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
[Social Issue]
최근 대지의 사용 부재로 인한 환경오염과 땅의 지속성과 관련된 많은 이슈를 접하면서, 앞으로의 환경에서의 건축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다. 구체적으로 매립지, 채석장, 간척지 등 우리가 만들어 온 땅을 어떤 방식으로 재생하면서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기존이 자연을 활용하여 만들어낸 공간을 이용하지 않을 때 본래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도울 것인가 혹은 지속해서 새롭게 개발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끊임없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를 볼 때, 건축분야에서는 건축물을 이용하는 사용자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건축물에 들어가기 직전에 우리가 밟는 땅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Installation Work : 자원의 가치, 자연적 가치로의 변화]
잠겨가는 간척지 자체를 되살리는 방식으로, 자연의 영역을 인간을 위해 개발하고, 이곳이 물에 잠식되어 이용될 수 없는 현상 자체를 변화하는 시대에서 발견한 가치로 보고자 한다. 또한, 지구와 환경을 고려하는 순환의 방식으로서, 이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결과적으로 이 땅이 잠겨가는 땅의 가치뿐만 아니라, 전국의 희미해져 가는 간척지에 적용되어, 자원의 가치가 자연적 가치로 변화할 가능성을 주는 하나의 방식으로 작동하길 기대한다. 간척지를 지속해서 채워나가는 것이 아니라, 간척지를 비워내 본다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생하는 자연의 가치로 발견되어 순환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질 것이 분명할 것이다.
[Site Image & Environment : Musseulmok, Dolsan-eup, Yeosu]
사이트를 처음 방문했을 때 이미지가 강렬했다. 노란빛의 갈대와 노랑꽃창포, 부들 등 셀 수 없이 다양한 식물과, 텍스처가 각각 달라 보이는 다양한 토양의 형태, 같은 초록빛이지만 다양한 형태의 잎을 가진 나무들이 눈에 들어왔다. 육안에는 거대한 크기의 땅이었지만, 여러 가지의 대상으로 구성된 주인 없는 땅. 방해요소가 없어 물에 잠겨가는 간척지에 방문하는 수천 마리의 새들이 눈에 들어왔다. 수많은 종의 새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다양한 색채와 다양한 식생요소와 어우러져 경관을 조성하고 있다.
[Lanscape Plan]
물에 잠겨가고 있지만 다양한 요소들이 육안으로 보이는 형태이기에, 분석해보고 싶은 땅이었고, 이 땅에 접근할 때 시대 변화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여 자연의 형태로 또다시 변화하게 될지 찾아가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수천 마리의 새와 다양한 동식물이 머무르는 영역의 바운더리에서 최소한의 관찰을 진행하며, 토양의 환경에 따라 서식하는 식생을 보존하고 계획하고자 한다.
[Landscape Basement Detail Plan]
기존의 빗물로 인한 토사 오염의 악영향이 아닌 빗물을 모아 습지 내 에너지를 만들고, 간척지의 생물 공생이 이루어지며, 하나의 전체적 시스템으로 작동하도록 제안한다. 이는 주변으로부터 대상지까지의 영향을 고려하며 자연 순환 기능을 가지도록 설계하고자 했다. 돌산로와 내부습지가 연결되는 그린 루프의 램프, 구조된 조류와 치료자재와 물품을 이동시키는 서비스램프에서 오수 펌프기능, 경관 부근의 연결망 네트워크와 부속공간을 친환경 자재의 기초로 설계하는 방식, 그리고 다양한 친환경 재료를 습지 공간에 자리 잡게 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건축물이 자리 잡을 공간과 더불어, 건물 자체에서 자연이 순환할 수 있는 방식도 함께 고민했다. 이러한 계획이 이루어질 때, 대상지의 부분이 작동하여 전체적으로 자연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기대한다.
[Push&Pull : 확대된 공간의 의미]
무슬목에서 발견한 잠재적 가치를 공간으로서 확대하고자 한다. 땅. 발견한 땅의 속성에 대한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앞으로 이 땅은 주로 서식하는 철새를 포함한 조류, 이들을 보호하고 관찰하고 혹은 공공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습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속적인 뿌리 내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로 서식하는 생물과 주변에서 서식하는 생물을 고려하여 이 땅에 장기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시스템, 그리고 최소한의 영향을 줄 수 있는 보호 및 관찰 바운더리로 제안하며 대상지가 가진 잠재적 가치를 뿌리내려 공간에 다양한 요소가 확대되어 자리 잡길 기대한다.
[Long-Term Plan]
간척지 사용의 부재로 인한 악영향을 받는 도시 속 공간이 아닌, 간척지의 생물들 공생이 도시에서 학습 과정의 공간이 되며 새로운 문화적 에 포크가 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이다. 대상지의 환경적 영향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장기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하며 도시기능의 거시적인 순환을 고민한다.
[Boundary Plan : 건축적 관점에서 이슈와 도전과제]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철새 이동 경로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철새들의 번식지, 월동지,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고 있다. 강, 하구, 호수, 갯벌 등 다양한 환경의 습지가 전국에 분포하고 있어 다양한 수조류의 서식지로써도 이용되고 있다. 그 중 전라남도가 비중이 큰 만큼, 대상지의 역할도 앞으로 커질 것으로 바라본다. 대상지에서 조류를 관찰하고, 번식을 도모하며 멸종위기 조류를 유지하는 공간, 다친 조류를 치료하고 보호하는 공간, 구조하는 바운더리 등 다양한 공간과 더불어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그리고 모든 공간은 자연빗물을 활용하는 하나의 구조시스템으로 조류가 자연스레 수공간에서 치료받고,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공간을 제시한다.
또한, 조류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은 동물원과 같은 닫힌 공간이 아닌 열려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류는 인간을 의식하지 않는 범위에서 다른 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활동하며 둥지 혹은 바운더리를 짓고 서식하기 시작한다. 조류의 인식에서, 활동하며 서식하며, 산란하는 주거 및 활동공간과 인간의 의식에서 조류를 관찰하고 보호하며 공간과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관측공간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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