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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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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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대학 |
한양대학교 건축학과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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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개요 |
경희궁은 각 시대에 따라 중요한 역할로 활용되며, 본래의 기능과는 다르게 사용되어 유지해 왔습니다. 현재 경희궁은 역사 공원으로 이용되며, 지역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경희궁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장소로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본 설계는 경희궁 터 일부를 복원하며 일상 속에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며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킵니다. 기존 대지 내 자리 잡고 있던 유물은 개방형 수장고와 역사 전시 시설을 통해 전시되여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였습니다. 경희궁 역사 공원의 동선은 과거의 경희궁과 현재의 역사 공원을 연결하는 길로 설계되어, 기존에 희미해졌던 정체성을 되살리며 이용자들이 일상 속에서도 역사적 공간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과거에 전시 통신시설로 사용되었던 방공호는 역사적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여,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경희궁 역사 공원에 위치하게 하였습니다. 단순히 방문객들이 찾아가는 장소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역사적·문화적 공간으로 제안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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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경희궁은 조선시대의 궁궐 중 하나로, 그 역사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여러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가장 많이 훼손된 궁궐입니다. 여러 정치적 사건으로 인해 경희궁은 큰 피해를 입었고 지나면서 그 본래의 역할과 의미가 점점 희미해져 현대에는 궁궐로서의 역사적 가치를 상실하고 공원으로써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희궁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장소로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희궁을 복원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현대의 도시 발전과 여러 문제로 인해 복원 작업이 잠정적 중단된 상태이며 경희궁 부지 안에는 궁궐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의 군사 목적을 둔 방공호와 서울역사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도시의 변화에 따라 경희궁은 역사적 공간으로써는 다른 궁궐들에 비해 궁이라는 장소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희궁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경희궁을 궁궐의 형태뿐만 아닌 도시 주변과의 연계를 통해 경희궁의 역사적 가치를 되찾고,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경희궁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설계하는 것입니다. 경희궁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지역사회와 공존하여 ‘일상 속 역사공원’이라는 설계 개념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개념의 역사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과거의 도시 위에 현재의 도시가 형성되어 있다는 설계 개념을 바탕으로 두 도시를 길이라는 공간을 통해 연결함으로써, 과거의 일상과 현재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교차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방문객들이 일상에서 경희궁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현재 경희궁의 동선 방향성은 한 방향성이지만 제안하고자 하는 동선은 다양한 방향성으로 각기 다른 출입구에서 역사 공원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하여 경희궁 역사 공원이 일상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여 과거의 도시와 현재의 도시가 공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경희궁 역사공원 지상은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며 일부 전시 공간도 현대 작품을 볼 수 있는 공간 보여주며 길을 따라 지하로 내려갈수록 역사적인 공간으로 변화하여 역사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역사적 공간과 현대적인 공간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과거와 현재를 길이라는 중심으로 다양한 방향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제안했습니다.
이러한 경희궁 역사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설계의 개념을 구체화했습니다.
1. 경희궁의 현재 길과 과거 길의 분류 및 레이어 분석
먼저, 경희궁 내에 존재하는 현재의 길과 과거의 길을 분류하고 각각의 레이어를 분석하였다. 현재의 메인 길을 중심으로 과거의 길과 연결하여, 경희궁 주변의 도시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새로운 출입구들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방문객들은 경희궁 역사공원을 도심 어디서든지 쉽게 접근하고 지나다닐 수 있게 된다.
2. 새로운 길의 형성과 출입구의 배치
경희궁의 현재 길과 과거 길을 연결하여 새로운 길의 형태를 형성하였다. 이 새로운 길은 경희궁과 서울역사박물관 사이에 위치한 방공호 쪽으로 연장되었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이 방공호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길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스를 분절하여 갤러리, 자료실, 개방형 수장고를 배치하였다. 이러한 배치는 방문객들이 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하며 다양한 역사적 자료와 유물을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3. 주 전시장과 공원의 통합
주 전시장은 주 공간을 지하에 배치하여 공원을 지나가는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공원의 일상적 이용과 예술 감상이 자연스럽게 통합되도록 유도하였다. 전시장의 직접적인 접근은 보행로의 연장선인 램프와 계단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설계하였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방문객들이 공원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4. 방공호의 문화시설 화
방공호에는 문화시설을 도입하여 공원 내에서 다양한 시설을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방공호는 일제 강점기 동안 설치된 중요한 역사적 유적으로, 이를 문화시설로 활용함으로써 역사적 의미를 더욱 강화하였다. 방문객들은 방공호에서 역사적 사실을 학습하고, 동시에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즐길 수 있게 된다.
5. 새로운 출입구와 도시와의 연결
경희궁의 설계에서는 새로운 출입구를 마련하여 경희궁 주변의 도시와의 연결성을 강화하였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도시 어디서든 경희궁 역사공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공원을 지나가며 경희궁의 역사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경희궁이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한다.
6. 길의 연속성과 공간 배치
길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스를 분절하여 다양한 기능의 공간을 배치하였다. 예를 들어, 길을 따라 갤러리, 자료실, 개방형 수장고 등이 배치되어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며 다양한 역사적 자료와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공간 배치는 경희궁의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활용을 조화롭게 결합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러한 설계 과정을 통해 경희궁을 단순한 유적지가 아닌, 일상 속에서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경희궁은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활용을 통해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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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
손주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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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작품평 |
본 작품은 역사적 유적을 단순한 보존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현대 도시 일상과 자연스럽게 연결하려는 세심한 고민의 과정이 돋보입니다. 대부분의 역사 유적을 다룬 학생 작품들이 지나치게 유적을 숭배하여 보존에 치우쳐있거나, 반대로 그 가치를 훼손하면서 건축가 본인의 디자인 어휘를 강요하는 작품이 많으나, 이 작품은 비운의 궁궐이 담고 있는 유적 본연의 역사적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현대인들에게도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안입니다.
경희궁 주변 다양한 성격의 도시 조직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경계를 유지하면서도 적절히 흐려지게 하여 존중받는 일상 속 궁궐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지형을 활용해 추가 시설 배치 및 주민 동선을 세심하게 계획하여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공원처럼 만들면서도 경희궁을 돋보이게 한 것이 오랜 고민의 결과입니다. 사라진 궁궐터, 방공호, 역사박물관 등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시간의 켜들을 지하부터 지상으로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한 것도 본 작품의 인상 깊은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경희궁을 더 이상 유리 케이스 속 오브제가 아닌, 일상 속 도시공간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장소로 보게끔 재탄생시킨 참신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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