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5. 09. 02(화) ~ 09. 12(금)
  • 작품접수 2025. 09. 18(목) ~ 09. 24(수)
  • 작품출력물 제출 2025. 09. 19(금) ~ 09. 24(수)

수상작품

Casual Democracy: Öffentlichkeit

수상 우수상
출품자 조한빈
소속대학 중앙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설계개요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세종 이전 이후의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지 활용 제안
작품설명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세종 이전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확대되고 있는 현 시점, 이전 후 기존 부지에 대한 논의는 소홀한 것이 현실이다. 현대 사회 수많은 패러다임 전환 속, 이는 어쩌면 현대 사회의 변화를 담아낼 새로운 틈새일지 모른다. 껍질만 남게 될 의사당 부지에서, 본 프로젝트는 축소된 국회가 아니라 확장된 민주주의를 상상한다. 분열과 혐오가 사회를 반목하게 하는 현 시점, 현대 건축은 점점 개인화된 공간에 주목하는 듯하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고립된 목소리로 유지되지 않는다. 우연히 마주치고, 함께 머무르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공론장이 다시 필요하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적인 부지 위에서 말이다. 기성의 레거시 미디어와 다른 뉴 미디어의 무분별한 정보 공급과 이성에 취약한 대중들을 선동하는 알고리즘은 앞서 말한 사회의 반목을 가속시킨다. 이에 본 프로젝트는 남겨진 의사당의 단순한 기능 축소가 아닌 압축적이고 복합적인 구조 속에 재편성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의 수요에 대응하는 각 구조별 적합한 공간 구조를 제안한다. 회의와 행정(Pan:opticon), 시민 참여(Civitas)가 교차하는 공간 사이 모든 정보의 생산/소비자를 위한 미디어 교육 및 도서관과 더불어 국회의 정보의 적확한 전달을 지원하는 공간을 제안한다. "Casual Democracy: Öffentlichkeit"는 이전이 남긴 공백을 곧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시민들의 일상 속에 민주주의가 스며들며 우리가 잃어버렸던 공동체의 회복,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정치적 공공성을 마주하게 될 것이며, 이것이 새로운 시대정신을 함양하는 공론장이다.
지도교수 송하엽
지도교수 작품평 본 프로젝트는 국회의사당 이전이라는 다소 민감하고 거대한 주제를 실험적 시각으로 풀어내려 한 점에서 신선하다. 특히 ‘공론장’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국회의사당을 단순한 정치적 기관이 아닌 사회적 담론의 장으로 재구성하려는 시도는 현 시대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는 동시에 공간이 지닐 수 있는 잠재적 역할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제안은 기존 국회의사당의 기능이 축소되는 상황을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으로 전환하려는 태도에서 출발한다. 남겨진 기능의 재편과 동시에 뉴미디어라는 동시대적 화두를 건축 프로그램 및 공간에 접목시킨 점은 독창적이다. 특히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민주주의를 체험하는 공론장은 민주주의 공간의 물리적 재구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더불어 분열과 혐오로 점철된 사회 맥락 속 건축이 공동체적 교류와 우연한 만남의 장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충분히 설득력 있다. 파편화된 국회 매스 볼륨들을 한데 합치는 변화를 꾀했으나, 많은 면적의 필요로 표준화된 반복도 피할 수 없는 배치도 있으나, 국회의사당 본관 변형의 주제는 도전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