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5. 09. 02(화) ~ 09. 12(금)
  • 작품접수 2025. 09. 18(목) ~ 09. 24(수)
  • 작품출력물 제출 2025. 09. 19(금) ~ 09. 24(수)

수상작품

WAVE OF PAUSE: 쉼의 파동

수상 장려상
출품자 이유리
소속대학 국립공주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설계개요 [디지털 디톡스를 위한 회복의 공간] 디지털 과부하 시대, 우리는 편리함과 더불어 사고력과 감각을 잃어가고 있다. 급속한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보편화로 인해 스크롤에 중독된 채 무뎌진 현대인들에게 디지털 치매는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의 과도한 사용은 주의력 저하, 창의력 감소, 그리고 BrainRot(뇌썩음)으로 불리는 정신 건강 문제를 야기하며, 이는 개인의 삶의 질 저하를 넘어 사회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시대적 문제에 대한 건축적 해법으로 '디지털 디톡스를 위한 회복의 공간'을 제안한다. 이 공간은 디지털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인간 본연의 감각을 회복하고 내면의 균형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연의 빛, 소리, 물성을 건축적으로 통합하여 사용자가 잃어버린 감각을 재활성화하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비우며 긍정적인 활력을 채우는 순환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보다 건강한 디지털 사용 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
작품설명 [Site Analysis] 잠원한강공원 내 한강변 대지는 도심에 인접하나, 4m 레벨 차이로 물리적 단절성을 지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이곳에 회복의 공간을 조성하여, 인근 시설과 대비되는 차분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의 심리적 안정과 감각 전환을 유도한다. 방치된 대지의 장소성을 회복함과 동시에, 자연 요소, 대지 내 곡선 및 공적/사적 영역 분석을 반영하여 한강의 조망을 확보하고 시야 방해를 최소화함으로써 대지 본연의 특성을 보존하는 설계를 진행한다. [Program Sequence_비움과 채움] 저하된 감각의 비움과 회복을 위해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대지 분석을 기반으로, 고요하고 개인적인 프로그램은 내부 깊숙이, 활발하고 공적인 프로그램은 외부 접근부에 배치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다양한 명상관을 중심으로 웰니스관, 활동관, 회복의 정원으로 구성된다. 공간 내부로 진입하며 점진적으로 깊어지는 시퀀스를 통해, 디지털 과부하로 지친 감각을 비우고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채우는 순환적 경험을 제공한다. [Massing Process_대지 흐름 반영] 한강 산책로와 대지 간의 4m 레벨 차이를 통해 이용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대지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매스를 계획한다. 대지의 곡선 분석을 토대로 파동 형태의 기준선을 설정하고, 산책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진입 동선을 마련한다. 각 공간의 성격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배치한 후, 매스 간의 조화로운 연결로 건물 형태를 완성한다. [Plan] 이 공간은 두 가지 진입 동선을 통해 다양한 방문객을 맞이한다. 공원 산책객들은 브릿지를 통해 건물의 일부를 자연스럽게 경험하며 접할 수 있다. 한편, 이 공간의 목적을 가진 방문객은 한강 산책로와 연결된 진입로를 따라 메인 홀로 진입하며 공간 속으로 몰입한다. 메인 홀을 지나면 방문객의 여정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1 한강부 공간: 감각의 몰입과 회복 홀에서 한강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물의 명상관을 마주한다. 이곳은 한강 물의 유입을 통해 물성을 감각적으로 체험하도록 설계되었다. 천장 유리창과 광택 콘크리트 마감은 수면에 반사된 노을빛으로 공간을 채워 시각적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깊은 명상으로 이끈다. 이곳은 회복에 집중하는 몰입도 높은 공간으로 계획된다. 물의 명상관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단체 활동 공간과 활동관을 배치하여 활기찬 프로그램을 수용한다. 우측에는 다도와 요가를 위한 웰니스관이 있으며, 한강에 인접한 가장 고요한 곳에는 개인 명상 케빈을 두어 온전히 한강을 조망하며 집중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2 공원부 공간: 사색을 통한 비움 홀을 지나 공원 방향으로 진입하면, 감각 회복의 정원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곳은 자연을 오감으로 체험하며 감각 회복을 돕는 공간이다. 이어서 산책로 하부에 자리한 사색의 공간으로 연결되며, 빛의 명상관, 주파수 명상관, 무(無)의 명상관으로 구성되어 깊이 있는 몰입을 선사한다. 이 일련의 시퀀스는 방문객이 디지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진정한 감각 회복과 내면의 안정을 되찾도록 이끈다. 디지털 디톡스를 위한 회복의 공간을 통해, 디지털 과부하로 지친 현대인이 잃어버린 감각을 재활성화하고 내면의 안정을 되찾는 심도 깊은 휴식과 성찰을 경험하기를 염원한다. 이로써 건강한 디지털 사용 문화를 지향하는 긍정적인 사회 변화의 작은 기점이 될 것이다.
지도교수 김민범
지도교수 작품평 디지털 디톡스를 위한 회복의 공간은 현대 사회의 당면 과제인 디지털 과부하 문제에 대한 건축적 해법으로서 문제의 본질을 아우른다. 한강과 접한 대지의 지형적 특성을 섬세하게 해석하고, 한강의 조망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대지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매스 계획이 돋보인다. 특히, 대지의 곡선 분석을 기반으로 한 파동 형태의 매스 설계는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이룬다. 비움과 채움이라는 명확한 컨셉 아래, 물의 명상관에서 사색의 공간에 이르는 정교한 프로그램 시퀀스 구성은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공간 경험으로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각 프로그램은 방문객의 감각 회복과 내면의 안정을 유도하며, 디지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건축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심미적 디자인을 넘어 건강한 디지털 사용 문화를 지향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중요한 시도이다. 추상적 개념을 정제된 공간 미학으로 구현하고, 철학적 깊이를 담아낸 학생 작품으로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