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5. 09. 02(화) ~ 09. 12(금)
  • 작품접수 2025. 09. 18(목) ~ 09. 24(수)
  • 작품출력물 제출 2025. 09. 19(금) ~ 09. 24(수)

수상작품

HIDDEN LINK : 공존을 위한 경계의 재구성

수상 우수상
출품자 김민석
소속대학 인제대학교 건축학부/건축학과 5학년
설계개요 [자연과 도시를 잇는 숨은 연결] 본 프로젝트는 부산 을숙도와 명지 해안 일대를 대상으로 한다. 이 지역은 철새의 주요 서식지이자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경계로서, 해양 쓰레기 유입과 조류 개체수 감소라는 환경적 문제,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단절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동시에 존재한다. 이에 본 설계는 경계의 재구성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제안한다. 단순한 차단이 아니라 연결과 순환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도시인에게는 생태 교육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철새에게는 위협 없는 서식 환경을 마련한다. 또한, 낙동강을 따라 유입되는 해양 폐기물을 건축 자재로 재해석하여, 자연과 재활용 구조물이 중첩된 새로운 풍경을 형성한다.
작품설명 [단절에서 성찰로 이어지는 길] 방문자는 도시와 단절을 상징하는 진입구를 지나 여정을 시작한다. 이어서 재활용 공방을 바라보는 복도에서 쓰레기 문제를 인식하고, 갈림길에서는 다양한 방향의 선택을 맞이한다. 그 과정에서 머물며 사색할 수 있는 체류 공간(Stay Unit), 철새를 방해하지 않고 관찰할 수 있는 관찰 통로, 그리고 철새의 회복과 방생 과정을 경험하는 회복·방생 공간이 이어진다. 여정의 끝에는 전망대(회소, 回所)가 위치하여, 사용자가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게 한다. [자연을 품은 그리드] 구조적으로는 케이슨(caisson) 장치를 도입하여 해양 쓰레기를 여과하고, 일부는 공방으로 이송하여 재활용한다. 또한, 해양 플라스틱을 가공한 재활용 기둥을 갈대와 오버랩하여 철새의 휴식지이자 도시에서 자연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철새로 부터 가려주는 촘촘한 그리드가 된다. [경계의 재구성이 만든 공존의 가능성] 결국 본 프로젝트는 도시–자연, 인간–철새, 폐기물–건축을 연결하는 숨은 연결(Hidden Link)을 구현한다. 이는 환경을 회복하고, 인간이 자연 속에서 치유와 성찰을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공존의 가능성을 건축적으로 제시한다.
지도교수 이장민
지도교수 작품평 본 작품은 명지와 을숙도의 경계라는 대지에서 출발하여, 도시와 자연의 단절이라는 문제를 회복하기 위한 건축적 해법을 모색한다. 철새의 서식지와 해양 쓰레기라는 환경 문제를 동시에 다루며, 이를 프로그램과 공간의 흐름 속에 녹여낸 점이 주목할 만하다. ‘단절–인식–선택–체류–관찰–귀환’으로 이어지는 체험의 서사는 사용자가 점차적으로 환경의식에 몰입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케이슨 구조를 활용한 해양 쓰레기 여과 시스템, 재활용 공방을 통한 자원의 순환, 그리고 갈대와 재활용 기둥이 겹쳐지는 풍경은 현실적이면서도 시각적으로 설득력 있는 아이디어라 평가할 수 있다.특히 철새 연구소와 호텔 프로그램을 병치하며 연구·교육·체험이 공존하는 복합적 장소성을 제안한 점은 학생다운 신선한 시도로 읽힌다. 본 작품은 도시와 자연, 인간과 생태의 관계라는 복합적인 주제를 건축적으로 풀어내며, 해양 쓰레기와 철새 보호라는 지역적 맥락을 창의적으로 해석한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사를 건축적 경험으로 유기적으로 연결한 시도는 학생다운 신선함과 도전 정신을 잘 보여주었으며, 건축이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매개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 작품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