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4. 09. 02(월) ~ 09. 11(수)
  • 작품접수 2024. 09. 19(목) ~ 09. 23(월)
  • 작품출력물 제출 2024. 09. 19(목) ~ 09. 23(월)

수상작품

Overlap

수상 우수상
출품자 윤서현
소속대학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건축학과 2학년
설계개요 Prologue : 일상과 소통의 경계 사람들은 교육과 지식을 매개로 소통을 한다. 이는 우리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지속해 오는 가장 일상적인 행위이다. 교육은 학교에서, 책을 통해, 혹은 직접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하며 최근에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으로도 충분히 가능해졌다. 이 모든 것들은 '일상과 주거'라는 틀 안에서 포괄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의 일상은 최근에 어떤 변화 양상을 띠고 있는지 생각해 볼 만하다. 팬데믹 이후 우리는 집 안에서 일을 하고 온라인 수업을 하기도 하며, 집 밖에서 호캉스나 스테이처럼 주거 '체험'을 하는 행위가 자연스러워졌다. 다시 말해 집 밖에서의 행위들이 내부로 진입하고, 집 안에서의 행동이 외부로 확장되면서 안과 밖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는 독특한 사회적 맥락을 띠고 있다. 목적이나 이유 없이 어떤 행위가 일어나도 자연스러운 공간은 도서관이라고 판단했다. 과거에 책만 취급하던 도서관과 달리 현재의 도서관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봤을 때 잠을 자거나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 일상적인 행위가 일어나는데 어색하지 않은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반영된 도서관과 호텔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작품설명 북촌 한옥마을 내 위치한 사이트 재동 초등학교는 반경 1km 내 역사문화유산과 문화시설 등이 밀집된 관광지이다. 사이트 기준 남측은 관광지와 적극적으로 연계된 시설들이 밀집하여 유동인구가 많은 반면, 북측으로는 노후화된 저층 주거지 밀집으로 상반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재동초 기준으로 소통과 교류가 단절되고 있다는 문제점을 파악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고안했다. 리노베이션 계획에 앞서 경계의 유형을 세 가지로 분류하여 컨셉을 발전시켰다. 사이트 기존 건물은 2개의 분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느 초등학교와 비슷한 보편적인 컨디션을 지니고 있다. 엇갈린 축선에 놓여져 대칭적인 배치를 이루고 있는 현황에 순응하여 각기 반대되는 컨셉을 부여했다. 또한 기존의 담장은 사이트 주변과의 소통을 단절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물리적 경계를 흐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접근했다. [overlap 1] 주거의 영역 밖에서 일어나는 퍼블릭한 행위가 내부로 진입 북측에 위치한 3층 규모의 본관동에 해당하는 개념으로, 외부에서 일어나는 행위들이 내부로 진입한다는 컨셉이 직관적으로 드러나도록 기존 건물에 증축 매스가 덧붙는 형태가 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파사드가 내부의 구조체가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슬래브를 일부 제거하여 보이드를 조성하고, 층별로 다른 도서관 프로그램을 배치하였다. 호텔 실은 복층으로 구성하여 수직동선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모호한 경계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overlap 2] 주거의 영역 안에서 일어나는 행위가 외부로 확장 동측에 위치한 3층 규모의 동관동에 부여한 개념이다. 내부에서 발생하는 행위들이 외부로 확장했을 때의 상황을 자유롭게 상상하며 발전시켰다. 본관에 비해 층고가 낮고 더욱 단조로운 형태를 지니고 있는 기존 컨디션을 고려하여 높은 층고를 위해 슬라브의 대부분을 과감하게 제거하려는 시도를 했다. 기존 교실을 형성하던 내부 벽은 호텔 실을 구성하는 외부 벽을 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운동장 휴식공간의 기능을 하던 외부 계단은 증축 매스를 배치하면서 자연스럽게 내부 라운지의 휴식공간을 위한 장치가 되었다. '집'의 프로그램인 거실, 방, 욕실을 컨셉에 맞게 해체하고 층별로 다양하게 배치했다. 지하 1층에는 욕실의 기능인 스파, 슬라브를 제거하면서 조성된 아트리움에는 거실의 기능을, 기존 구조체를 활용한 호텔룸은 방의 기능을 한다. 스파와 호텔룸의 컨디션을 높이기 위해 천창과 썬큰을 활용하여 자연광이 진입하도록 했다. [overlap 3] 소통의 단절을 유발하는 물리적 경계 흐리기 기존의 담장은 유동인구가 활발한 주변시설과 소음이 없는 저층 주거지 사이의 간극을 심화시키는 요소라고 생각했다. 담장을 철거하고 남서측부터 형성되어있는 레벨을 충분히 활용하여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자 했다. 운동장에 신축 매스를 배치하여 본 계획안에서 가장 활발한 성격의 프로그램을 부여했다. 사이트의 레벨을 스터디하여 지오메트릭을 반영한 지붕을 디자인하고, 사람들이 이 공간을 자유롭게 거닐며 시선적인 소통이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했다. 서측에 조성된 숲과 같은 조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선큰 광장을 배치하였고 휴식 공간이자 진입 동선으로서 작동하도록 했다.
지도교수 이원석
지도교수 작품평 Overlap은 재동초등학교 리노베이션 계획안이다. 사이트 가회동은 서울의 역사적 층위와 현대적 삶의 패턴이 공존하는 독특한 맥락을 지니고 있다. 대지에 대한 다층적인 분석과 기존 건축물의 역사, 공간구조, 재료, 치수에 대한 치밀한 연구를 기반으로 도서관과 호텔의 결합이라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도출하였다.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시설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초등학교 건물이 지닌 전형적 공간구조를 활용하여 디자인을 발전시켰다.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 그 사이의 여러 위계를 소통을 위한 다양한 공간적 분위기로 구성하며 학교 공간의 전형성을 흥미롭게 해체한다. 대지의 지형, 주변 맥락과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세심한 관찰은 운동장, 기존 구조체, 지하공간 등에 여러 건축적 장치를 적용하며 섬세한 증개축 안으로 발전된다. 거실과 같은 열람실, 지역 커뮤니티에 개방된 라운지, 스파와 같은 새로운 프로그램 공간은 그 결과물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유휴공간으로 건축적 대안이 긴요한 학교 시설에 대한 리노베이션으로 의미를 지닌다. 더불어 도서관과 호텔 프로그램의 잠재력을 밀도 높게 탐구하여 현시대에 요구되는 시설적 혁신을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