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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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김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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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대학 |
인하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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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개요 |
[과거 건폐율 규정에 의해 맞벽 건축물들이 들어선 종각 일대에 잠재적 용적률을 활용한 지붕 사이에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복합 문화 공간 프로젝트]
과거 건폐율 규정에 의해 맞벽 건축물들이 들어선 종각 일대에 잠재적 용적률을 활용한 지붕 사이에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복합 문화 공간 프로젝트이다.
종각 일대에서는 맞벽 건축물들이 존재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맞벽 건축물이 존재하는 이유는 용적률과 건폐율에 대한 규정 때문이다. 과거 규정에 따른 높은 건폐율로 인해 건물들이 아직 존재하지만, 현재의 규정 기준으로 사용되지 못하는 잠재적인 용적률이 남아있다. 각 필지의 잠재적인 용적률을 가이드 라인으로 두고 새로운 지붕을 만든다. 그 사이 사용되지 않았던 공간을 탄생시킨다. 기존 맞벽 건축물의 지붕레이어, 새로운 지붕과 기존 맞벽 건축물 사이의 레이어, 새로운 지붕 위의 레이어, 두 개의 지붕을 둘러 싼 세 겹의 레이어 공간이다. 용적률 게임으로 인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땅이 제한적이어진 현재, 공중의 영역에 사용되지 않던 공간을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땅을 제공한다. 문화 행사가 집중된 종로에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을 위한 미술관과 예술인을 위한 작업실 대여할 수 있도록 하여 문화 허브를 형성해 과거의 바리케이트가 현재의 도시의 척추로서 랜드마크로 작동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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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서울 종로와 을지로 일대에서 유독 맞벽 건축물을 많이 볼 수 있다. 과거 1960-70년대 한국 전쟁 이후, 도시를 재건하기 위해 도심 간선 도로변에 최저 층수를 제한해 격자형 도로와 고층 건물을 지어 도시를 축조하였다. 당시 고층 건물이었던 5-6층 높이의 현대식 건물들이 종로 을지로 일대에 들어섰고, 이러한 맞벽 건축의 건물들은 현대적 입면을 상징하며 대로변 뒤 초가집 등 허름한 풍경을 가리는 ‘건물 바리케이트’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건물들은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며 2000년대 초고층 건물들 사이에 존재한다.
지금까지 종로에 맞벽건축 건물이 남아있는 이유는 ‘용적률 게임’으로 설명할 수 있는 건물에 대한 경제성 때문이다. 용적률은 지하층을 제외한 각층 면적 합을 대지 면적으로 나눈 비율이다. 상업 건물은 면적이 임대료와 직결되기 때문에 정해진 용적률 안에서 최대한 많은 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건물 설계에 있어서 건폐율, 용적률 기준은 객관적 지표로서 설계의 승패를 가른다.
1970년대와 2020년대의 건물 용적률, 건폐율을 비교해 본다. 각 필지 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970년대 지어진 건물의 건폐율은 8-90%, 용적률은 3-400%로 이루어져 있다. 2020년대 건축 법규 상으로는 건폐율 최대 60% 용적률 최대 800%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기존 건물을 부수고 새로 건물을 짓는다면 이격 거리와 건폐율 제한, 공개공지 등으로 경제적으로 더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에 맞벽 건축물은 현재까지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가진 사이트 종각역 일대에는 두 가지 사용되지 않는 공간이 있다. 하나는 과거 바리케이트 역할을 했던 하나의 덩어리처럼 존재하는 맞벽 건축물들의 연결된 지붕이고, 다른 하나는 잠재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용적률의 가능성이다. 이 프로젝트에서의 새로운 제안은 맞벽 건축물들 위에, 각 필지의 잠재적 용적률을 가이드 라인으로 두고 새로운 지붕을 만드는 것이다. 기존 맞벽 건축물의 지붕은 테라스 공간으로, 새로운 루프 공간은 도심 속 산책로로, 그 사이 공간은 문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한다. 각 필지가 가지고 있는 잠재적 용적률의 일부들을 공유하여 두 지붕 사이 공간 일부를 실내 공간화한다. 기존 맞벽 건축물 건물주는 상업 목적의 건물 상부에 프로젝트를 통해 휴식과 문화를 위한 대형 공용 공간을 둔다면 유동 인구 증가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실내화된 공간은 시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미술관 프로그램을 배치한다. 서울에서 가장 문화행사가 집중되어 있는 종로에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술관과 예술인을 위한 작업실 프로그램을 배치하여 문화 허브로서 작동할 수 있게 한다.
정부에 의해 소유되고 관리되는 땅은 모든 사람의 것이다. 용적률 게임으로 인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땅은 제한적이게 되었다. 수직적 개발이라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건축주의 이익을 한계선까지 끌어 용적률을 손해보지 않으면서,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땅을 지상이 아닌 공중의 영역에서 제공하는 프로젝트이다. 새로운 루프는 문화의 중심지로서 도시의 '척추'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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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
박지영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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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작품평 |
오래된 도시의 좁은 골목과 밀집된 도시조직의 역사적 기록과 기억은 현대적 도시 개발로 한순간에 지워지고, 겨우 그 흔적만이 왜곡되어 남는 시대이다. 본 작품은 매우 현실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현실적 규제, 경계, 관습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를 제안한다.
프로젝트는 서울 종로 일대의 노후된 맞벽 건축물의 잠재적 용적률을 활용해 공공문화공간을 제안한다. 맞벽 건축물과 골목을 그대로 유지하되, 지붕을 연결해 활용하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였고, 더 적극적인 건축적 개입으로 지붕 위 공중공간을 제안하며 복합적이고 풍부한 문제로 발전하였다.
개별 건축물의 최대 용적률과 높이를 수학적으로 도출하고, 이를 연결한 점, 선, 면 위로 떠 있는 공공의 공중공간을 제안한다. 맞벽 건축물과 그 지붕을 연결하여 테라스, 산책로, 문화 공간으로 전환함으로써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식은 설득력이 있다. 기존 건축물과 골목들은 공중공간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전환의 기회를 맞는다. 도시 공간의 활용을 극대화하면서도 경제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고, 종로의 역사적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현대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제안으로써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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