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5. 09. 02(화) ~ 09. 12(금)
  • 작품접수 2025. 09. 18(목) ~ 09. 24(수)
  • 작품출력물 제출 2025. 09. 19(금) ~ 09. 24(수)

수상작품

CHIMNEY +

수상 우수상
출품자 조경익
소속대학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건축학전공 5학년
설계개요 [ CHIMNEY + : 쓰임을 잃은 아파트 굴뚝을 커뮤니티 거점으로 ] [ Issue ] ' 기능을 상실한 60여 개의 굴뚝이 줄지어 서 있는 노원구 ' 서울 노원구는 1980년대 상계신시가지 사업을 통해 조성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당시 최첨단 시스템이었던 중앙난방을 위해 수많은 굴뚝과 보일러실이 건설되었다. 그러나 난방 방식의 변화로 인해 굴뚝은 그 기능을 상실하고, 매년 막대한 유지보수 비용을 발생시키며 위험성으로 인해 기피 시설로 전락했다. 더불어 2003년 공동주택 커뮤니티 시설 기준 법제화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 Proposal ] ' 굴뚝과 보일러실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단지를 넘어 노원구의 커뮤니티 축으로 ' 이 프로젝트는 서울 노원구에 줄지어 서 있는 60여 개의 산업유산, 즉 기능을 상실한 굴뚝과 보일러실을 재활용하여 커뮤니티 공간으로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고자 한다. 창의적인 건축적 접근으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한다. 노원구의 독창적인 장소성을 보존하면서도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건축을 제안한다.
작품설명 [ Concept ] 본 프로젝트는 노원구 상계주공아파트 1, 2, 3단지의 굴뚝을 대상지로 선정하며, 각 단지의 입지적 특성과 요구에 따라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단계별 재활용 방안을 수립한다. 각 굴뚝은 도입되는 프로그램 및 재활용 단계에 따라 Sports, Culture, Green의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며, 이들을 연결하는 '황토벽돌길'을 통해 하나의 통합적인 커뮤니티 축으로 기능하도록 한다. 설계는 기존 굴뚝의 형태를 존중하고 구조적 안정성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 확보를 위해 기존의 보일러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지상부 관리사무소 및 노인정 건물에 증축을 계획한다. 지상 공간, 지하 보일러실, 그리고 굴뚝 주변부의 프로그램은 유기적인 동선 체계를 통해 상호 연계되도록 구성한다. 또한, 각 굴뚝을 잇는 황토벽돌길은 굴뚝 내부에 존재하는 비구조물인 내화벽돌을 재료로 활용하여 장소의 역사성을 담아내는 동시에, 보행 네트워크의 상징성을 부여한다. [ Conclusion ] 노원구에 자리한 유휴 산업시설을 단순히 철거하는 대신, 지역의 역사와 장소성을 보존하며 주민들을 위한 활력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굴뚝이 지닌 높은 접근성과 랜드마크로서의 잠재력을 활용하여 단절된 아파트 단지 간의 소통을 촉진하고, '황토벽돌길'이라는 보행 네트워크를 통해 노원구 전체를 아우르는 커뮤니티의 장을 형성한다. 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건축이 단순한 건물의 구축을 넘어,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사회적, 문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도교수 이선영
지도교수 작품평 급격한 서울의 팽창과 ‘아파트 공화국’ 속에서 자란 건축학 전공 아파트 키드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본 프로젝트는 대단위 아파트단지내 난방 방식 전환으로 버려진 8m 층고의 지하 보일러실과 단지 곳곳의 굴뚝을 새로운 시선으로 읽어낸다. 구시대의 산업유물을 커뮤니티 랜드마크와 생활 SOC로 되살리고, 이들을 잇는 황토색 내화 벽돌길로 이어지는 보행로는 옆 단지와 연결되며 새로운 방식의 마을 풍경을 만든다. ‘게이티드 커뮤니티’와 ‘초품아’로 대변되는 당대의 배타적 주거 환경에서 공공성과 형평성을 주된 가치로 삼는다면 기존 대단위 아파트단지의 버려진 획일적 산업유산은 어떻게 재활용되며 단지별 차이를 만들 수 있을까, 자폐적 단지는 무엇을 계기로 옆 단지와 소통을 시작할 수 있을까. 재건축을 앞둔 상계동 대단위 아파트 한복판에서 이 프로젝트는 조용하지만 강한 목소리로 새로운 장소조성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스튜디오 동료들과 지도교수를 현장으로 초대하여 보일러실 탐험으로 이끌던 열정이 완성한 설계도면, 모형들이 대한건축학회 80주년 기념 전시에서 공유되어 더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