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장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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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자 |
황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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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대학 |
국립금오공과대학교 건축토목환경공학부 건축학전공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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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개요 |
사천시 삼천포초등학교 부지는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의 압박으로 폐교 위기에 처해 있다. 학교의 폐교는 단순히 물리적 공간의 폐쇄에 그치지 않고 지역주민들이 공유해온 문화적, 사회적, 정서적 기억까지 단절될 위기에 처했음을 의미한다. 본 프로젝트는 이런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기존 공간을 천문대와 도서관이라는 새로운 용도로 탈바꿈시켜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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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작품 제목은 '궤도를 그리는 공간'이다. 삼천포초등학교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건물이며 오랜 시간 사천시의 자리를 지켜온 삼천포초등학교와 인근 상가 일부의 대지를 활용하여 천문대와 도서관으로 설계하였다.
'궤도'라는 컨셉으로 우주 속에서 천체들이 개별적으로 존재하면서 상호 연결된 움직임을 가진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 프로젝트에서 '궤도'는 개별적이지만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간들을 통해 사용자들의 독특한 참여와 경험을 유도하는 개념이다. 다양한 형태의 관측실은 각기 독자적으로 배치되며, 사용자들은 스스로의 궤도를 설정하여 개인화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공간적 전략은 사용자들에게 자율성과 창의적 탐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공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나타내게 된다.
이 프로젝트의 동선 체계는 일회적인 체험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체험을 강조한다. 과학관과 관측실이 교차하는 공간 구조를 통해 사용자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는 체험을 하게 된다. 각각의 관측실은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있으며 사용자는 공간을 이동하며 다양한 주제에 대한 경험과 관찰을 반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관측 주제와 전시 내용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며 사용자의 경험 또한 누적되고 진화한다. 이를 통해 건축은 정적인 구조물이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유기적 존재가 된다.
관측실들은 각기 다른 주제와 전시물을 통해 사용자의 이해와 참여를 돕게 된다. 전시는 고정적이지 않고 사용자 참여에 따라 끊임없이 업데이트되고 변화한다. 이 프로젝트는 공간이 이야기를 전달하는 수동적 매개체가 아니라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개입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더하는 활성적인 공간이 되기를 목표로 한다. 방문객들은 개인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공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공간을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기억의 저장소로 만들어 간다. 이 과정은 공간과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건축이 지속적으로 재구성되고 재해석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본 프로젝트는 사천시가 직면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도시와 사람들 간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건축적 공간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지속적 개입과 상호작용을 통해 진화하며 이는 도시가 다시 생명을 얻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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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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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작품평 |
본 작품은 폐교 위기에 놓인 삼천포초등학교를 리노베이션 하여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시설로 전환하는 계획안이다. 황지원 군은 사천시의 특화된 항공우주산업에 주목하고, 이를 시민들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천문대, 과학관, 도서관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설정하였다.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프로그램들을 구현하기 위해 기존 대지의 높은 레벨 차, 학교 건축이 지닌 반복적이지만 효율적인 매스 배치, 그리고 넓은 운동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특히 다양한 형태의 관측실을 독립적이면서도 다채롭게 배치하여 방문자들에게 개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공간 전략은 사용자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창의적 탐구 활동을 유도한다. 나아가 본 계획안은 지역의 특성과 사천시가 직면한 현실적 과제를 동시에 반영하면서, 방문자를 수동적 관람자가 아닌 능동적 주체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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