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5. 09. 02(화) ~ 09. 12(금)
  • 작품접수 2025. 09. 18(목) ~ 09. 24(수)
  • 작품출력물 제출 2025. 09. 19(금) ~ 09. 24(수)

수상작품

이중의 풍경 - 비움과 채움의 도시 다공성

수상 우수상
출품자 김우슬
소속대학 인하대학교 건축학과 5년
설계개요 -다공성을 통한 도시적 재생- 본 프로젝트는 안양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에 다공성의 개념을 적용하여, 폐쇄적이고 단절적이었던 기존 공간을 도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변화를 넘어 도시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하며, 비움과 채움의 균형을 통해 새로운 도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위치 :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로 175일대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용도 : 문화 및 집회시설, 주거시설, 도시공원 및 녹지 규모 : 지상 5층, 지하 3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 대지면적 : 56,309㎡
작품설명 1. 비움의 전략 : 도시에 숨을 불어넣다 1)물리적 비움 - 블록의 해체와 재구성 56,309㎡에 이르는 거대한 단일 블록은 그 자체로 도시 조직을 단절시키는 장벽이었다. 이를 6개의 소규모 블록으로 분할함으로써 주변 도시 블록의 스케일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도시 흐름이 자연스럽게 침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기존의 높은 담장과 폐쇄적 경계를 허물어 도시의 생활이 부지 내부로 유입되도록 유도하며, 새롭게 도입되는 차도와 보행로는 단순한 이동 경로가 아닌 도시의 생활이 이어지는 공공 영역으로 기능한다. 이러한 물리적 비움은 도시 조직과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주변 지역의 활력을 높이는 도시 재생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 2)프로그램적 비움 - 유연성과 가변성의 확보 과거의 검역과 연구를 수행하던 경직된 기능에서 벗어나 다목적, 다층적 활용이 가능한 유연한 공간으로 전환한다. 전체 부지를 채우며 균일한 밀도를 적용하기보다는 의도적 여백을 남겨 미래 확장과 변화의 가능성을 보존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적 비움은 팝업 부스, 임시 설치, 계절별 프로그램 등 실험적이고 가변적인 활동들이 자리잡을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며, 도시 내 '비움과 채움'의 리듬을 창출한다. 3)시간적 비움 - 역사의 층위 드러내기 27개의 기존 건물 중 역사적 가치가 있는 본관동은 온전히 보존하되, 나머지 건물들에 대해서는 기존 건물의 터는 보존하며 철거 및 재구축을 통해 유연한 접근을 취하여 시간의 층위를 드러낸다. 이는 과거의 근대성과 현재의 만남을 통해 단절된 연결고리를 회복하고, 역사적 기록과 물리적 흔적들을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하는 과정이다. 2. 채움의 전략 : 새로운 가치의 생성 1)문화적 채움- 본관동 중심의 문화 콤플렉스 본관동이 위치한 중심 부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밀도의 문화 콤플렉스로 발전시킨다. 이광노 교수의 건축적 어휘인 캐노피, 베이, 부조, 수직부재 등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기능을 수용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다. 도서관, 박물관, 아카이브, 갤러리, 공연시설 등의 복합 문화 시설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공간이자 안양시의 역사와 미래를 연결하는 문화 저장소로 조성한다. 김세중의 부조 작품은 이러한 문화적 채움의 중심에서 역사적 정체성을 계승하는 상징적 역할을 한다. 2)자연적 채움 - 녹지와 오픈스페이스의 조성 본관동 중심 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부지는 기본적으로 공원의 성격을 가지되, 기존 건축물의 일부와 흔적을 활용한 문화적 폴리로 재활용한다. 이들은 소규모 전시 공간, 야외 공연장, 워크숍 공간, 커뮤니티 가든, 휴게 시설 등으로 활용되며 가변적이고 확장 가능한 공간으로 기능한다. 밀도 높은 안양 도심 내에서 대규모 녹지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시민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고, 문화와 자연이 융합된 복합적 경험의 장을 만든다. 3)사회적 채움- 커뮤니티 플랫폼의 구축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공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으로 자리 매김한다. 검역이라는 통제와 차단의 기능에서 예술 창작, 교육,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공존하는 열린 문화 플랫폼으로 변모한다. 