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Ecotone Arena

수상 우수상
출품자 차명석
소속대학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건축학과 5학년
설계개요 [도시공간의 경기장의 역할과 부담] 우리 삶에서 스포츠는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인간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은 도시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도시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러나 이러한 경기장은 경기가 열리는 특정 시간에만 사람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으며, 그 외의 시간에는 주로 비어 있게 된다. 또한, 경기 일정이 없는 날에는 유명 가수의 콘서트나 일부 이벤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기장의 강력한 구조적 특징은 활용도를 제한하며, 그 결과 활용성이 낮아 유지 관리에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반면, 도시에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 이처럼 유휴공간으로 남게 되는 경기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서울에 존재하는 경기장들] 서울에는 효창운동장, 서울 월드컵 경기장, 잠실 경기장, 고척돔, 목동 경기장이 있다. 이 중 효창운동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장은 프로 스포츠 팀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목동 주경기장은 가장 노후화된 시설로, 경기 중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과의 마찰이 잦다. 또한, 수용 인원이 적고 교통 및 주차 문제도 있어 프로 스포츠 구장으로 활용하는 데 큰 메리트가 없다. 현재 프로축구 2부 리그 팀인 서울 이랜드 FC가 목동 주경기장을 사용하고 있지만, 잠실 주경기장의 리노베이션이 완료되면 그곳으로 홈구장을 옮길 예정이다. 따라서 목동 주경기장은 앞으로 큰 유휴공간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대체가능한 구장들이 이미 서울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들로 목동 주경기장을 계속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판단된다. [리노베이션 방향성] 목동 주경기장을 계속해서 스포츠 구장으로 활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며, 이제는 경기장이라는 기존 용도를 벗어나 새로운 용도로 리노베이션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목동 주경기장의 위치에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추가하여, 기존 경기장의 구조를 활용한 새로운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경기장 리노베이션의 새로운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작품설명 [프로그램 제안] 목동 주경기장은 주거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지역은 인구 밀도가 높지만 서울시 평균에 비해 공원 면적과 문화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경기장을 리노베이션하여 공원 면적을 확대하고, 문화 기반 시설을 강화하고자 한다. 1. 목동 주경기장은 양천구의 경계에 있으며, 인근에는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안양천이 흐른다. 이 지역은 철새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산책로 개발 등으로 인해 철새의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경기장은 관람석이 필드를 둘러싸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외부로의 접근을 막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구조적 특징을 살려 경기장 내부에 철새 보호를 위한 습지와 수목원을 조성함으로써 부족한 공원 면적을 확충하고, 동시에 철새 보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2. 양천구는 도시농업을 주요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매년 참여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도시 텃밭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취약 계층에게 나누어 주는 등 긍정적인 사회적 효과를 낳고 있으나, 지원자에 비해 면적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농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목동 주경기장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고자 한다. 3. 주변 지역의 도서관을 분석한 결과, 양천구와 영등포구에는 공공도서관, 마을도서관, 국회도서관 등 다양한 도서관이 있지만, 특정 분야에 특화된 전문 도서관은 부족하다. 이에 도시농업과 생태 관련 전문 도서관을 조성해, 지역 주민들에게 관련 지식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로 활용하고자 한다. 4. 목동은 안양천과 인접해 있지만 도로로 인해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수공간과 인접한 지역적 특성을 살리면서 사이트 내부에 주차장으로 비어져 있는 공간을 채우고자 외부 수영장을 배치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양천구뿐만 아니라 서울시 전체에 부족한 외부 수영장 시설을 확충하고자 한다. 이러한 리노베이션을 통해 목동 주경기장은 주민들에게 더 유익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될 것이다. [Concept] 도시 내 경기장과 필드까지의 공간을 총 4개의 레이어로 나누어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각 레이어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배치한다. 이 레이어들은 사람들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자연 공간, 휴식을 위한 공간, 그리고 완전한 자연을 보존하는 공간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공간에 맞게 앞서 설정한 프로그램들을 배치하고자 한다. 특히 철새 보호구역을 위한 습지를 조성하면서, 물을 정화할 수 있는 습지의 특성을 활용해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자 한다. 목동 유수지에서 모인 물이 자연스럽게 경기장 필드로 흘러들어가 습지를 통해 정화되고, 이 정화된 물이 도시 농업과 외부 수영장에 사용된다. 이후 다시 물이 습지로 돌아와 정화되는 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결론적으로 경기장 필드에는 무질서한 자연이 존재하고, 관중석에는 도시농업을 통해 질서 있는 자연을 배치하여 두 가지 생태계가 공존하는 ‘Ecotone’을 조성하고자 한다. 이러한 생태계는 경기장의 구조적 특징과 자연이 어우러진 독특한 공간을 제공하며, 경기장을 새로운 차원의 공공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디자인 방향] 목동 유수지와 필드 간의 레벨 차이를 극복하고 자연스러운 물의 흐름을 만들기 위해, 대지를 물의 흐름에 맞춰 자유곡선 형태로 파내었다. 이 과정에서 경기장의 관중석이 가진 계단식 구조의 특성을 수목원 설계에도 적용하여, 동일한 논리로 지형을 형성하였다. 내부 공간은 기존의 관람석 일부를 제거해 폐쇄적인 공간에 개방감을 부여하고, 경기장 하부에서 필드를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뷰포인트를 만들었다. 또한, 관중석에 도시 농업을 배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토심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계단식 관중석의 각 단(400mm)을 기준으로 1200mm, 800mm, 400mm의 토심 모듈을 설정하고, 기존 관중석 배치를 활용하면서 사람들의 동선을 고려해 도시 텃밭을 전반적으로 배치하였다. 이러한 설계를 통해 목동 주경기장은 기존의 구조적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생태적 가치와 도시 농업의 기능을 통합한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지도교수 김주원
지도교수 작품평 경기장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한 목동 경기장 구조물을 도시맥락적 분석을 통해 새로운 공공건축물로 재생하는 제안이었다. 도서관, 도시농업, 수목원이라는 각기 다른 용도들을 스태디움이라는 거대구조물과 공간 안에서 잘 뒤섞이도록 현명하고 섬세한 설계를 진행하였다. 기존 구조물이 새로운 용도를 수용하기 위해 어떻게 변형될 수 있는가를 설득력있게 제시하였고 경기장 내외부의 야외공간과 대지를 감싸는 안양천을 습지형 생태수목원으로 구상한 것은 독창적이었다. 계절에 따른 수위변화를 염두에 둔 습지와 하천의 단면설계, 스태디움의 계단식 단면를 활용한 텃밭의 토심 변화 등 최소한의 간섭으로 기존의 생태환경과 구조물이 새로운 건축적 의미를 함축하도록 제안한 학생의 비전을 높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