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5. 09. 02(화) ~ 09. 12(금)
  • 작품접수 2025. 09. 18(목) ~ 09. 24(수)
  • 작품출력물 제출 2025. 09. 19(금) ~ 09. 24(수)

수상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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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장려상
출품자 유선민
소속대학 배재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설계개요 사회적 결함으로 대형 참사들이 되풀이되고 있으며, 이러한 참사는 개인의 고통을 넘어 사회 전체가 감정적으로 단절되고 집단 트라우마를 겪게 만든다. 우리는 참사를 기억하고 치유할 수 있는 공공의 공간 구조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기억의 공백은 곧 사회적 교훈의 부재로 이어지며, 망각은 또 다른 참사를 부른다. 참사 직후 충격과 애도는 오래 가지 못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점 잊혀지고, 사회적 관심도 빠르게 식어간다.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상처와 집단 트라우마를 남긴다. 사회적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기억하고 회복할 수 있는 공공 치유 플랫폼을 제안한다.
작품설명 Concept 치유 플랫폼은 기존 공원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 확장하며, 단절된 프로그램이 아닌 공원의 연장선상에서 감정과 움직임이 연결되는 열린 공간이다. 이를 통해 일상 속에서도 치유와 기억의 환기가 가능하다. 순환 동선 구조를 통해 프로그램이 끊김 없이 연결되며, 어느 지점에서든 자유롭게 공간에 진입하고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동선은 기억에서 치유, 회복으로 이어지는 감정의 흐름을 담아낸다. 단면 설계에는 레벨 차이를 적용하여 감정의 흐름에 따라 깊어지는 시퀀스를 만들었다. 사용자는 천천히 내려가 몰입을 경험하고, 다시 올라오며 회복을 체감할 수 있다. 단면의 리듬을 통해 치유의 깊이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으며, 자연광과 인공조명을 공간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해 강한 명암, 은은한 확산, 투과되는 빛으로 몰입의 리듬을 만들고 내면의 치유를 이끄는 공간적 장치로 설계하였다. Site Analysis 서대전공원은 서대전역과 도시철도 1·2호선이 만나는 교통 허브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공원 이용객은 주변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 주거 지역과 가까워 적극적인 방문이 기대된다. 또한 서대전공원은 원도심의 문화 흐름을 확장하고 지역의 기억을 담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도로변에 위치한 열린 구조를 통해 자연스러운 진입과 개방성을 강조한다. Design Strategy & Mass Process 주요 동선과 축선이 만나는 중심부에 메인 홀을 배치하고, 도시철도와 연결되는 지상 진입 마당을 구성했다. 주 출입구는 감정적 몰입을 위해 지하 1층에 두었고, 외부에서도 접근 가능한 명상 공간을 마련했다. 공간의 흐름을 유도하는 구조적 프레임을 적용하고, 공원의 자연 요소를 녹지와 수공간으로 이어 확장하였다. 기존 녹지를 보존하며 플랫폼 프로그램을 연장하고, 주변 동선과 녹지 흐름에 맞춰 축을 설정했다. 프로그램 간 감정적 전이를 위한 회랑을 계획하고, 축과 회랑을 따라 시퀀스를 고려한 배치를 적용하여 공원과의 레벨 차를 통해 몰입을 유도했다. 중심 명상 공간은 위계에 따라 배치하고, 감정의 깊이에 맞춘 레벨 분절로 시퀀스를 구조화하였다.
지도교수 박인규,최민욱
지도교수 작품평 이 프로젝트는 서대전공원을 대상으로 한 치유센터 제안으로, 사회적 재난의 기억을 일상 속에서 치유와 회복으로 이어가는 건축적 해석을 담고 있다. 기억-치유-회복이라는 명확한 주제를 설정하고 이를 공간적으로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공원의 흐름을 지하로 확장하여 단면에서 감정의 깊이를 표현한 시도가 신선하다. 메모리 아카이브와 명상 공간, 요가실, 상담실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사회적 의미와 개인적 치유를 동시에 담고 있다. 자연과 빛의 요소를 활용하여 공간의 분위기를 세심하게 조율한 점이 인상적이다. 전체적인 매스와 공간의 흐름이 개념과 잘 맞아떨어지며 완성도를 높였다. 치유센터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도시 속 공공적 가치를 회복하는 건축적 제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