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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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자 |
진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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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대학 |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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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개요 |
도시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하지만,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낙인과 편견에 머물러 있다. 많은 사람들이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병원을 찾는 데 주저하며, 이로 인해 예방적 개입과 조기 치료의 기회를 놓치게 되고 사회 전체의 정신건강 수준이 저하되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한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건강 서비스를 더 이상 은폐된 시설로 두지 않고 도시 속 공적 자원으로 재편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디자인 방향은 **‘연결과 개방성’**에 있다. 환자, 지역 주민, 그리고 도시를 하나의 맥락에서 연결함으로써, 치료와 회복이 도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공간 모델을 제안한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와 병원, 치료와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정신건강 서비스가 사회 속에서 보다 접근 가능하고 포용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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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정신건강 서비스의 새로운 접근: 도시와 치유의 결합]
[정신건강과 도시의 과제]
현대 도시에서 정신건강은 개인의 차원을 넘어 공동체 전체의 회복력과 직결되는 사회적 과제다. 그러나 여전히 뿌리 깊은 낙인과 편견은 치료 접근성을 떨어뜨리고, 이는 예방적 개입과 조기 치료의 기회를 차단한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사회적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도시의 공공적 인프라 속에 스며드는 개방형 정신건강 클리닉을 제안한다.
[경계의 해체: 열린 플랫폼으로서의 병원]
디자인의 핵심은 ‘경계의 해체’이다. 병원은 더 이상 폐쇄적이고 단절된 시설이 아니라, 도시 속 열린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지하 선큰과 1층에 걸쳐 배치된 체육공간과 녹지는 외래환자와 지역 주민 모두에게 개방되며, 운동·산책·교류와 같은 일상적 행위를 통해 정신건강 서비스로의 자연스러운 진입을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병원은 단순한 치료시설을 넘어, 도시 생활과 연결된 공공 녹지축으로 작동한다.
[수직적 흐름 속의 단계적 치유]
치유의 여정은 도시의 흐름 속에서 점진적으로 상승한다. 일상과 맞닿아 있는 하부 레벨에서는 예방과 개방적 회복이 이루어지고, 건물의 중심부에서는 상담과 외래 진료가 이어지며, 상부로 올라갈수록 보호병동과 데크 공원으로 연결되는 집중적 치유의 공간이 펼쳐진다. 이는 마치 하나의 수직적 경로를 따라 단계적으로 심화되는 치유 시스템으로, 환자가 자신의 상태에 따라 자연스럽게 위치를 달리하며 회복의 과정을 경험하도록 설계되었다.
[보호병동과 데크 공원: 치유와 개방의 상징]
특히 상층부에 마련된 데크 공원은 병동과 외부 환경을 매개하는 중요한 치유 장치다. 환자들은 보호된 환경 속에서도 하늘을 바라보고 바람과 햇빛을 느끼며 심리적 안정과 해방감을 경험한다. 이러한 공간적 개방감은 환자의 치료 과정뿐 아니라, 병원이 사회에 보여주는 상징적 태도 즉, 치유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강조하는 건축적 메시지로 작용한다.
[도시적 치유 인프라의 새로운 모델]
결국 본 프로젝트는 단절된 시설로서의 병원을 넘어, 도시의 녹지축 속에 자리한 공적 치유 인프라로 병원을 재정의한다. 이는 예방에서 집중 치료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도시적 공간 위에 단계적으로 녹여내며, 미래 도시가 지향해야 할 건강하고 포용적인 환경의 프로토타입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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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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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작품평 |
진재완 학생의 작품은 병원을 단순한 치료 시설이 아닌, 도시 속 열린 플랫폼이자 공공 기반 시설로 제안한 탁월한 작업입니다. 특히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넘어,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병원을 해석한 관점은 건축이 사회적 인식 전환에 기여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지하 선큰과 저층부의 체육공간·녹지를 통해 환자와 지역주민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도록 한 점은 병원을 지역과 단절되지 않은 도시 구성요소로 만드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됩니다. 이는 병원을 ‘문제 해결의 공간’에서 ‘관계 회복의 장’으로 재정의하며 치유의 일상화를 실현합니다.
또한 수직적으로 조직된 공간 흐름, 하부의 개방적 일상 공간, 중층의 상담·진료 공간, 상층의 보호병동과 데크 공원은 환자의 회복 여정을 건축적으로 형상화한 독창적 해석입니다. 상층 데크 공원은 폐쇄적 이미지를 넘어 자유와 해방의 감각을 제공하며, 치유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상징합니다.
이 작품은 병원의 사회적 역할과 공공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아, 예방에서 치료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치유 인프라의 프로토타입을 제시합니다. 진지한 문제의식과 창의적 공간 해석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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