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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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자 |
최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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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대학 |
동서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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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개요 |
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은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전쟁 피난민들이 정착하며 형성된 경사지 마을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무허가 건축물이 폐공가로 전락하고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어 마을은 침체의 길을 걸었다.
본 프로젝트는 이 경사지 마을에 ‘15분 도시’ 개념을 접목하여 생활 기반 시설과 관광 동선을 함께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15분 도시가 평지 중심으로 구현되었던 한계를 넘어, 경사지라는 지형적 특성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전환하고자 했다. 설계의 핵심 개념은 ‘시간의 레이어’로, 과거의 흔적을 보존하고 현재의 생활 거점을 강화하며 미래의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구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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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본 프로젝트는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층위를 건축적 장치와 공간 전략을 통해 재해석하고자 하였다. 경사지라는 지형적 조건 속에서 15분 도시 개념을 구현하기 위해, 생활 기반 인프라 확충과 관광 동선 구축을 동시에 추구하였다.
첫째, 과거의 레이어에서는 마을이 형성될 당시의 흔적을 일부 보존하였다. 좁은 골목길과 비석 위에 지어진 작은 주거 형태를 남겨두어 방문자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역사적 정서와 장소성을 체험하도록 했다. 또한 주거 기능을 잃은 소규모 폐공가는 단순히 철거하는 대신 카페, 공방, 미니 서점 등으로 전환하여 과거의 흔적을 새로운 생활문화 자원으로 재해석하였다.
둘째, 현재의 레이어에서는 마을의 단절된 보행 동선을 복원하고 생활 거점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곳곳에 마당을 도입하여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머물며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였다. 또한 기존 터 위에 계단식으로 매스를 쌓아 올리는 방식을 적용하여 단일 고층 건물이 아닌,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집합적 건축 형태를 제안하였다. 이렇게 형성된 테라스 마당은 지역 주민의 생활공간이자 외부 방문객을 위한 열린 광장으로 기능한다.
셋째, 미래의 레이어에서는 경사지라는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고 마을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북동쪽 감천문화마을과 연계되는 새로운 관광 동선을 구축하여 지역 간 흐름을 연결하고, 마을 내부에는 모노레일을 도입하였다. 모노레일은 고령 주민들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매개체로 작동한다. 더불어 주변에는 카페, 쉼터, 문화시설 등을 배치하여 모노레일과 연계된 복합적 생활 인프라가 형성되도록 하였다.
이 외에도 브릿지와 보행 네트워크는 상부와 하부를 연결하는 핵심 장치로 계획되었다. 브릿지는 단순한 이동 통로를 넘어, 서로 다른 생활 레벨을 이어주는 상징적 구조물이며, 트러스 구조와 통유리를 적용하여 개방감을 확보하였다. 또한 전망 공간으로 활용되어 아미동 일대와 자갈치 시장을 조망할 수 있는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유네스코에 지정된 매스와 과거 건축적 흔적이 모여 있는 구역에는 아케이드와 폴리를 배치하였다. 아케이드는 보행자가 역사적 건축물과 현대적 공간을 동시에 체험하도록 하고, 폴리는 과거 비석의 위치와 형태를 반영한 소규모 조형물로서 방문자의 이동 동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결론적으로, 본 프로젝트는 경사지라는 불리한 지형 조건을 제약이 아닌 기회로 전환하여, 과거를 존중하면서 현재의 생활 기반을 강화하고 미래의 활력을 불어넣는 경사지형 15분 도시 모델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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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
김근식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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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작품평 |
위 학생은 산복도로 마을인 비석마을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및 일부 구역 재개발을 통하여, 도심공동화 현상을 개선하였다. 이를 위하여 비석마을에 대한 문제점 등을 살펴 보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건축적인 측면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하였다. 먼저 마을에 대한 폐공가 현황을 조사하였고, 문제해결을 위해 마을 주민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살펴보아 폐공가가 밀집하여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주요 공동 및 편의시설을 연계하여 구축하고자 하였다. 무엇보다 기존의 경사지형 마을에 밀집된 폐공가들로 인하여 오픈스페이스 공간이 부족하여, 이를 위한 공간 구축 또한 계획의 주안점으로 설정하였다. 배치계획 주요 컨셉으로 과거, 현재, 미래 레이어를 설정하고, 각 시대별로 만나는 결절점을 오픈스페이스로 계획하여, 이곳에 새로운 장소성을 부여 하였다. 특히 이웃의 감천문화마을과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동선을 연계시킴과 아울러 마을 중심에 문화체험시설, 생활인프라 시설 등을 추가 계획하여, 주민들에 대한 생활 편리성 확보 및 관광객 등의 방문을 활성화하였다. 이는 도심공동화 현상에 대응하는 방안의 하나로 주민들의 자립적 생활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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