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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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자 |
이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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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대학 |
건국대학교 건축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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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개요 |
[농어촌 공동체]
오늘날 많은 농어촌 지역은 중앙 행정 체계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자치적 운영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주민 스스로가 일상과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적 기반의 회복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은 기존의 사무ㆍ행정시설을 넘어,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모이고 배움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어야 한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하여, 대관령 고유의 지형적 흐름과 마을 경관, 흙과 나무를 활용한 토속 건축의 재료성과 구조적 원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자치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공동체 시설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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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땅과 하늘 : 흙과 나무 : 벽과 지붕]
대관령은 완만한 구릉(언덕) 지형이 이어지는 지역으로, 예로부터 지형의 흐름에 순응하며 마을이 형성되어 왔다. 또한 이 지역에는 지형과 기후에 조응하는 토속 건축으로써 흙과 나무를 주요 재료로 삼는 전통적인 투방집이 존재해왔다.
본 설계는 이러한 지역적 맥락에 착안하여, 땅(흙)을 들어 올려 벽체를 형성하고, 하늘(나무)을 내려 지붕을 구성하는 구조적 원리를 적용하였다.
이는 지형과 마을의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건축이 자연스럽게 마을의 연장선으로 녹아드는 풍경을 유도하도록 디자인을 접근하였다.
[손의 흔적: 움직임에서 공간으로]
손의 움직임은 목적을 가진 행위이지만, 그 결과로 남는 흔적들은 언제나 예측불가능하고 우연적이며, 비목적적 표현이다. 이는 손이 수행한 일상의 동작들(기도, 필기, 연주, 식사와 같은 행위)속에 숨어 있던 리듬과 긴장을 드러낸다.
이러한 손의 흔적을 추적하여 드로잉으로 시각화하면, 단순한 선을 넘어 하나의 운동의 기록이 된다. 선은 일정한 리듬을 따라 모이고 퍼지며, 순간적인 긴장과 이완을 반복한다. 그 안에는 살아있는 존재의 생명력, 신체의 리듬, 시간의 결이 녹아 있다. 반복과 중첩, 확산과 응축의 패턴 속에서 공간적 질서가 자라난다.
이 드로잉은 건축으로 전이되었을 때, 흙과 구조의 물성과 만나면서, 땅 위에 남겨진 살아있는 흔적처럼 리듬과 밀도를 담아내는 공간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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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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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작품평 |
「땅의 흐름과 행위의 리듬」
본 작품은 대관령의 완만한 지형과 마을 형성 방식을 분석하고, 이를 건축 배치와 구조적 원리에 반영하였다. 건축은 주변 지형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마을의 연장선에 놓이는 풍경을 의도하였다. 특히 재료 사용과 구조 개념을 단순한 상징에 머물지 않고, 실제 벽과 지붕의 형성 원리로 전환한 점이 설득력을 가진다. 또한 설계 과정에서 행위의 흔적을 단순한 형식 실험이 아닌 선의 반복과 밀도의 차이로 관찰하고, 이를 공간의 조직과 리듬으로 발전시킨 점이 인상적이다. 결과물은 드로잉, 모형, 재료 실험을 통해 개념과 형태, 구축 가능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였다. 더 나아가 공간 배치와 구조적 표현이 지역 맥락과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되었으며, 표현 수단 역시 개념적 제시에 그치지 않고 물리적 결과물로 제시되었다. 특히 프로세스 전반에서 분석과 실험, 시각화와 구축이 단계적으로 이어졌다는 점은 학습 과정의 충실함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작품은 분석–개념화–구축의 과정을 균형 있게 다루었으며, 학부 설계작으로서 주제 의식과 실험 정신이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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