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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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자 |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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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대학 |
강원대학교(춘천캠퍼스) 건축학과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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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개요 |
물은 증발하고 소금은 남는다.
노동은 끝나고, 표면은 기억한다.
지붕은 내려앉고, 윤곽은 기억된다.
흙은 쓸려 나가고 지층은 드러난다.
이곳, 신안의 염전은 그렇게 하루를 접는다.
기억은 언제나 불완전하고,
시간은 모든 것을 지운다.
그러나 형태는 사라지고
형상은 오래도록 머문다.
형태는 구축에 의해 결정되고 이는 공간의 특징과 힘을 부여합니다. 건축의 공간 특징은 어떻게 공간이 형성되는가에 달려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건축물을 실현하는 기술과 건물에 사용된 자재와 재료들의 구조적 구성 방식에 의해 그 특징이 정의됩니다. 재료가 어떤 느낌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가벼운지 또는 무거운지, 둔탁하게 보이는지 또는 반짝이게 보이는지, 냄새는 어떤지, 단단한지 또는 부드러운지, 유연한지, 차가운지 또는 따뜻한지, 매끄러운지 또는 거친지 같은 재료의 감각은 공간에 항상 존재합니다.
본 프로젝트는 재료의 맥락을 시작으로 각 재료의 성질과 필요 공간은 구조의 논리를 결정하고 그 모든 것들이 어긋나지 않게 엮이며 시간의 결이 지층처럼 쌓여갑니다. Tectonic은 단순한 구조의 방식이 아니라, 제겐 사유의 방식입니다. 건축이 기억을 고정하지 않고, 다만 스며들게 하기를 바랍니다. 영속을 주장하지 않고, 다만 견디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너머에서 하나의 구조가 어떻게 하나의 감각으로 남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싶습니다. 재료와 구조의 솔직함이 여러분 마음에 남기를 바랍니다. 오래, 오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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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The topos]
건물은 단순 물리적 구조 그 이상이다.
건물은 건물을 설계하고 구축한 사람들의 문화와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다. 전통, 관습, 신념, 가치를 포괄하는 문화적 정체성은 건물 설계 및 건설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 관행에 영향을 미친다. 역사를 통틀어 건축은 개인과 공동체의 장소성과 소속감을 조성하는 데 사용되었다.
현재 태양광, 풍력 발전시설로 대체되는 염전이 항상 그 규모와 형태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경제적 관점으로만 보았을 때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염전이라는 장소는 단순 물리적 공간을 넘어 특수한 지형성을 통해 형성된 기억, 정체성, 문화가 담겨있기에 삶과 노동의 지혜가 지층처럼 쌓인 살아있는 풍경의 기록지이기에 지역 정체성으로써 가치가 뛰어나다.
소금창고에 그 Narrative가 닮겨있다.
바람의 풍압과 소금 축적의 횡압을 견디기 위한 기울어진 벽, 기초 강화를 위해 높게 쌓아 올린 갯벌 토양, 염분기가 있는 해풍으로 쉽게 손상되는 창고의 교체 및 보수에 용이한 소나무 목재, 우천 시 배수와 높은 층고를 위한 박공지붕, 강한 바람으로 최소한의 처마, 내부의 무주 공간을 위한 트러스. 필요공간과 지형성이 적극 반영된 소금 창고의 Tectonic은 지역 정체성의 가치가 뛰어나다. 소금창고는 소금이외에 건축의 구조적 해결을 뛰어넘은 재료와 구축 행위가 가진 의미와 감성을 보관하고 있고, 이는 그대로 드러나 있다.
[The typos]
염전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보존을 위해서는 물리적인 기반의 유지뿐 아니라, 공간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주체인 “염부”의 노동 환경과 사회적 처우개선이 핵심 과제로 대두된다.
단기 임대 노동자인 염부는 폐쇄적인 마을 주민들과 함께 문화, 경제 활동을 공유함으로 연대감을 통해 지역 공동체로서 소속될 수 있게 한다. 현대적 노동 산업구조에 맞춰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기존 어촌 유지 사업의 취지와 합리적인 지원을 수용하고 지역성이 적극 반영된 제안을 하고자 한다.
단지계획은 4가지 테마로 구분된다. 소금을 운반, 저장, 관리하고 임시 휴게하는 생산 테마. 염부와 마을 주민의 커뮤니티 테마.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위한 판매 및 관광 테마. 염부의 임시 숙소인 거주 테마로 구성된다. 이것들의 프로그램, 배치, 형태, 면적은 모두 주변 맥락의 의해 자연스레 결정된다.
[The tectonics]
커뮤니티센터는 갯벌 토양을 활용한 다짐흙벽으로 벽이 구성된다. 이를 토양의 수분 및 유기물과 우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높은 콘크리트 기단으로 기초를 구성한다. 구조로 활용할 수 있게 토양의 유기물들을 제거하고 보정 혼합재로 모래와 자갈, 석회를 섞어 건식 구조인 목구조에 맞추어 흙다짐을 프리캐스트 하여 판재를 사이에 두고 조적이 되고 나무와 결부되며 기단에서 지붕과 가까워질수록 높이는 높아지고 두께는 얇아지는 질서가 생긴다. 용이하게 구할 수 있는 열처리 소나무 목재로 해풍과 풍압에 대한 내수성과 내구성이 되고 서로 결부되어 기둥과 보가 구성되고, 얇은 골강판으로 지붕이 마감된다.
콘크리트는 타설되고, 흙은 조적 및 조립되며, 나무는 결부되고, 철은 이것들을 강하게 조인다.
목재와 조적 흙 블록의 크기와 비례, 기둥과 보의 거리는 얼마나 되어야 하는지, 각 부재들은 어떻게 결합되는지, 솔직하고 기본적인 시공 방법은 이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사안이었고, 직관적으로 건물에 나타나 있다. 이것들은 전부 사용자들의 눈 높이, 활동 반경, 재료의 맥락과 구축, 주변 환경에 의해 자연스레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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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
정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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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작품평 |
본 프로젝트는 신안 지역의 산업적, 지리적 변화에서 건축적 축조방식을 통한 기억의 보존과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적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이트가 위치한 신안군 암태도 일대는 천사대교의 연결, 염전산업의 쇠퇴와 무분별한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시설로의 대체라는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본 작업은 기존 공동체의 거주민, 염전산업을 위한 단기이주노동자, 관광객을 비롯한 외부 방문자들이 함께 공존하는 공동시설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산업시설로서 필수적인 저장시설, 노동자 거주 및 휴게시설, 관광객이 쉽게 즐길 수 있는 관광시설 등을 기본적으로 배치하되, 본 작업은 기존 거주민, 노동자, 관광객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을 가장 중요한 건축적 요소로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100여년의 시간에 걸쳐 축조되어온 염전 소금창고의 텍토닉적 형식에서 영감을 받아 암태도의 지역적 정체성으로서 커뮤니티시설를 만들어내는 데에 활용하여, 바람과 해수 등 각종 기후조건에 의해 만들어진 축조적 요소들을 기본적인 구조형식에서 시작하여, 커뮤니티시설의 각종 프로그램 - 휴게시설, 공유주방과 식당, 다목적홀 등에 확장하여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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