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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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자 |
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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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대학 |
한양대학교(서울) 건축학과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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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개요 |
[폐철도부지의 가능성]
도심의 철도는 과거 도시성장을 이끈 핵심 인프라였으나, 고속철도 노선의 신설에 따라 기능을 잃고, 도심 내 대규모 유휴부지로 변모하였다. 또한 지상을 가로지르는 철도는 소음과 먼지를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물리적, 사회적 단절을 만들어 보행환경을 지속해서 악화시켜 왔다.
이러한 상황은 철도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구도심의 침체를 일으켰으며, 오늘날 인구 유출과 유동 인구의 감소와 함께 구도심이 낙후되고 있다. 그러나 도심 속 철도의 유휴부지는 각 주요 거점과 물리적으로 밀접하게 자리하여, 주변환경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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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도심의 폐철도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대한 해답으로 본 작품을 제안한다. 경주의 구 경주역 일대는 구도심과 밀접하게 자리하고 있는 폐철도부지로, 장소성과 역사성을 지닌 건축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그 활용도가 미비한 실정이다. KTX 신경주역이 개통됨에 따라, 구 경주역의 철도 기능이 이전된 것이 주된 이유이다. 따라서 이러한 부지를 도시의 공공성과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문화거점으로 변화시키고자, 현대의 복합문화시설인 미디어테크(Mediatheque)를 설계하였다.
[도시적 전략: 트램의 도입]
트램은 KTX 신경주역과 폐역인 구 경주역을 잇는 새로운 경주의 교통수단이다. 이는 도시의 관문이라는 기능이 사라진 구 경주역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경주의 인구는 구 경주역 북쪽의 황성, 용강동에 집중되어 있으며, 신경주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신경주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트램은 시민들에게 구도심의 접근성을 높이는 도시철도의 기능을 할 수 있으며, 관광객에는 KTX 역과 구도심 및 관광지구를 연결하는 셔틀 열차의 기능을 할 수 있다.
[건축적 전략: 구 경주역의 가치발굴]
1936년 건설된 구 경주역은 일본건축의 화양절충주의라는 흐름 속에서 건설되었다. 당시 제작된 도면을 분석한 결과, 소로(小櫨) 및 첨차(檐遮) 장식, 격자살 창호, 포르티코(portico), 왕대공 트러스, 도코노마(床の間) 등 일본식, 서양식, 신라식의 여러 양식이 혼재되어 있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당시 일본이 나라역을 건설할 때 전통 5층 목탑인 호류지를 모티브로 하였던 것처럼, 구 경주역은 불국사를 모티브로 한 것과 같은 특징이 드러난다. 구 경주역은 당시의 신기술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전통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에서 건축적 가치를 갖는다.
[구조 시스템: 목구조 트러스의 재해석]
구 경주역이 건설되었던 맥락을 계승하여, 그것이 가지는 건축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 구 경주역의 왕대공 트러스 구조를 재해석하여, 목재와 H빔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목구조 시스템을 구성하였다. 역시저트러스의 반복으로 형성되는 이 구조시스템은 구 경주역이 트러스로 지붕을 만들어 전통 건축을 표현했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이다. 이는 구 경주역의 지붕이 가진 곡선 형태를 적용할 수 있으며, 박공형태의 지붕이 연속되는 느낌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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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
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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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작품평 |
이 작품은 도심 내 유휴부지를 도시의 정체성과 공공성을 회복할 수 있는 장소로 재탄생시킨 설계안이다. 도시적 맥락을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는 능력과, 구조 및 재료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탄탄한 사전 분석과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도시의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디자인 전략이 최종 결과물에 충실히 구현되어 있다.
도시의 관문이라는 역할이 사라진 구 경주역에 트램이라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하고, 구 경주역이 지닌 도시적·건축적 가치를 발굴하여 설계 전략을 도출하였다. 또한 구 경주역의 왕대공 트러스 구조를 재해석한 하이브리드 목구조 지붕 시스템은 장소의 역사성과 현대적인 기능을 조화롭게 담아내고 있다. 이는 학생이 가진 재료에 대한 이해, 구조적 미학, 창의성이 집약적으로 드러난다.
이 작품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구도심의 활력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또한, 공원, 교통, 문화의 기능이 통합된 도시 재생의 촉매 거점을 구상하였다는 점에서 건축 설계를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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