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우수상
|
| 출품자 |
김현수
|
| 소속대학 |
울산대학교 건축학 5학년
|
| 설계개요 |
러닝 네트워크(Learning Network) 프로젝트는 “학습은 고정된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도시와 일상 속에서 이어지는 흐름”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기존의 학교·도서관은 기능적으로 분리되고 폐쇄적으로 운영되며, 학습의 과정은 정해진 시간표와 공간에 갇혀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학습은 개인의 주도성과 공동체적 경험, 도시적 맥락과의 연결 속에서 훨씬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본 프로젝트는 부산의 부전도서관과 중앙중학교 부지를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여, 공공적 학습 인프라와 개인의 학습 흐름이 서로 중첩되는 새로운 학습 허브를 제안합니다. 목표는 단순한 교육 시설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열려 있는 네트워크형 학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
| 작품설명 |
건물의 중심부에는 순환형 계단 코어가 배치되어, 상부·하부 층을 넘나드는 흐름을 유도하고 시각적 개방감을 제공합니다. 이 계단은 구조적 중심이자 동선의 결절점으로, 학습의 이동과 교류가 끊임없이 발생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외피는 곡면 유리 패널을 최적화하여 자연광의 반사와 유입을 조절하였고, 패널의 곡률은 기후 시뮬레이션(Ladybug, Climate Studio) 결과를 반영해 계절별로 다른 빛 환경을 연출합니다. 내부에는 무빙월(Moving Wall) 시스템을 도입하여, 프로그램에 따라 공간을 확장하거나 닫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학습실, 전시, 토론 등 다양한 학습 장면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됩니다.
개인 학습 존: 작은 스터디룸과 오픈 데스크가 배치되어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
공유 학습 존: 워크숍룸, 토론실, 세미나실이 연결되어 협력 기반 학습을 유도.
넥서스: 1층 광장과 옥상정원을 통해 시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열린 학습 공간 제공.
결과적으로, 러닝 네트워크는 “도시 축”과 “개인 학습의 흐름”이 중첩되는 장치로, 학교·도서관·도시가 단절되지 않고 하나의 학습 네트워크로 작동하는 새로운 공공 학습 모델을 제안합니다.
|
| 지도교수 |
유명희
|
| 지도교수 작품평 |
부산 서면 구(舊) 중앙중·부전도서관 부지를 시민을 위한 개방형 학습 네트워크 공간으로 재구성하면서, 공공공간인 ‘러닝센터’가 미래사회에서 개인화되고 있는 ‘배움의 방식’에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치밀하게 연구하고 고민한 작품이다. ‘사용자 경험의 얽힘’과 ‘개인화 니드에 따른 공간의 변형’에 대한 학생다운 질문을 던지고 문제 정의부터 데이터의 검증·데이터 시각화→알고리즘 생성→공간 시뮬레이션→피드백의 프로토콜 등,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설계 프로세스’를 주도적으로 디자인하고 완수하였다.
건축적인 판단과 대응도 주목할 만하다. 지상부는 최소한의 기존 건축물을 네트워크 허브공간으로 리노베이션하고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지하부로 구성하여 도시에서 부족한 녹지 및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하면서도 디지털 알고리즘 시뮬레이션을 통한 효과적인 단면설계를 통해 환경과 거주성의 극대화를 꾀하였다. 지하공간을 중심으로부터 ‘Nexus Space–Liquid Space–Mechanical Space’의 동심원적인 3차원 공간 시스템으로 조직하여 학생의 기획목표인 ‘네트워크’와 ‘실시간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공간구조를 제안하고 있다. 이에 우수작으로 강력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