되지 않고 프레임 공간들 사이 공간까지 이어진다. 북성포구는 특히 갯벌포구라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 바뀌는 바다, 하늘을 경험할 수 있는데, 프레임 공간들 사이의 공간에서 바다와 하늘까지 이어진 공간에서의 변화하는 북성포구를 경험할 수 있다.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생겨나고 없어지는 공간에서는 바다와 가까워지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바다와 땅 사이 우리 이야기를 채우는 공간] 북성포구의 기억들이 모여 프레임 공간들을 형성한다. 각 공간의 프로그램은 인천의 변화 역사가 담긴 기록들로 채워진다. 사진명소인 북성포구의 간척되는 과정을 담은 사진, 인천에서 발간하는 월간지나 주변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 인천 시민들의 삶의 기록을 모아두며 전시한다. 공간에 담긴 인천의 과거와 현재의 변화하는 북성포구를 프레임에 비친 북성포구에 비교해보며 더 나아가 인천의 미래를 고민해 볼 수 있는 공간의 경험을 제공한다. [바다와 우리의 미래] 점차 멀어져가는 바다와 땅 사이에 우리 삶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을 제안하고자 한다. 역사적 기억이 남은 북성포구에서 시민들에게 바다와 땅 사이의 매개체 공간을 제공하고 새롭게 생기는 만석둘레길의 거점 공간 역할을 하며 원도심과 인천시민의 활기를 기대한다.
지도교수 박진희
지도교수 작품평 인천의 매립지 개발로 생겨난 땅 위 공장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새로운 인천의 장소성이 되었다. 하지만 인천의 바다는 근대 역사의 한 페이지들을 채워나갔던 곳이며 누군가의 삶의 터전이었던 장소임에도 개발로 인해 바다는 점점 사람들에게 멀어졌다. 이 작품은 학생의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했다. 자신의 경험과 기억 속 바다를 떠올리며, 바다가 다시 일상의 장소가 되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했다. 결국 이 프로젝트는 바다와 땅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이자, 바다와 사람들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북성포구의 경계를 새롭게 다듬으면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그 공간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때로는 이성적으로 때로는 감성적으로 접근하여 이야기가 풍부한 공간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누군가에게는 이제 인천의 장소성이 된 공장지대의 해지는 저녁 풍경, 물이 들어오고 빠지는 바다. 이러한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바다와 하늘의 풍경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들을 다양하게 구상하고 이것을 하나의 건축물로 구현해냈다. 학생의 많은 고민과 섬세함으로 만들어낸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