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5. 09. 02(화) ~ 09. 12(금)
  • 작품접수 2025. 09. 18(목) ~ 09. 24(수)
  • 작품출력물 제출 2025. 09. 19(금) ~ 09. 24(수)

수상작품

대전 소제 창작 상자

수상 우수상
출품자 김용진
소속대학 배재대학교 건축학부/건축학과 5학년
설계개요 [ 대전 소제 창작 상자 : 도시와 땅의 흐름을 연결하는 열린 플랫폼 ] 현대사회의 급격한 경제 성장과 공공기관 이전은 도시 구조를 확산시키며 도심의 중심성을 분산시켰고, 이는 지방 도시 원도심의 침체와 쇠퇴로 이어졌다. 기반시설의 낙후, 인구 공동화, 상업의 쇠퇴 등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시대적 변화의 부산물로 치부되어 왔다. 대전광역시 동구 소제동 역시 철도 기능의 약화와 둔산 신도시 개발로 도시 중심성이 이동하면서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화 활동 위축이라는 위기를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제동은 철도 관사촌과 근대 건축, 골목길의 정취가 어우러진 역사적 흔적과 더불어, 갤러리와 작업실이 모여 형성된 아트벨트, 대전근대문화유산전시관, 철도박물관 등 풍부한 문화적 자원을 품고 있다. 이러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공공문화시설 부족과 공간 노후화로 인해 활성화는 더디며, 지역의 가치가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 프로젝트는 쇠퇴하는 소제동 일대를 단순한 창작 공간이 아니라 생산·문화·예술이 결합된 복합 창작센터로 새롭게 제안하고자 한다. 이는 창작자에게 작업과 교육, 교류와 전시가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인과 시민,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열린 문화 거점으로 기능한다. 또한 창업 지원과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 예술가들의 활동 기반을 확장하고, 창작과 실험, 협업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 창작센터는 소제동의 역사적·문화적 맥락을 계승하면서, 주변 문화자원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한다. 이는 단순한 시설 건립을 넘어 원도심 재생의 전략적 거점으로서 지역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예술과 생활, 도시와 시민이 만나는 소제 창작 상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작품설명 도시와 땅을 연결하는 열린 플랫폼 [소제동의 흐름 연결] 이곳은 원래 철도승무원 숙사로 사용되던 장소로, 소제 철도 관사촌과 깊은 맥락을 공유한다. 설계는 관사촌의 흐름을 이어받아 도시의 흔적을 기억하고,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장소적 연속성을 구축한다. 건축은 단순한 신축이 아니라, 소제동의 기억을 담아내는 매개체로 자리한다. [도시 레벨에 따르는 판] 대지는 대동천과 맞닿아 있으며 고저차가 뚜렷하다. 건축은 이러한 지형적 특성을 수용하여 레벨 차이를 따라 형성된 ‘판’으로 계획된다. 판은 도시의 흐름과 자연스러운 동선을 유도하며, 수변공원과 도시 골목을 잇는 다층적 연결축이 된다. 이는 지형을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는 건축적 태도이다. [연결되고 연계되는 공간] 창작센터의 공간 구조는 한쪽에 배치된 프로그램실과 이를 수직적으로 이어주는 썬큰 공간, 그리고 열린 마당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썬큰은 지상과 지하, 실내와 실외를 관통하며 사람들의 시선과 동선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열린 마당은 도시와 땅을 매개하는 중심 장으로서 사람들을 내부로 끌어들이며, 유연한 공간구조를 통해 다층적 관계를 형성한다. [효율적인 조닝과 프로그램 구성] 공간은 요구 프로그램의 면적과 기능, 사용자 특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조닝된다. 층별 구성은 작업·교육·전시·교류가 유기적으로 배치되어, 단순 병렬이 아닌 기능적 흐름을 따라가는 구조를 이룬다. 이를 통해 창작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프로그램 간의 시너지를 촉진한다. [모두를 환영하는 마당] 창작센터는 예술가들의 공간에 머무르지 않는다.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드나들 수 있는 다양한 마당을 마련하여, 마을의 중심이 되는 공공 건축으로 자리한다. 열린 마당은 휴식, 만남, 행사, 축제 등 다채로운 활동을 수용하며, 소제동의 새로운 커뮤니티 중심으로 기능한다. [개방적인 조형 디자인] 건축의 외형은 닫힌 덩어리가 아니라 도시와 소통하는 열린 플랫폼으로 계획된다. 투명성과 개방성을 강조한 판의 조형은 내부 활동을 외부로 드러내며, 수변공원과 도시 경관 속에 스며든다. 이는 지역과 지형, 사람과 예술이 상호작용하는 공공적 태도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디자인 언어이다. [창작 상자, 도시 재생의 거점] 소제동 창작센터는 단순히 작업실과 장비를 제공하는 시설을 넘어, 지역 예술인과 주민, 방문객이 함께 참여하는 공공적 플랫폼이다. 과거 철도 문화의 흔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수변공원과 도시를 연결하는 열린 마당으로 기능한다. 궁극적으로 이 건축은 쇠퇴한 원도심에 문화적 활력을 회복시키는 ‘소제 창작 상자'로서, 도시 재생의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다.
지도교수 박인규
지도교수 작품평 대전 소제 창작 상자 프로젝트는 지역의 역사성과 도시적 맥락을 세심하게 반영하며, 단순한 신축을 넘어 기억을 담는 건축적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철도 관사촌의 흔적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지형의 고저차를 수용한 ‘판’ 개념과 썬큰 공간을 통한 수직적 연결은 도시와 자연,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설득력 있는 해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의 합리적 조닝과 열린 마당의 도입은 예술가와 주민, 방문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공적 플랫폼을 제안하며, 소제동의 문화적 잠재력을 확장하는 중요한 시도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열린 플랫폼’이라는 개념을 건축 전반에 일관되게 적용한 점은 도시 재생 속에서 공공 건축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잘 보여주며, 향후 공간적 디테일과 운영 전략을 통해 더욱 풍부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체적으로 본 프로젝트는 지역의 맥락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이고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