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
[대상지]
대상지로 도심 한 가운데 있는 곳을 탐색했다. 그렇게 찾은 곳이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44길 43 현재 동신교회 부지이다. 동쪽과 남쪽으로 각각 문구완구시장, 신발상가 등 상업시설이 위치하며 서쪽으로 흥인지문과 창신동 쪽방촌이 위치한다. 복잡한 도심 한 가운데의 땅이며, 현재 교회 담장이 사방으로 둘러져 있어 보행자의 흐름을 방해하며 넓은 공간이 방치되어있는 상황이다.
[컨셉 및 매스 구축]
고밀도의 도시 가운데 있는 사이트를 새로운 유형의 교회로 제안하고자 한다. 여러 상업 시설에 둘러싸인 넓은 땅을 가진 사이트이다. 세속적인 공간과 성스러운 예배의 공간이 공존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 개념은 교회의 가장 기본 구성인 성도에서 시작한다. 신도석의 크기를 기준으로 사이트 전체적으로 그리드를 생성한다. 그리고 벽이 그리드를 따라 배치된다. 벽과 프로그램으로 교회가 새롭게 땅을 만든다. 입구가 정해지지 않은 교회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숲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교회를 구성하는 벽]
교회를 수성하는 벽은 창신동을 구성하고 있는 땅으로 이루어진다. 크고 작은 땅들이 있고, 그 땅의 각각의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다. 교회의 벽들은 창신동 자체를 품고 있는 것이다.
큰 땅들은 넓고 낮은 벽이 되어 새로운 신도석이 되기도 하고, 주민들의 쉼터가 되어준다. 작은 땅들은 좁고 높은 벽이 되어 교회의 그늘과 숲을 만들어 주고, 예배당에서 하늘을 바라보게 하는 역할도 해준다.
창신동의 주민, 상인들, 방문객, 신자 등 누구나 교회로 언제든 들어올 수 있다. 벽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바람이 통해 누구든 시원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곳이 되어주고, 열린 교회 카페와 노인 복지시설, 커뮤니티 시설도 있어 언제나 부담 없이 들어올 수 있다.
주일예는 예배가 드려지지만, 평일에는 언제든지 창신동에 열려있는 교회이다.
[예배당]
도시 곳곳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경사로를 통해 지하 공간으로 내려갈 수 있다.
예배당은 그렇게 들어온 지하 공간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바깥 세상에서 신성의 공간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100개의 기둥이 있는 방을 지나 예배당으로 들어가게 된다. 수직적으로 밀도와 빛의 대비를 통해 예배당의 신성함을 더욱 극대화 시킨다. 지하의 어두운 기둥 숲 공간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면 밝고 높은 유리 박스의 예배당이 나타난다. 높은 층고를 가진 유리 박스를 통해 외부가 분리가 되어 있으면서도 개방감을 느낄 수 있고, 밝은 예배당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콘크리트와 유리의 재료의 대비, 지하와 지상의 밀도의 대비, 공간 크기의 대비를 통해 더욱 극적인 효과와 성스러운 예배당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결론]
교회의 모습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변해왔다.그리고 교회는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공간이다. 교회는 믿는 사람들만의 닫혀있는 공간이 아니고, 열려있는 교회의 공간 자체로 전도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도시 안에서 교회는 도시와 어울리며 비종교인들을 받아주고, 교회의 선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WONDERWALL Church>는 이러한 뜻을 담은 하나의 프로토타입이다.
이를 통해 한국 교회가 세상 속에서 더욱 사랑을 나누며 모두에게 열려있는 교회로 변화 되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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