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수소로 GREEN 도시

수상 우수상
출품자 김진형
소속대학 광운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설계개요 2021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지구 위험 보고서」는 인류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위험요소로 기후위기를 꼽았다. 인간은 자연보다 100배 빠른 속도로 이산화탄소 농도를 증가시켰고, 자연보다 25배 빠르게 기온을 상승시켰다. 우리는 기후변화를 넘어서 기후위기에 직면해있다. 국제사회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탄소중립’을 내세웠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 흡수량을 증가시켜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작품설명 [2050 탄소중립을 이야기하는 오늘날,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을 맞이하는 미래 도시의 모습은 어떠한가] 현재 우리나라는 1인당 세계 평균 3배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으며, 그 중 화석연료 연소와 같은 에너지 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결국 국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서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친환경 에너지원의 등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석탄과 원전 등 대형 발전소를 중심으로 한 중앙집중형 발전방식은 지역 간 전력 자급률의 불균형, 장거리 송전으로 인한 전력 손실에 더불어 기피시설로 분류되는 대형 발전소의 입지 선정으로 인한 지역갈등까지 초래하고 있다. 이에 지역 내에서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공급하는 ‘소규모 분산형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제안한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결합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설비이다. 물에 전기를 가하면 수소와 산소로 분해되는데, 이 화학반응에 역반응을을 일으켜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70-80%의 전력 생산 효율을 보이며, 전기 생산과정에서 압력을 높이지 않아 폭발위험이 적다. ‘분산형 발전’이란 수요지 근처에 소규모 발전설비를 분산 배치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는 전력부담을 낮추고 송전과정에서의 전력 손실량을 낮추며, 발전소 입지 등으로 인한 지역갈등 역시 해소한다는 장점이 있다. [주유소, 그리고 NIMBY] 탄소중립시대로 변화함에 따라 유휴부지가 되고 있는 전국 곳곳의 주유소 부지에 ‘소규모 분산형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제안한다. 매년 200곳이 넘는 주유소가 문을 닫고 있고, 2040년까지 약 8,500곳의 주유소가 퇴출당할 것이라 예상한다(*에너지경제연구원). 문제는 폐업 비용이 비싸 철거하지 못한 채 방치되는 좀비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주유소의 폐업은 에너지 전환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폐·휴업 후 방치되는 주유소는 사회 문제이다. 우리 삶에 등장하는 소규모 발전소에 대한 NIMBY 현상은 주유소의 방식을 차용한다. 주유소 역시 위험물 저장·처리 시설이나, 대규모 설비는 매립해 시각적 노출을 줄이며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고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기피시설에 비해 그 혐오감이 덜하다. 이에 거대한 기존 발전소를 해체하고 대규모 설비를 지하에 배치해 위화감을 줄이고자 한다. 소규모 설비는 외부로 노출해 건물의 축을 설정한다. 이는 익숙함을 유도하며 새로운 도시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인지시킨다. 또한 발전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인 ‘물과 열’을 이용한 레저, 숙박, 교육·전시 등의 주민친화시설을 제공하고, 이를 지역별 니즈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화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에 역행하던 주유소가 ‘소규모 분산형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로의 재탄생함으로써 탄소중립시대에 발맞춰 변화해나가는 설계를 제안한다.
지도교수 김명재
지도교수 작품평 본 작품은 탄소중립 시대에 접어들며 기후 위기와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에너지 문제와 지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제안을 담고 있다. 특히, 폐기된 주유소 부지를 활용한 소규모 분산형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라는 아이디어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NIMBY 현상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에너지 자립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중요한 주제를 다루며 주유소라는 익숙한 시설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에너지 인프라로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시도한 점이 특히 흥미롭다. 또한, 발전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인 물과 열을 활용해 레저, 숙박, 교육 및 전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려는 아이디어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는 에너지 생산이 단순한 경제 활동을 넘어 지역 사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김진형 학생의 작품은 탄소중립을 위한 건축적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기존 대형 발전소를 해체하고 소규모 설비로 재구성하는 전략을 통해 발전소의 역할을 재정의하며, 도시와 건축의 경계를 넘어 사회적, 환경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잘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