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장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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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자 |
서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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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대학 |
전주대학교 건축학과/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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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개요 |
이주민과 지역주민이 서로 어우러지지 않고 있는 도시의 현상황을 재해석하는 방법으로, 각각을 도시 속 파동으로 보는 관점에서부터 시작했다. 각 파동들을 서로 간섭시켜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행위들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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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기존의 이주민 지원센터는 적응을 도와주는 준비 장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용자를 이주민에 국한하고, 이주민 지원센터를 지역사회와 단절 된 요소로서 도시 속에 존재하게 만든다. 다문화 사회로서의 수용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와는 다르게, 지역주민과 이주민을 단절시키는 기존의 이민자 지원센터가 증가하는 것은 모순적이다. 지역사회의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 외국인 혹은 이주민과 지역주민의 접촉경험을 늘려주는 공간, 이주민의 사회참여와 네트워크가 활성화 되는 공간은 필수적이게 될 것이다.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각각의 파동으로 봤을 때, 이주민의 파동과 지역주민의 파동은 서로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중첩되며 그 안에서 보강간섭과 상쇄 간섭이 일어난다. ‘낯섦에서 익숙함으로’는 보강간섭이 일어 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줆으로서, 도시 속에서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확산할 수 있는 촉매 역할을 해준다.
각 대상이 주로 이용하는 프로그램을 가로축과 세로축으로 나누어 프로그램슬라브를 겹쳐 쌓는 것에서부터 시작을 했다. 다른 방향의 프로그램슬라브의 겹침에서 나오는 보이드 공간들이 보강간섭이 일어나는 공공적인 핵심공간의 역할을 하고 그 보이드를 지원해주는 단층공간들은 상쇄간섭이 일어나는 프라이빗한 성격을 지닌다. 이를 건물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슬라브를 매스의 형태로 바꾸고 각 프로그램들은 공간의 비움을 활용해 연결시켰다.
대지 주변 건물 맥락에 순응하는 8m*8m의 단위공간에서부터 시작된 건물의 매스는 대지 옆의 공원 동선과 공공성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이며, 건물의 세 동을 여러개의 브릿지와 수직동선으로 연결시켜 건물의 내부와 외부의 관계가 모호한 공간을 만들어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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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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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작품평 |
학생은 카오스와 코스모스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품의 개념을 도출하였다. ‘의도된 공간’과 ‘우연히 발생하는 공간’이라는 두 축을 통해 건축이 사용자와 관계 맺는 방식을 탐구하고, 이를 자신만의 언어로 해석하였다.
작품은 다문화 사회 속 지역주민과 이주민의 관계를 단절이 아닌 상호 간섭과 교차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이를 건축적 공간으로 치환하고자 하는 의도를 드러낸다. 추상적 개념인 파동의 간섭을 공간 프로그램과 매스 조직 방식에 연결한 접근은 개념적 깊이와 실험성이 돋보이며, 보이드와 슬라브의 교차를 통해 공공성과 프라이버시가 공존하는 공간을 구현한 점은 탁월한 공간적 상상력의 결과이다.
또한 대지 맥락을 반영한 단위 모듈과 외부 동선을 내부로 유입시켜 관계적 공간을 형성한 점은 단순한 조형을 넘어 사회적 상호작용을 유도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더불어 의도된 프로그램뿐 아니라 다양한 우연적 활용 가능성을 담아낸 점도 인상적이다.
향후 이용자의 경험과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시뮬레이션, 그리고 일상 속 교류 촉발 방안에 대한 고민이 더해진다면, 이 작업은 개념과 실현성을 함께 갖춘 작품으로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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