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IN-DIASPORA

수상 우수상
출품자 황서윤
소속대학 경상국립대학교 건축학과(5년)
설계개요 [생산연령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고려인 교육 커뮤니티 센터] 한국은 초저출산 사회로 2024년 출산율은 0.68%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생산연령인구가 매년 33% 감소하게 되면 구인난이 심화되고 30년 뒤 GDP가 28% 감소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렵게 될 것이다. 더불어 고령화와 함께 인당 부양 인구수가 증가하면서 생산연령인구가 감당해야 할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인구감소로 인한 생산연령인구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코리안 디아스포라, 즉 재외동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최근 한국의 위상 변화로 귀환하는 재외동포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국외에서 지내고 세대가 변하면서 한인이라는 정체성은 희미해지고 언어, 생활 양식이 달라짐에 따라 한국 사회 정착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코리안 디아스포라 중 하나인 고려인을 주 이용자로 선정하여 한국 사회를 이해하고 인적자원개발 측면에서 종소기업과 연계한 교육을 제공하며, 기존 주민들과 커뮤니티 형성을 통해 정체성을 성립하고 정착하여 한국 사회의 생산연령인구 감소, 지역 소멸 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작품설명 [고려인] 1860년 농업, 항일 독립운동, 강제 동원 등의 이유로 현재의 러시아 및 CIS 등으로 이주한 한인을 말한다. 홍범도 장군과 안중근 의사, 한창결 부대 등 1910년 러일전쟁 이후 독립운동가 등이 연해주에서 민족운동 단체를 조직하여 독립을 위해 헌신하였고 1920년 4월 참변과 1937년 소련에 의한 강제 이주 등 많은 수난과 고통을 겪으며 타지에서 생존하였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 변화와 2007년 방문취업 동포에게 재외동포(F-4) 비자를 적용하면서 한국으로 귀환하는 고려인이 증가하였고 2023년 기준 법무부에서 추산한 고려인은 10만 명에 이른다. [Program Process] 생산연령인구로서 미래 인적자원의 대상이 되는 고려인 3~5세대는 한인이라는 종족 정체성에 연연하기보다는 나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변화시키고자 하는 성향이 특징적이다. 이에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세 개로 나누어 계획하였다. 1. 고려인 한국 사회 적응과 사회 융합 기존 고려인들과 새로 유입되는 고려인이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본적인 사회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으나 접근이 어려운 점, 사회 통합 프로그램이 고려인에게 한정되어 있는 점으로 진정한 사회 융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고려인이 한국에 정착하며 가지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모아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또한 특정 집단이 고립되는 게토화를 막고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공동체로의 성장을 돕고자 한다. 2. 미래 인적자원 개발, 생산연령인구 정착 생산연령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고려인 미래 인적자원 개발을 위해서는 고려인의 정착 특히 20~30대의 정착이 중요하다. 그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은 한인이라는 요소는 크게 작용하지 않으며 '나'의 존재 기반을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곳으로 정의된다. 한국이 '나'의 목표를 이룰 수 있고 이를 지지해 줄 수 있는 곳이며 가족, 친구가 있어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는 곳으로 동일 세대와 접촉을 늘릴 수 있는 커뮤니티와 직업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 3. 지역 인적자원 개발을 통한 지역경쟁력 향상 2023년 법무부는 지역 소멸을 예방하기 위해 '지역 특화형' 비자 사업을 시행하여 인구 감소 지역에 인력난을 해소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법적인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생산연령인구 정착을 위해서는 지역의 경쟁력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그들에게 중소기업과 연계하는 직업교육을 제공하면서 직종에 대한 이해력과 애착심을 높여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계기를 형성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들은 행정, 대학, 고려인 등 이해관계를 가지는 주체들이 모여 고민하여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Concept]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에 대한 교육에서부터 시작하여 직업교육, 주거, 커뮤니티 형성에 이르기까지 고려인이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모든 과정을 담고 있다. 공간 안에서 만나고 배우는 일련의 과정을 도심을 향해 열리며 돌출되는 창(Window)을 통해 시각화하고자 하였다. 