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5. 09. 02(화) ~ 09. 12(금)
  • 작품접수 2025. 09. 18(목) ~ 09. 24(수)
  • 작품출력물 제출 2025. 09. 19(금) ~ 09. 24(수)

수상작품

Mask of Serendipity

수상 우수상
출품자 전제군
소속대학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과/5학년
설계개요 본 프로젝트는 현대식 집합주거의 공적-사적 공간의 명확한 이분법적 경계를 벗어나, 획일화된 아파트가 거세해온 우연적 발견이라는 가치가 피어나고 회복됨을 기대하며 다양한 삶이 담기는 그릇으로서의 거주공간의 가능성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작품설명 배경 급격한 도시 재건, 끊임 없는 성장이라는 시대정신 속 도시는 효율, 합리성, 양적 증대 만을 추구해왔습니다. 빈약한 시간과 인프라 속에서 단지형 아파트는 기존의 열악한 도시 조직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도시 개발은 대단지 아파트의 개발논리에 포섭 되거나 아파트가 아닌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이분화 되었습니다. 그러나, 국토의 90%가 도시화되고 전 국민의 60%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점에서 끊임 없이 반복해왔던 부수고 재건축하는 방식은 유효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아파트를 어떻게 재사용할 것인지 정의하는 것은 필수 불가결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문제 제시 ‘대단지 아파트_동시대 도시의 이분법적 구문론’ 이러한 관점에서 동시대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도시와 생활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근대 도시의 출발과 함께 현대식 주거공간은 가정공간과 일터, 공적 공간과 사적공간, 생산/재생산과 같이 공간적 이분화된 논리를 반복하며 획일화된 공간을 재생산 해왔습니다. 특히 거주 공간은 사회적 관계로부터 격리된 피난처 역할을 해왔으나, 일의 형태가 급격하게 변하며 핵가족이 붕괴되는 것처럼 전통적 가족의 형태가 해체되는 과정에서 이 명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주거/일터라는 이분화된 프로그램의 반복과 공용/사적 공간의 단편적인 결합관계에서 벗어난 제3의 장소. 이웃과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새로운 취미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과 같이 우리가 아파트에 살아오면서 잃어왔던 것들을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새로운 아파트 새로운 아파트는 기존의 아파트가 당연하게 여긴 전제를 흔들어보고자 합니다. 나아가 기존의 주거 유닛 중심의 아파트에서 벗어나, 공동 시설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방 기반의 아파트로 전환할 가능성을 탐색해보고자 합니다. 이 새로운 유형은 아파트가 가진 구조적·생산적 강점을 확장시키면서도 다음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상하게 합니다: 부엌 없는 집, 주거 호텔, 단기 체류 공간, 일과 삶이 뒤섞인 예술가 주택, 상호 돌봄 세대 등.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파트의 정주화와 상품화의 경향에서 벗어나, 상호 돌봄에 기반한 새로운 건축적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지도교수 박성기
지도교수 작품평 본 작품은 지배적인 주거 유형인 아파트의 획일화된 ‘유닛 중심’ 주거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간적 대안을 모색한 작품이다. 학생은 현대 도시 주거에서 당연하게 여겨졌던 공적·사적 공간의 이분법, 그로 인해 파생된 도시·사회적 현상에 주목하였으며, 이를 면밀한 리서치를 통해 풀어내고자 했다. 단순히 노후 아파트를 리모델링하는 차원을 넘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구조적 타이폴로지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단지의 잠재적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한다. 특히 기존의 ‘유닛 중심’ 결합 방식에서 벗어나 공동 시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방 기반’ 아파트로의 전환을 제안한 점에서 집합주거의 개념을 전환시키는 설계적 접근이 돋보인다. 또한 지오메트리가 복합적으로 증축되는 시나리오와, 공적·사적 영역 사이에 위치한 ‘제3의 장소’를 통해 일과 주거, 공용과 사적 기능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연한 프로그램 구성을 실현하고자 했다. 이는 단순한 공간 배치를 넘어 이웃 간의 교류와 우연적 발견, 상호 돌봄이라는 공동체적 가치의 회복을 도모하는 전략적 설계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본 작업은 집합주거가 직면한 본질적 문제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 우수한 설계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