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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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자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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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대학 |
국립인천대학교 일반대학원 건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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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개요 |
[ INTERSTICE : 경계를 흐리고 매개하는 주거단지 ]
이 프로젝트는 주거공간 사이의 적당한 경계에 대해 제안한 공동주택 프로젝트이다. 세대-세대, 건물-건물, 도시-건물, 더 나아가 사람-사람 사이의 관계와 경계에 대해 스터디하고, 그 사이의 매개공간을 재해석하여 현대적인 주택단지로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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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 현대 공동주택의 ‘모여살기’ ]
우리가 사는 현대 도시에서의 '모여살기'는 과거의 '모여살기'와는 의미가 다르다. 과거 주택의 '모여살기'는 물리적인 가까움이 곧 마을을 이루고, 사람들끼리 교류하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요즘 흔하게 보이는 고층의 공동주택은 개별적인 공간들의 집합체에 가깝다.
예전 동네처럼 집들 사이에 마당이 있고, 골목이 있어서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마주치던 풍경을 떠올려보자. 주택 사이에는 마당처럼 분명한 용도와 이름을 가지지는 않지만, 담장과 담장 사이에 여백의 틈 공간이 있었다. 이 틈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보고 들을 수 있던 건넛집의 모습, 도시의 소리는 일상에서 서로를 간접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매개방법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고층의 공동주택에서도 밀집한 주거세대 사이에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느낌을 느끼는 매개공간이 들어올 수 있다는 개념으로 시작한다.
[ 주거단지의 매개공간과 느슨한 연결감 ]
주택단지 속 곳곳에 입체적으로 끼어드는 공동의 공간과 여백의 공간으로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제공한다. 적당하게 비워진 공간은 사람들 사이의 우연한 시선과 경험의 교차를 유도하며 관계의 여지를 남겨둔다. 이러한 여백은 경계가 강한 주거공간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고, 사적인 영역을 보호하면서도 서로를 인식하는 장소가 된다. 이 주거단지의 사람들은 우연히 마주치고, 일상의 모습이 교차되며 서로를 발견할 수 있다. 집에서 식사를 준비하다가 반대편 실외 스포츠 공간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모습을 보거나, 커뮤니티 라운지에서 책을 읽다가 아래층 업무시설에서 토론하는 모습을 보게되는 것 등은 이 건물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경험이다.
[ 매개공간의 재해석 ]
위치한 사이트가 동인천역의 단절된 경계를 회복하는 장소라는 점에서, 이 프로젝트는 단지 내부의 기능적인 배치에 그치지 않고 도시에서의 매개공간으로도 작용한다. 주변의 맥락과 연계되고, 밖으로 열린 저층부 공간을 담아내어 하나의 주택단지가 도시의 리듬과 기억 속에 조화롭게 녹아든다. 기존의 건축에서 매개공간은 이질적인 A와 B 사이의 중간지대로서의 성격을 가졌다면, 이 프로젝트에서의 매개공간은 단순한 연결의 수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C라는 매개공간으로서 사람들이 서로를 간접적으로 인식하고, 일상을 공유하며, 감각적으로 교차되는 경험의 장소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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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
이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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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작품평 |
본 프로젝트는 현대 고층 공동주택의 획일성과 폐쇄성을 넘어, 세대 간·건물 간·도시와 주거 간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경계와 매개공간의 의미를 탐구한 점이 돋보인다. 학생은 동인천역 일대의 구도심 답사를 통해 과거 마당과 골목, 담장 사이의 여백이 지녔던 느슨한 연결성을 발견하고, 이를 현대적 주거단지에 재해석하여 적용하고자 하였다. 이는 단순히 주거 단위를 적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적 영역을 보호하면서도 우연한 시선과 행위를 교차시키는 공유적 여백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시도로 평가된다. 특히 커뮤니티 라운지, 스포츠 공간, 업무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교차하는 장면을 설정함으로써, 거주자들이 간접적으로 서로를 인식하고 생활을 공유하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단지 내부의 매개공간을 도시적 차원으로 확장하여 주변 맥락과의 연속성을 회복하려는 태도는 도시–건축 간 단절을 넘어서는 중요한 접근이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경계의 완화와 매개공간의 재구성을 통해 현대 공동주택에서 ‘모여 살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탐구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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