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
우수상
|
출품자 |
이진호
|
소속대학 |
동명대학교 건축학과 5년제
|
설계개요 |
善紐(선유)_프롤로그
선유도는 섬이 아닌 아름다운 산이였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부터 여러 사건들로 인해 훼손되고, 도시화에 희생되었다. 깍이고 깍여 결국 평평한 섬이 되어버렸다. 이후 2002년, 선유도 공원으로 활용되면서 재생과 나눔의 역사가 새롭게 쓰이고 있다. 이제, 항상 자신을 내어준 선유도 한 켠에 오늘날 중요하지만 모두 외면하고 있는 생명나눔이라는 주제를 던지고자 한다. 이 건물이 장기기증 메모리얼허브로서 선유도와 하나되어 선한 유대감을 확산하고 사회를 향한 건축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펼치길 바란다. 이를 위해 장기기증의 과정을 공간화하여 방문자로 하여금 생명나눔의 가치를 체감시키고 참여를 유도하고자 했다.
|
작품설명 |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 외면해온 문제를 표출하는 것]
지금까지 건축은 시대의 필요를 채우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현 시대는 더 이상 물질적 결핍이 없다. 오늘날의 건축은 공동체가 외면해온 윤리적 문제를 들추고 참여시키는 것으로 완성된다.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건축]
장기기증은 현대사회 누구나 통감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실제로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이는 과거의 안좋았던 기억과
홍보 부족, 유교적 정서문제, 장례 및 추모 문화 부족, 지원공간 부족 등이 기증률감소의 원인이다. 이를 해결하며 생명나눔 가치를 이야기하는 상징적인 참여형 건축 공간을 제안한다.
[도시를 위해 자신을 내어준 선유도, 대상지로 선정]
선유도는 섬이 아닌 52.4M의 산이였다. 일제강점기부터 채석장으로 전락, 비행장 건설에 의해 무분별한 훼손 후 정수장으로 활용되었다. 2002년부터 생태보존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렇듯 끊임없이 희생해온 선유도는 공원조성으로써 훼손의 역사가 끝나고 재생의 상징이 되었다. 그런 선유도 한켠에 존재하는 유휴대지에 생명나눔 참여를 위한 공간을 제안한다.
[선유도의 공간적 특징과 단면 구성개념]
생명등대를 과거 선유봉 높이인 52.4M로 하여 땅의 기억을 되살린다. 이는 기증자의 존재를 상징하는 메모리얼 보이드가 된다. 과거 정수장이 있던 시절의 지상 시설물은 철거되었고 여러 레벨의 지하공간과 구조체들이 남아 정원으로 재생되어 남아있다. 이것들을 토대로 현재 공원의 지하공간 구성을 확장한다.
[선유도의 현황 분석]
현재 공원 진입데크 좌측은 비어있는 유휴대지이며 도시로부터 접근성, 인지도가 뛰어나 참여를 유발하기 적합하다. 또한 메모리얼 공간으로서 상징성과 독립성이 모두 충족되는 대지이다. 선유도공원의 독특한 정체성과 서울의 중심에 존재한다는 점 등과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는것으로 장기기증의 허브공간의 역할을 수행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이다.
|
지도교수 |
윤종국
|
지도교수 작품평 |
작품의 주제는 장기기증자 기념공간, 대지는 서울의 선유도이다. 예전에 산이었던 땅이기도 했고 많은 스토리가 엮여있는 대지에 적합한 주제를 선정한 것 같다.
공간의 배치를 중앙의 핵심공간을 기준으로 4개의 방향으로 퍼져나가 각각의 공간을 형성하는 형태로 하였는데, 이는 기증자와 수혜자와의 관계를 컨셉, 공간적으로 잘 표현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선유도공원이라는 의미있고 강력한 성격의 공간이 함께 존재하는 대지이기에 얼마나 기존의 공원과 연계할 수 있는가 또한 중요했는데 이를 점진적으로 하강하는 레벨 관계와 그에 따른 프로그램 변화를 통해 잘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은 공원과 가까운 상부에는 공원에서 찾아오는 사람들과 기증자의 가족들이 사용할 수 있는 편의 시설과 공원시설들이 배치되어 있고 하부로 진입하면 할수록 추모전시, 봉안당, 추도식장 등 장기기증과 관련이 깊은 프로그램들이 배치된다.
이런 배치를 통해 공원과의 연계, 일반인들에 대한 접근성, 기증자 가족에 대한 지원, 장기기증 문화 확산 등에 모두 영향을 줄 수 있게 한 것으로 보이고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디자인 또한 주제에 맞게 상징적이고 공간적으로 잘 계획한 것으로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