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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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자 |
이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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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대학 |
목원대학교 건축학부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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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개요 |
파주시 경의·중앙선 운정역 앞 공중데크는 파주의 시작을 알리는 도시의 관문이자, 도시 환경 속에서 필연적으로 탄생한 독특한 도시 구조물이다. 역과 중심 시가지 사이의 물리적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데크는, 계획적으로 조성된 일반적인 다리와 달리 도시의 흐름 속에서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드문 사례라 할 수 있다. 특히 먼저 조성된 데크를 중심으로 주변 건물이 점차 들어서면서 도시가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운정역 공중데크는 다른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새로운 도시 경관의 가치를 담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데크는 단순한 이동 통로의 기능에 머물러 있었다. 머무름이나 만남, 새로운 경험을 담아내지 못한 채, 도시의 관문으로서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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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본 프로젝트는 운정역 공중데크를 단순한 기능적 통로에서 벗어나, 도시의 랜드마크이자 **“도시의 문턱(Threshold)”**으로 재정의한다. 도시의 문턱은 파주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일 뿐 아니라, 도시의 안과 밖을 이어주며, 일상과 비일상을 전환시키고, 이동과 체류가 교차하는 도시적 장치로 작동한다.
이 개념에 따라 운정역 공중데크는 입체보행로로 확장된다. 현대 도시가 효율성과 기능적 분리에 치우친 평면적 설계를 넘어, 보행자에게 다층적·입체적 체험을 제공하도록 한다. 입체보행로는 수평적 이동(좌·우·전·후)에 더해 수직적 이동(상·하)을 가능하게 하여 단절된 보행 흐름을 연결하고, 보행자가 도시를 탐험하듯 다양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데크 상부에는 쉼터와 문화 이벤트 공간을, 하부에는 진입과 체류가 가능한 다양한 구조를 계획하여 머무름과 교류를 촉진한다. 또한 가로와 건물이 만나는 지점에는 입체적 전이 공간을 두어 보행자가 자연스럽게 내부로 진입하고 층간을 이동하며 상업·문화공간을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보행자는 단순한 이동자나 소비자가 아닌, 도시를 탐험하는 능동적 주체로 전환된다.
결과적으로 운정역 공중데크는 이동·머무름·만남이 교차하는 복합적 경험의 무대로 거듭난다. 더 나아가 역–특별계획구역–중심상업–문화·행정구역을 연결하고 향후 주거지까지 확장 가능한 경로를 품어, 도시의 다양한 기능을 입체적으로 엮는 잠재력을 지닌다. 이로써 공중데크는 파주의 시작과 끝을 규정하는 새로운 얼굴이자, 도시 정체성을 강화하는 상징적 랜드마크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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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
김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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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작품평 |
이 작품은 도시환경을 새롭게 가꾸고 개선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역과 시가지를 연결해주는 단순한 다리를 파주라는 도시의 출입구이자 상징적 공간으로 재해석한 부분은 숨겨진 도시의 잠재력을 잘 찾아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다리라는 구조물이 도시의 선행적 기반이 되어 이후 주변이 증식·확장된 독특한 맥락을 적극적으로 읽어내고, 이를 설계 개념의 핵심으로 삼은 점은 설득력이 크다. 이는 그동안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이 도시만의 특별한 공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본인만의 해석을 기반으로 다리를 이동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머무름·만남·체험이 가능한 입체적 보행 환경을 제안함으로써 도시의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였다. 또한, 상업공간을 이용하여 수직적 이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행 경험의 질을 높이고, 다리 하부까지 확장되는 다층적 공간 체계를 구상한 점은 공간 해석과 창의성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이 설계안은 문제를 인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를 건축적 장치와 도시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완성도 높은 시도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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