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BBBN ; 부산스럽다.

수상 우수상
출품자 장예나
소속대학 대전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설계개요 / ‘ 자연, 인간, 도시의 부산스러움 ’ /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현대적이고 빠른 도심 속, 수많은 랜드마크 시설들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도시의 역동성을 상징한다. 주거 지역은 도심의 활기를 뒤로하고, 온전히 고요하게 의식주를 편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있다. 또한, 하천의 자연적 존재는 필연적이며, 필요에 따라 건너야 하는 루트가 생성된다. 하천을 건널 수 있다는 점은, 오로지 건너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단일적 요소이다. 건넌다는 행위를 함으로써 도심을 환기하고 정화하고, 정화시킨다. 이 프로젝트는 물리적 공간의 구획을 넘어서, 여러 랜드마크와 동질화 되고, 도시 생활 속에서 잃어버린 자연과 여유의 균형을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여기, 정화의 도시에서 우리는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도시와 자연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경이로운 순간을 경험한다. 부산스럽지만, 부산스럽게.
작품설명 #.0 ) 부산스러운. 부산은 현재 ‘15분 도시 부산’을 만들고 있다. 도보와 자전거 등으로 생활, 일, 상업, 의료, 교육, 여가 등 6가지의 필수기능을 단 15분 안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말이다. 접근성과 연대성, 그리고 생태성을 바탕으로 집과 가까이 이웃과 함께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목표이다. 더불어 부산은 ‘숲 토피아 부산’의 타이틀로 15분 도시 부산에 도모될 수 있도록 건강한 숲을 조성하고 있다. 사이트 근방에는 센텀시티라는 첨단 미래도시 타이틀을 가진 도시가 있다. 각종 주요시설들이 몰려있는 이 구역에는 가장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유동성을 가졌다. #.1 ) 불완전의 상태 대상지 주변으로 큰 규모의 볼륨감을 가진 랜드마크 시설들이 여럿있다. 영화의 전당, 신세계 백화점, 벡스코, 초고층 오피스텔 등 무겁고, 많은 사람의 유동성의 출처이자, 시발점이다. 또한, 도심의 번화함과 주거지의 평온함이 하나의 하천을 경계로 서로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서로가 섞이지 아니하며, 불완전한 상태를 띄고 있음에 대하여 해결하고자 한다. #.2 ) 정화의 과정 하천을 중심으로 자연을 확대한다. 부산 민락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사이트를 지나서까지 많이 이용하는 산책길, 워킹 루트의 정류장의 역할을 하게 되는 정화지에서는 많은 이벤트가 생성된다. 주로 실외의 공간들은 장기간 머무르는 것이 아니어도, 거쳐지는 행선지를 필연적으로 지나가게 된다. 실내의 공간들은 자연의 확대에 동화될 수 있도록 식물들로 가꾸어진다. 현재 수영교로 명칭된 교량에 추가적으로 보행교 장치와 수변 문화시설을 더하여 가족단위의 주거시설과 여러 형태가 만난 복합시설들의 필요한 공통적인 중간다리 역할을 확실히 한다. 이 외부 매개공간들은 사이트 내부로 들어오기까지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공원, 광장, 쉼터, 플리마켓, 놀이터, 산책로 등 ‘여가를 즐기다’ 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3 ) 완전한 상태 정화지를 거쳐 지나온 후라면, 불완전한 상태에서 완전한 상태로 탈바꿈된다. ‘여가를 즐기다’ 라는 의미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행위이며, 일상 속에서 불편한 소음과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자연과 인간, 도시의 부산스러운 만남은 여러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측 불가한 이벤트들을 넓은 여가의 공간으로 포용하며, 서로 간의 상호작용을 원활히 흐를 수 있도록 도모한다. 거대한 랜드마크를 보다 단순한 기하학적 공간들을 자연과 도시적 풍경 안에서 산책하게 함으로써 디오라마가 아닌, 파노라마의 기억으로 도시를 각인시키고자 했다. 수변공간 / 보행 인프라 / 경사 녹지 / 도시교차로 대지는 그 개별의 컨텍스트로 존재했지만 ‘경험을 통한 도시적 정화’라는 개념으로 조직되고 건축화됨으로써 연속된 관계항으로 작동한다. 강 건너의 매스적 도시문법은 브릿지를 지나며 자연환경 속으로 보다 뚜렷하게 선형화되어 이어지고 다양한 경험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속 경계선을 자유로이 탐험시킨다.
지도교수 김상겸
지도교수 작품평 공공성이나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이 아주 강한 도시의 공간이나 건축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이벤트가 열리는 순간들에 의해 규정된다. 그리고 보통은 허무한 매스와 무표정한 공간들을 나열해 놓은 채 나머지 기간들에 방치되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현상을 불완전한 상태로 규정하고 이를 치유하고자 하고 있다. 매체가 되는 방법론은 소통을 위한 연결. 허울좋은 랜드마크의 건너편에 상대적으로 일상성이 강하고 언제든지 보통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들이 제공된다. 그리고 이들은 다리 위의 또 다른 다리로서, 바다와 산을 연결하는 가늘고 연약해 보이지만 역설적으로 강력한 선과 날카로움으로 표현된다. 작가의 강한 의지가 드러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작가가 정화하고자 하는 것은 겉으로 인지되는 공간과 환경이라기보다는 우리 삶의 정화에 가깝겠다. 결국 작가가 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부산스러움은, 오히려 잔잔히 수영교 밑을 흘러가며 반짝이는 윤슬과 같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