이는 도시 공간의 민주화와 공유가치의 실현을 의미하며, 폐쇄에서 개방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구현한다. 3.군도형 문화 클러스터 : 비움과 채움의 조화 1)다층적 공간 시스템 군도형 문화 클러스터는 바다 위의 섬들처럼 개별 문화시설들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도 전 체적으로는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을 구성하는 개념이다. 지상에서는 프로그램을 담은 건물들이 하나의 영역으로 존재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대지를 점유하며, 남은 공간들은 마당과 길, 오픈스페이스로 사용되어 도시조직의 연장선이 된다. 지하에서는 지상의 개별적 프로그램이 하나의 영역으로 존재하도록 기능과 동선을 통합해 방문자의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층위의 공간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게 하며, 외부 공간 중심의 통과형 경험과 내부 공간 중심의 목적형 경험의 이중 구조를 만든다. 2)거주시설과 지원시설의 통합적 연결 거주시설과 지원시설은 긴 축이 하나로 길게 배치되어 개별 문화시설들과 플러그인되듯 연결된다. 각 문화시설들은 군도형으로 배치되어 개별적으로 존재하지만, 거주시설과 지원시설의 긴 축이 이들을 하나로 통합해주는 형태를 이룬다. 이는 생활과 문화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복합적 도시 경험을 창출하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하나의 장소에서 상호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기대효과: 다공성을 통한 도시적 가치 창출 본 프로젝트는 비움과 채움의 균형을 통해 다층적인 도시적 가치를 창출한다. 우선 도시적 재생 측면에서 폐쇄된 국가시설에서 열린 공공공간으로의 전환을 통해 단절되었던 도시 조직을 연결하고 지역 활력을 회복시킨다. 역사성과 현대성의 조화 측면에서는 이광노 교수의 건축과 김세중의 조각 작품이라는 근대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하여 과거와 현재의 단절된 연결고리를 회복한다. 문화적 활력 측면에서는 문화 컴플렉스와 문화 폴리가 제공하는 플랫폼을 통해 지역 사회에 질 높은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안양을 대표하는 문화적 명소로 발전시킨다. 마지막으로 환경적 측면에서는 밀도 높은 도시 중심지에 대규모 오픈스페이스와 녹지를 조성함으로써 도시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결론 "이중의 풍경 - 비움과 채움의 도시 다공성"은 안양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를 통해 도시 공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프로젝트이다. 다공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폐쇄적이고 단절적이었던 공간을 도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전환하며, 비움과 채움의 균형을 통해 역사성과 현대성, 보존과 변화, 개별성과 연결성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 재생 모델을 구현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안양시 만안구의 도시 재생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지도교수 임종엽
지도교수 작품평 이 작품은 안양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를 대상으로 '다공성'이라는 건축적 개념을 통해 폐쇄된 도시 공간을 시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전환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이다. 학생은 거대한 단일 블록을 6개의 소규모 블록으로 분할하고, 역사적 가치를 지닌 본관동을 중심으로 한 문화 콤플렉스와 군도형 문화 클러스터라는 독창적 공간 구성을 제안하였다. 특히 '비움의 전략'을 통한 도시조직과의 연결성 회복과 '채움의 전략'을 통한 새로운 문화적 가치 창출이라는 이분법적 접근을 균형있게 조화시킨 점과 전체 부지를 균일한 밀도로 채우기보다는 의도적 여백을 남겨 미래의 확장과 변화에 대응하고자 유도하고, 도심 경관축을 새롭게 규정할 수 있는 2개의 선형 매스가 만들어내는 입체적인 전시 프레임을 통해 기억과 보존의 행위를 더욱 강조한 전략이 인상 깊었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역사성과 현대성의 조화, 보존과 변화의 균형이라는 복잡한 설계 과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하는 뛰어난 설계 역량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스케일에서의 공간적 사고와 도시적 맥락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성숙한 건축적 제안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