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5. 09. 02(화) ~ 09. 12(금)
  • 작품접수 2025. 09. 18(목) ~ 09. 24(수)
  • 작품출력물 제출 2025. 09. 19(금) ~ 09. 24(수)

수상작품

진양차연 晉陽茶緣 : 진양에서 차로 맺는 인연

수상 우수상
출품자 이예은
소속대학 경상국립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설계개요 진양호 제 1 정수장은 2027년 운행 중지가 예정된 공공 유휴부지로, 진양호라는 천혜의 자원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정수장은 1978년부터 진양호의 물을 담아 정수하여 진주 전역에 급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진양차연은 이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진주의 차 문화를 알리고, 진양호의 역사적 기억과 가치를 재조명하는 차 문화관과 도예관, 휴게시설(카페)을 결합한 복합 공간입니다. 과거의 수몰된 마을, 신혼여행지, 동물원, 진주랜드 등 시기 별로 다양한 기억을 품고 있는 진양호는 현재도 하모 놀이터, 카페, 갤러리, 북카페, 사운드 갤러리, 우드랜드, 아시아레이크호텔, 진양호 전망대 등이 위치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진양호의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진양차연은 산재된 다양한 시설들의 거점 역할을 하며, 수몰기억관과 정수장 맞이터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느끼게 하고, 차 문화관이라는 새로운 시설에서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가는 공간이 되기를 목표로 합니다. 진양차연은 단순히 차를 배우고 마시는 장소를 넘어, 진양호와 지역사회의 문화적 가치를 연결하고 확산시키는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는 플랫폼입니다.
작품설명 진양호는 진주시의 대표적 자원으로, 생물 다양성과 수달 서식지로서 생태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노을과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문화적 잠재력을 지닌 공간입니다. 진양호 제1정수장 부지는 2027년 운행이 중지된 이후 문화공간으로 변화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이 공간을 활용하여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고 진양호의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진주 차 문화관을 설계하였습니다. 진주는 신라 흥덕왕 때부터 차 문화가 전파된 지역으로, 고려시대에는 민가로 차 문화가 퍼지며 ‘다방’이라는 관청에서 다례 행사를 주관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유교 지배 사상으로 인해 차 문화가 침체되었지만, 1969년 다솔사의 효당 최범술이 찻잎을 들고 와 비봉루에서 즐겨 마시며 진주 차례회를 결성한 이후, 진주는 차 문화 대중화의 초석을 놓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진주 차 문화는 단순히 차를 마시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차와 함께 발전한 커뮤니티, 목공예, 도예 등의 전통 예술과 결합하여 독창적인 문화적 가치를 형성해왔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진양차연은 진주의 차 문화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확장하여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설계하였습니다. 진양차연은 진양호와 지역 주민, 방문객을 연결하며 진양호에 산재된 다양한 문화시설을 통합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보존하고, 현재의 차 문화를 느끼며, 미래의 차 문화를 지속할 수 있는 복합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방향성] 진양차연은 진양호와 진주가 불교의 차 문화를 대중화하고 지속하고자 하는 정신을 재해석하여, 자연과 문화, 공공과 개인을 연결하는 공간입니다. 과거 진양호는 수몰된 까꼬실 마을, 신혼여행지, 동물원, 진주랜드 등 다양한 기억을 품고 있으며, 현재는 하모 놀이터, 카페, 갤러리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적 역사와 기억을 바탕으로, 진양차연은 수몰 지역 기억관과 정수장 맞이터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보존하고, 차 문화관에서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가는 장소로 설계되었습니다. 내부와 야외 공간에서 진양호를 서로 다르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으며, 정수장의 수조를 조경 요소로 활용하여 작은 진양호를 형상화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진양호의 물리적 풍경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적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진양차연은 진양호와 가까운 장도장 전수 교육관, 전통 문화예술회관, 오광대 전수관, 우드랜드, 소싸움 경기장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통 문화 시설로 설계되었습니다. 진주의 차 문화는 불교 문화로 시작하여 목공예, 도예, 예술과 함께 발전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를 반영하여, 과거, 현재, 미래의 차 문화를 순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였습니다. 과거의 차 문화를 ‘배우고’: 차 문화 역사관, 전통 차 체험관 현재의 차 문화를 ‘느끼고’: 차 브랜드관(기획관), AI 취향(取香) 공간 미래의 차 문화를 ‘지속한다’: 차 연구 공간, 테이스트 랩, 교육 다목적 홀 AI 취향 공간에서는 방문객의 선호를 분석하여 맞춤형 차를 제안하며, 테이스트 랩에서는 차의 맛과 향을 연구하고 체험하는 활동이 이루어집니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차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공간 구성 과정] 1. 차를 마시는 공간은 차 문화에서 중요한 풍경이라는 요소를 고려하여 진양호와 맞닿은 남측에 배치하였고 부설 시설들을 위치시켰습니다. 2. 진양호의 뷰라는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물의 형태를 장방형으로 배치하고 각 공간에서 진양호를 최대한 넓고 깊게 조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 방문객들이 시설 이용 시간 외에도 자유롭게 진양호를 느낄 수 있도록 매스를 분절하여 공간적 개방감을 확보하였습니다. 4. 진양호의 물을 담으며 작은 진양호로서 역할을 하던 정수장과 진양호를 시각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통경 축을 형성하고, 그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계단을 설치하여 두 공간이 시각적으로 닿을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5. 수몰 기억관의 축을 틀어 까꼬실 마을을 향하는 매스를 길게 형성하여, 수몰 지역인 까꼬실 마을의 기억을 연결하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6. 각 공간에서 보이는 진양호를 다르게 경험할 수 있도록 개구부의 넓이와 종류를 다양하게 디자인하여, 방문객들이 진양호의 풍경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지도교수 김근성
지도교수 작품평 본 작품은 진양호 제1정수장 공공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지역사회와 자연, 문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공공 공간을 제안하였다. 진주의 차 문화와 진양호, 해당 부지에 있던 기존의 정수장을 결합하여 지역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 점에서 학생의 기획 의도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대지의 맥락을 고려한 분절된 공간 구성과 전통 프로그램 계획을 통해 자연과 상권, 지역 주민 간의 상생을 유도하고 하나의 거점 공간으로의 계획이 돋보이며, 건축과 도시, 사회적 관계를 유기적으로 이해한 결과물로 평가된다. 특히, 대지가 가지고 있던 기억들을 하나로 연결함과 동시에 동선의 선택에 따라 이용자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설계하고, 지역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건축적 장치로서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지역의 변화를 발견하고 장소성을 창출하려는 학생의 노력은 학문적 가치와 실천적 가능성 모두에서 우수하게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