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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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자 |
김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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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대학 |
국립금오공과대학교 건축학전공/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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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개요 |
본 프로젝트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삼표 레미콘 공장을 리노베이션하여, 지역 주민과 어린이를 위한 복합문화시설로 재생하는 계획이다.
풍납동은 한강과 인접한 입지적 특성과 풍납토성 등 역사적 배경을 지닌 지역이지만, 오랜 기간 동안 대규모 산업시설이 차지해온 부지로 인해 주민들의 일상적 접근은 단절되어 왔다. 특히, 삼표 레미콘 공장은 도심 속 거대한 콘크리트 생산 기지로서 지역 맥락과는 이질적으로 작동해왔으며, 주변 커뮤니티가 활용하기 어려운 폐쇄적 공간이었다.
이에 본 설계는 공장의 물리적 흔적을 완전히 지우기보다는, 장소성을 활용하여 새로운 어린이 복합문화 거점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아이들의 놀이와 학습, 돌봄과 창작 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주민들을 위한 열린 커뮤니티 공간을 함께 계획하여 지역에 필요한 사회적 기능을 충족시키도록 했다.
과거 산업시설의 단절된 흐름을 해체하고, 아이들의 움직임과 시선,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일상적 동선을 따라 유연하게 확장되는 공간적 흐름을 형성한다. 공장은 더 이상 닫힌 생산의 장이 아니라, 열린 관계와 경험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도시적 실험의 장으로 재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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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공간의 전개는 아이들의 다양한 움직임의 패턴에서 출발한다. 빠르게 뛰어놀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흐름과, 천천히 머물며 탐색하고 학습하는 흐름이 교차하면서, 프로그램들은 서로 다른 속도의 공간으로 배치되었다. 놀이 공간은 자유로운 동선과 시각적 개방감을 중심으로 구성되었고, 도서관과 학습 공간은 차분히 머물 수 있는 리듬감을 가진 영역으로 분리되면서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오가며 경험을 확장할 수 있도록 연결된다. 더 나아가 각 공간 사이에는 짧게 머무를 수 있는 전이 공간들이 배치되어, 단순한 이동의 경로가 아닌 머물며 관계를 만들어가는 완충 지대로 작용한다. 이를 통해 전체 공간은 아이들의 에너지와 호기심이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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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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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작품평 |
본 작품은 풍납동에 위치한 삼표 레미콘 공장을 지역 주민과 어린이를 위한 복합문화시설로 전환하는 계획안이다. 김명지 양은 삼표 레미콘 공장이 도심 속 거대한 콘크리트 생산 기지로서 지역 맥락과 동떨어져 작동하며, 주변 커뮤니티가 활용하기 어려운 폐쇄적 공간이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지 주변 건축물의 스케일을 반영하여 매스를 균질하게 배치하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취하였다. 서로 다른 레벨에서 확장된 형태로 연결된 브릿지는 단순한 격자형 배열을 벗어나 시각적 변화를 줄 뿐만 아니라, 각 매스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이벤트들을 유기적으로 이어준다. 그 결과 본 계획안은 어린이를 위한 놀이·학습·창작·돌봄의 공간과 더불어, 주민들에게 개방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즉, 도심 속 폐쇄된 산업시설을 일상의 열린 공간으로 전환함으로써 건축의 사회적 기능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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