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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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자 |
이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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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대학 |
홍익대학교 건축공학과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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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개요 |
대지 위치 : 서울 마포구 망원동 415 일대
지역/지구 : 제 2종 일반주거지역
대지 면적 : 11,115㎡
건축 면적 : 6,249㎡
건폐율 : 56.4%
규모 : 지하 3층, 지상 6층
구조 : 철골 구조
건물 용도 : 공동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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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Background
<과거와는 다른 현재의 주거>
과거의 주거생활은 이웃과 일상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모습으로, ‘정(情)’의 공간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주거생활은 이웃과의 ‘교류’보다, ‘경계’가 강조된다. 각자의 공간의 중요성이 커져, 오늘날에는 ‘교류’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Site
<망리단길의 이면>
본 사이트인 망원동은 망리단길로 활성화된 지역이다. 하지만 핫플레이스가 됨으로써 대형 프렌차이즈의 입점과 주변지역이 임대료의 상승으로 기존의 상인과 원주민들은 망원동에서 이주해야 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표면적인 문제는 기존의 상인들이나 원주민들이 이주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 현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역설적이게도, 기존의 주민들이 이주하고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게 되면서 기존의 주민들에게 있던 지역적 고유한 특색은 점점 사라지다가 소멸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 지역 또한 다른 지역과 다를 것 없는 똑같은 모습으로 변모하게 된다.
Solution
<자체적인 결속력 강화>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나타나는 이주현상에 대한 원인은 핫플레이스가 된 지역에서 상업 활동으로 들어오는 수입의 차이로 보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는 망원동 상인들 간의 결속력 강화라고 생각했다. 기존의 상인들이나 새로운 상인들은 각자 장단점이 있다. 서로가 지닌 장점의 공유는 각자의 단점을 보완하고 서로에게 시너지를 발생시킨다.
이처럼 결속력 강화라는 키워드의 공동주택 또한 주민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게 발생시켜 서로를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도록 만드는 공유의 공간이 되어 과거의 공유의 성격이 강하고 '정'이라는 키워드가 잘 보였던 공동주택의 모습을 제안한다.
<CONCEPT : PLAIT (엮임)>
PLAIT(엮임)은 엮여있는 복잡한 구조나 패턴을 의미한다.
엮임이라는 공간 구성방식을 적용하여 주거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공동주거 하나가 하나의 큰 공유공간으로 기능되어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그리고 추가로 리좀의 개념을 적용시켜 중심이 정해져 있는 중심형 체계가 아닌 그물처럼 퍼져있는 공간 체계를 구성하여 비위계적 공간을 계획하였다. 그물형 네트워크는 여러 개의 NODE를 발생시키고 이 지점들은 사람들이 모이는 집결지가 되어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할 수 있는 공유공간으로 작동한다.
주민들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동선은 주거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는 하나의 마을이 된다. 이 마을은 망원동의 지속적 머무름과 거주민과 이주민이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유의 장이 되도록 유도한다. 이는 망원동의 지역적 정체성을 보존함과 동시에 강화한다.
Conclusion
리좀식 주거커뮤니티는 망원동이라는 사이트에 국한되지 않고 현재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곳과 지방소멸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지방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지방도 주거커뮤니티를 조성하여 젊은세대와의 장점 공유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시너지가 발생된다면 지역이 활성화되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리좀식 주거커뮤니티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과 지방소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자 선례로서 기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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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
조민석, 정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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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작품평 |
본 작품은 아파트 위주의 우리나라 주거환경 내에서 중소 규모의 공동주거를 제안하는 작품으로서 차별적인 공동주거에 대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본 대지는 망원시장 인근으로 상업시설과 주거지, 거주민과 방문객, 노년층과 젋은층이 어울리는 지역으로서 가로공간이 활성화된 대지에 Plait(엮음)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이질적 요소간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꾀하였다.
대지가 접한 가로의 상이한 성격을 반영하여 대로변과 골목에 접하는 저층부를 다르게 계획하였으며, 전체적인 매스의 볼륨도 다르게 조정하였다. 또한 저층부에는 상업시설, 공방, 커뮤니티시설 등을 제안하여 공공성을 높이고 가로공간의 활성화를 도모하였으며, 주거영역은 상층부에 배치하여 사적 생활이 침해받지 않도록 계획하고, 다양한 계층의 거주민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의 타입들을 제안하였다. 주거영역 내에서는 거주민 간의 우연하고도 자발적인 만남과 자연스러운 커뮤니티활동이 가능한 경로를 제시하였고 이를 통해 커뮤니티의 결속력을 강화한 점이 돋보인다.
이러한 제안은 복합적인 성격의 대지에 기존 아파트 형식를 벗어난 공동주거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참신한 시도이며 지역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건축적 해법이 흥미로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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