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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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자 |
정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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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대학 |
대구가톨릭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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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개요 |
서울 영등포 대림동, 재개발이 중단된 현장은 버려진 건축 자재와 임시 구조물이 쌓인 장소로 가정된다. 이는 실제 상황이 아니라, 가상 시나리오로 설정된 도시적 조건이다. 그 안에서 남겨진 H빔, 컨테이너 패널, 철제 구조물은 단순한 잔해가 아니라, 새로운 도시 형성의 잠재적 자원으로 전환된다. 팔각형 모듈은 이러한 자재들을 재조합해 상가와 주거가 교차하는 이중 레이어의 기반이 된다. 이주민들은 정착을 위해서가 아니라 머무르고 기다리기 위해 이곳을 채운다. 상업 공간은 간판이 먼저 도착하고, 주거는 계단과 복도를 타고 수직으로 뻗어나간다. 그 결과 도시는 계획된 질서가 아니라, 언어처럼 흘러가며 증식하는 구조로 그려진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가 소유와 고정된 질서가 아닌, 파편과 임시적 관계 속에서 형성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탐구한다. 그 과정에서 앤더슨의 ‘상상된 공동체’ 개념에서 영감을 받아,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공유된 풍경 속에서 연결감을 느끼는 경험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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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프로젝트는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 1구역(대림동 855-1)에서 시작한다.이 지역은 재개발 과정에서 공사가 중단되어 버려진 자재들이 방치된 채 남아 있다.
H빔, 철제 가설 구조물, 숙소용 컨테이너는 일시적인 흔적처럼 흩어져 있지만,
이는 새로운 도시 형성의 출발점이 된다.재개발의 실패와 공백 속에서 이주민들은 머물고, 일하고, 기다린다.그리고 그 일상의 흔적이 새로운 구조를 자라나게 한다.“Imagined Community”는 도시를 물리적 완결체가 아니라, 낯선 이들이 서로 연결되었다고 ‘믿게 만드는 풍경’ 으로 정의한다.
팔각형 모듈 : 남겨진 자재를 재조합한 최소 단위. 수직·수평의 축은 상업 공간을 형성하고, 사선 축은 주거 모듈이 계단과 복도로 확장된다.
이중 레이어 구조 : 상업공간과 주거공간이 여러 축으로 서로 얽혀 중측되며 이는 비슷하면서도 모든 공간이 서로 다른 느낌을 주게된다.
공동체성 : 거주를 위해서가 아니라 ‘기다리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임시적이면서도 집합적인 도시 경험이 들어난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새로운 건축 형식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도시가 소유와 고정된 질서가 아닌 파편과 임시적 관계 속에서 증식하고 변형될 수 있음을 탐구한다. 이러한 과정은 앤더슨의 ‘상상된 공동체’ 개념에서 영감을 받아, 낯선 사람들이 직접 만나지 않아도 같은 구조와 풍경을 공유함으로써 하나의 도시적 경험을 만들어가는 방식을 건축적으로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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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
전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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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작품평 |
정민제의 상상된 공동체 프로젝트는 한국의 대표적인 차이나타운으로 자리 잡은 영등포 대림동 일대가 배경이다. 프로젝트는 재개발이 중단된 블록을 선정해 공사중단 상황을 가정하고 이곳에 모여드는 새로운 이질적 공동체에 대한 시나리오를 가동한다. 공사를 예비해 남겨진 가설설치물 자재들이 자연발생적 구조물처럼 성장하는 이곳은 물질과 기호가 뒤섞여 언어처럼 흘러가는 도시이다. 미디어에 의해 증폭된 이민자의 삶과 문화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와 증오가 새로운 기대와 희망과 어깨동무하고 있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적 대립과 충돌의 최전선인 이곳에 희망과 연대가 가능할 수 있을까? 정민제는 이 모든 차이와 편견을 극복하고 지금, 이 순간 바로 이곳에 새로운 연대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상상력임을 증명하고자 한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장소에 대한 상상, 함께하는 공간에 대한 상상 우리 모두가 늘 매혹당하고야 말 호기심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해 상상하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은 잊혀진 현대 건축사의 예외적 한때를 상기시킬 정도로 강력하다. 따라서 2025년 졸업 전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정민제의 작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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