타워형으로 형성되는 매스에서 충장로로 열려 있는 외부 공간과 도심의 다양한 방향으로 분절, 돌출되는 주거동 매스에서 잘 나타난다. 이에 매스의 방향에 따른 수직, 수평 진행 방향에 따라 보이드와 솔리드를 적용하여 입면을 계획하였다. [Space] 1. 아케이드와 내부로 돌출된 창 전체 시설의 로비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다양한 수직 동선과 아케이드 안으로 돌출된 미팅실을 확인할 수 있다. 수직적으로 오픈된 공간은 공간을 이용하는 다양한 사람을 바라보며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2. 고려인 아카이빙 사회통합 프로그램으로 고려인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한다. 아케이드의 오픈 계단을 활용한 도서 아카이빙과 전시의 형식으로 구성된 디지털 아카이빙이 수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3. 의류팝업과 중소기업 우수 제품 홍보실 상권과 대학의 학생이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대지 남측의 패션의 거리와 연계되어 상권을 활성화하고 학생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입주하여 있는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을 홍보실이 있으며 이들은 대지 남측의 광장과 연계하여 상권 르네상스 행사인 '라온페스타'와 연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4. 오픈강연실 한국 문화, 사회 생활에서부터 직업 세미나까지 다양한 강연이 진행되는 공간으로 수직적으로 오픈된 공간으로 시설의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5. 주거시설 주거는 거주시설과 공용시설로 계획되었다. 거주시설은 주 이용자인 고려인을 위한 주거실로 장기주거가 아닌 교육을 수료하는 과정에서 잠시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기본적인 주거의 기능을 수행한다. 유닛은 1인실과 가족2인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족 2인실은 많은 고려인 부부가 국적국에 자녀를 두고 한국에 정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귀환하는 점을 고려하였다. 공용공간은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활용된다. [도시와의 연결] '연계적 공간'이란 측면에서 지하철역을 나와 목적지로 가기 위해 이동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광경을 목격한다. 이는 시작점과 목표점 사이 연결 공간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으로 주로 통로와 같이 전이적 역할을 하는 공간에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공간에서의 연출은 다음에 마주할 공간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에 지하철 캐노피와 지하보도에서 공원의 선큰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계획하였다. 1. 지하철 캐노피 도로 측의 입면은 프로젝트의 입면과 함께 보이드와 솔리드가 반복되어 소음을 완충하는 동시에 움직임에 방향성을 형성하며 시각적 완충공간의 역할을 한다. 공원 측은 유리로 구성되어 지하 공간에서 지상층으로 올라오면서 공원과 프로젝트의 건축물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붕을 이용한 차양과 의자를 계획하여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2. 지하 연결통로 지하철 1호선에서 나와 금남로 공원의 선큰으로 올라오는 지하 연결통로는 지하철 캐노피보다 직접적으로 공간을 연결하는 연계적 공간으로 통로의 벽과 천장을 계획하였다. 한국과 고려인의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전체 프로젝트에 맞추어 자연물을 통해 다양한 장식 문화를 가지는 공통점을 확인하고 한국의 꽃살문과 중앙아시아의 아라베스크 문양의 꽃잎 모양을 활용하여 계획하였다.
지도교수 김근성 교수님
지도교수 작품평 본 작품은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발생하는 지방 소멸, 인력난 등 인구에 대한 문제를 그동안 소외받았던 재외동포의 잠재성에 주목하여 해결하고자 하였다.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주제이자 주 이용자인 '고려인'에 대한 심도깊은 이해와 분석을 통해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기획함에 있어 사회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보며 접근한 과정이 인상적이다.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수직적 연결 공간'이라는 건축적 장치를 이용하여 고려인과 한국, 고려인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자 하는 학생의 노력이 잘 드러난다. 또한 공공시설로서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대지에 대한 세부적인 조사로 상권, 대학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이를 외부 공간, 주변 상권과 연결하였다는 점, 도시와의 연결부에서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계획하였다는 점에서 학생이 건축과 도시, 사회 그리고 건축이 유기적 관계에 있음을 이해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음에 우수하게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