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5. 09. 02(화) ~ 09. 12(금)
  • 작품접수 2025. 09. 18(목) ~ 09. 24(수)
  • 작품출력물 제출 2025. 09. 19(금) ~ 09. 24(수)

수상작품

Connecting Lines : 역사와 도시를 잇는 열린 수장고

수상 우수상
출품자 석우원
소속대학 충남대학교 건축학과(5)/건축학과 5학년
설계개요 본 프로젝트는 서울시 박물관·미술관 수장고의 포화 문제에서 출발하였다. 2030년경 약 70만 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수장품은 단순한 저장 공간을 넘어 새로운 수장 시스템의 필요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대상지로 선정하여, ‘복합형 열린 수장고’를 제안하였다. 대상지는 백제의 풍납토성과 현대 도시의 경계가 맞닿는 지점으로, 과거와 현재의 흐름이 교차하는 독특한 장소성을 지닌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수장고의 기능을 공개하고, 유산의 보존과 연구, 그리고 시민과 공유하는 새로운 공간적 실험을 통해 도시와 역사를 연결하는 거점을 구축하는 것을 중심으로 설계를 진행하였다.
작품설명 대상지는 서울 동남권에 위치한 풍납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로, 서울시가 2025년까지 매입을 완료하고 공공 공간으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는 지역이다. 이 부지는 과거 백제의 풍납토성이 지나가는 역사적 맥락을 지니는 동시에, 아래로는 아파트와 상가가 형성한 현대 도시의 흐름, 위로는 발굴지와 녹지 공간이 이어지는 과거의 흐름이 교차하는 장소다. 도시와 유산의 경계가 맞닿은 이 대지는 수장고의 기능을 단순히 내부에 숨기기보다, 외부로 확장하여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건물은 두 개의 매스로 나뉘어 각각 현대 도시와 과거 토성의 흐름을 반영하였다. 도시적 매스는 수직적 요철을 가지며 계단 중심의 동선을 통해 수장고, 보존실, 연구 공간을 담는다. 반대로 과거의 매스는 토성의 지형을 추상화한 완만한 경사로 구성되어, 램프를 따라 전시와 체험이 이루어진다. 두 매스 사이에는 서로 다른 흐름을 연결하는 완충 공간이 형성되어, 열린 광장과 같은 성격의 공적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한, 인접한 공원 부지와 연계하여 건물의 외피와 경사가 자연스럽게 확장되며, 시민들은 외부 동선을 따라 오르거나 횡단하면서 내부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이 흐름은 과거의 흔적이 희미해진 공원 부지에서 다시 시작되는 ‘기억의 출발점’으로 기능한다. 본 설계는 풍납동만이 가지고 있는 ‘연속된 흐름, 퇴적, 스카이라인’이라는 세 가지 개념을 바탕으로, 풍납동의 역사성과 도시성을 동시에 담아내고자 했다. 이를 통해 본 프로젝트는 단순한 보관을 넘어, 유산의 보존·공유·도시성과의 연결을 실현하는 복합형 열린 수장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지도교수 이정원 교수님
지도교수 작품평 본 작품은 서울시 수장고 포화 문제라는 구체적이고 시급한 도시적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특히 풍납동이라는 역사적 장소성을 가진 대지를 대상으로 하여, 과거의 층위와 현재 도시의 맥락을 동시에 건축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Connecting Lines”라는 개념을 통해 연속된 흐름, 퇴적, 스카이라인이라는 키워드를 건축적 형태와 동선에 녹여냈으며, 이를 통해 단순한 수장 공간이 아닌 도시와 시민에게 열려 있는 열린 수장고를 제안하였다. 두 개의 매스를 대비적으로 배치하여 과거와 현재의 흐름을 상징화하고, 공공적 성격의 공간을 중간부에 배치하여 맥락의 충돌을 연결하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 프로젝트는 기능적 해결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적 맥락과 역사적 장소성을 동시에 고려하여 풍납동의 미래적 가능성을 탐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수장고라는 다소 폐쇄적인 프로그램을 개방적 건축으로 확장해낸 점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의 학문적·실무적 성장 가능성 또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