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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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자 |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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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대학 |
계명대학교(성서) 건축토목공학부 5년/ 건축학과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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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개요 |
[의료 격차 극복과 새로운 병원 동선에 대한 제안]
우리 사회는 의료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료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실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0% 이상이 수도권과 지방 간의 의료격차를 심각하게 체감하고 있으며, 지방 의료는 최신 시설과 장비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왜곡된 인식은 환자들로 하여금 응급 상황에서도 서울의 대형 병원을 찾아가도록 만들고, 그 과정에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구조적 문제를 초래한다. 실제로 중증 외상 환자의 이송 시간은 지역에 따라 최대 20분 이상 차이가 발생하며, 이는 생존율과 직결되는 중요한 지표로 확인됩니다. 지방 주민에게 병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신뢰하지 못해 생명을 지킬 기회를 잃는 현실은 현재 의료 시스템이 안고 있는 근본적 한계를 드러낸다.
그래서 "LIMINAL CORE"는 단순한 치료의 공간을 넘어, 미래적이며 최신 시설을 갖춘 동시에 치유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병원을 제안한다. 의료 접근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면서도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모두가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병원 모델로, 지역 의료 격차를 완화하고 치료와 회복, 긴급함과 여유가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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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 사이트 소개 ]
대구 의료 혁신 도시에 위치한 이 프로젝트는 주변에는 다양한 의료시설이 밀집해 병원과 연구기관, 치유 관련 시설 간 클러스터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사이트 바로 아래를 지나는 고속도로를 통해 지방에서도 빠르게 접근 가능하다. 이러한 입지는 지역 간 의료격차 완화와 응급 대응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적 위치를 제공한다.
[ 공간 구성 ]
LIMINAL CORE는 의료격차와 과중한 의료진 업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치료와 회복, 긴급함과 여유가 공존하는 미래형 병원 모델을 제안한다. 중심(Core)–경계(Boundary)–외곽(Edge)의 3중 구조를 통해 병원의 동선을 재구성하고, 환자의 상태와 요구에 따라 공간 경험이 자연스럽게 전환되도록 설계하였다.
중심부에는 응급동을 배치하여 긴급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경계부에는 외래 진료와 검사 공간을 배치해 환자의 흐름을 유연하게 조율한다. 외곽부에는 곡선형 입원실을 배치하여 장기적 회복과 함께 다양한 정서적 안정과 전망을 제공한다.
직선적 효율 동선과 대비되는 원형 산책공간을 배치해 환자, 보호자, 의료진이 잠시 머무르며 심리적 안정을 회복할 수 있는 순환적 경험을 제공하며, 긴장과 안정 사이에서 치유적 리듬을 형성하는 **경계적 공간(Liminal Zone)**으로 기능한다.
이러한 구조와 공간 배치는 의료 서비스 효율, 환자 회복, 의료진의 업무 부담 완화를 동시에 실현하며, 병원을 단순한 치료 시설이 아닌 미래적이고 치유적 경험을 제공하는 사회적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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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
문근종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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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작품평 |
본작품은 기존 수직적 모듈식 의료시설과 차별화된 수평적·유기적 모듈배치를 원형 공간의 통일성과 연계성으로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에게 다양한 조망과 심미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매개공간을 경계로 계획하였다.
원의 중심인 응급공간과 메인로비, 진료·병동공간을 독립적이면서도 두 축을 따라 중심에서 펼쳐지는 네 개 공간으로 이어주며 최적 동선을 제안하고, 평온·성찰·영적 승천을 상징하는 회랑 개념의 중정공간을 도입했다. 이는 공기 전염 바이러스에 대한 건축적 대응도 고려한 것이다.
원형 건축은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며, 사람은 직선적인 공간보다 곡선 구조에서 더 큰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낀다. 다만 내부 곡면은 사용성 제약이 있어 전체 디자인은 경계를 명확히 하면서도 유기적 흐름을 유지하고, 매개공간을 통해 독립적 요소와 동선을 효과적으로 결합하도록 계획하였다.
의료시설 특성상 신속한 ”빠름“의 동선과 치유적 공간으로서의 ”느림“이 공존하는 창의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이러한 공간구성은 치료를 넘어 건축이 줄 수 있는 치유를 실현하고자 한 것으로, 학생이 프로그램·공간·동선을 최적화하기 위해 깊이 고민한 결과물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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