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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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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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대학 |
충남대학교 건축학과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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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개요 |
이민자, 공무원, 지역주민 모두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이민청을 만들고자 한다. 이민청은 단순히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 기존의 관공서에서 벗어나, 공공성을 지닌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재정의하고자 한다. 기존 관공서의 공공성은 주로 행정 서비스 제공에 한정되어 있지만, 우리는 이를 넘어 공공 공간이 사람들에게 열려있고, 누구나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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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외국인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이곳은 6차선의 도로를 경계로 두 개의 생활구역으로 명확히 분리되어있다. 다문화 거리가 있는 ‘외국인 원곡동’과 아파트가 빼곡한 ‘한국인 원곡동’이다. 이러한 원곡동의 보이지 않는 경계는 아이들의 삶에서도 볼 수 있는데, 다문화 가정의 아이는 원곡초로 한국인 가정의 아이는 관평초로 서로를 구분하고 있다.
이러한 경계부에 이민청을 설계하여 이민자의 업무를 담당하는 공공의 역할뿐만 아니라 공간적으로 공공성을 가진 장소로서 역할을 하고자 한다. 기존 관공서의 사람들의 행동패턴을 분석하여 이민자는 다양한 기다림, 공무원은 연속적인 움직임, 지역주민은 열려있음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였고 이들의 관계를 공간으로서 재해석하고자 한다.
특히 기존 관공서의 지루하고 획일적인 기다림의 공간의 형태가 아닌, 사람들이 기다리는 방식과 공간의 형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공간을 통해 더 효율적이면서도 열려있는 공공공간으로 원곡동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을 위한 장소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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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
홍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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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작품평 |
김지영의 ‘8 Columns as Public Space’는 관공서가 내재하고 있는 경험의 본질을 건축적인 언어로 재구성한 수작이다. 민원인들이 공공과 대면할 때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기다림’이라는 행위를 단순히 시간을 소요하는 행위가 아닌 공공프로그램과 연계하여 그 자체로 의미있는 경험이 되도록 설계하였다. 이를 상징하는 8개의 거대한 컬럼은 관공서내의 공공공간으로 상정하고, 전체 공간을 구성하는 구조적 엘리먼트로 활용하여, 건축의 구축적 요소와 형태를 통합하는 관점이 특히 우수하다. 프로젝트의 대상지는 외국인과 내국인의 이중적 구성이 도드라지는 지역이다. 이민청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국적의 경계가 곧 거주지의 경계를 형성하고 있는 대지에서 공공공간의 이슈를 명민하게 부각시키며, 사회적인 고민까지 주제에 스며들어 있다. 건축물은 8개의 거대한 컬럼으로 몸체를 지지하게 되어 대경간의 저층부를 조성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상부는 주변 커뮤니티에서 개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광장을 지하층까지 연결하여, 지역사회의 공공성이 극대화된 관공서 건물의 새로운 유형으로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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