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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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권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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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대학 |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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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개요 |
위치: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88 미국대사관
대지면적: 6,488㎡
연면적: 13,095㎡
규모: 지하 1층 ~ 지상 8층
구조: 무량판구조(기존), 철골구조(증축)
용도: 근린생활시설, 복합문화공간
광화문 광장의 긴 역사 속에서 권위적 질서의 정형성이 남아있는 주한미국대사관 건물에 시민의 활동을 주제로 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부여하여 문화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건물이 ‘Active Facade’를 수용하여 변화해 나갈 때, 이질성을 공존시킨 장소 헤테로토피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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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온 광화문 광장은 여전히 거대광장과 그에 반응하지 않는 주변 건물들로 철저히 구분되어 존재한다. 하수인처럼 서 있는 건물 때문에 남북의 축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더욱이 집중시켜 의도된 움직임과 자유롭지 못한 시선 처리를 유도한다. 심지어 건물 밖의 펜스로 인해 더욱 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현재의 광장이 건물이 아닌 이벤트만으로 사람들의 움직임을 유도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계를 느낀다.
따라서 도시와 반응하는 광화문 광장의 새로운 ‘Active Facade’를 제안한다. 모더니즘 건물의 가치를 존중하고자, 무량판구조의 슬라브와 기둥을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원형을 남겨둔다. 특히 기존 건물의 특성인 외부로 확장된 슬라브의 가치에 주목하여 이 특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공간적 가능성을 수평적으로 확장한다. 광화문 광장에 면하는 전면은 유기적인 movement를 보여주는 순환 체계로, 수송동 길과 접하는 후면은 문화시설의 프로그램 activity를 보여주는 공간 체계로, 그리고 기존 건물은 archive의 기능 체계로 구성된다. 특히나 광화문 광장을 향하는 전면부는 인상적인 spectacle로, 다양한 높이에 올라서서 광화문 광장을 의도되지 않은 대중의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전망대의 역할을 한다.
기존 건물이 펼치지 못했던 잠재력을 현대의 관점에서 새롭게 재해석해 old&new의 이중적 태도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또한 물리적, 시각적으로 건물과 광장을 연결해 거리 및 도시와 호흡하게 한다. 비로소 건물은 광장에 속해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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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
최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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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작품평 |
건축은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민 개개인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공간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역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파워풀하고 매력적인 학문입니다.
여기 추천하는 권세은 학생의 졸업설계 thesis는 그러한 건축의 힘을 잘 보여주는 프로젝트입니다. 광화문 광장은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건축이라는 도구를 통해 국가권력과 사회적 위계를 정립해온 국가 상징공간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권위적이고 닫힌 구조의 관공서 건물인 미국 대사관 건물과 그 도시적 컨텍스트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모더니즘 건축에 내재된 개방성과 확장성의 흔적을 추출해낸 후 증폭시켜, 시민 민주주의의 활동력과 이벤트를 담아내는 문화센터로 재구성하였습니다. 기존 관공서 건물의 무표정한 레이어들은 뒷골목 도시조직의 유입에 의해 관통되고, 모더니즘 구조체의 분절적 층위는 적극적인 이벤트 동선들에 의해 가로지르며 서로 연결됩니다.
같은 건축물이라도 그 안에 잠재되어 있는 미미한 가능성을 선택적으로 증폭시킬 때 새로운 의미를 함유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실험은 건축가의 아이디어와 문제 의식이 얼마나 결정적인가를 상기시키는 유쾌한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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