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설명 |
[Social issue : 2025년 지상철도 지하화 통합 계획]
과거 지역을 연결하고 확장하던 철도의 역할은, 현재 모순되게도 도시를 가로지르며 소음, 분진, 개발 소외 등 문제를 유발하는 강력한 경계(EDGE)로 전락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상 철도가 지나가는 서남권과 동북권의 지역 개발 소외 및 낙후가 심각하다. 이에 정부는 2025년 지상 철도 지하화와 상부 공간 활용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이익 창출을 위한 무분별한 개발은 또 다른 도심 속 새로운 형태의 단절을 초래할 것이다.
[Site : 마장동 축산물시장]
1960년대 초 냉동, 냉장 시설이 부족했던 시절 마장동 축산물 시장은 육류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철도와 버스터미널에 인접한 위치에 조성되었다. 보통 철도의 경계를 따라 지역적 맥락이 달라지기 마련인데, 마장동 축산물 시장은 과거 도축장과 가축 시장의 폐쇄와 함께 그 부지에 아파트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철도의 경계를 넘어 확장하게 되었다. 현재 시장의 중심부에는 경원선이 남북으로 관통하며, 갈라진 시장의 경계를 잇고자 하는 시장 상인들의 열망은 시장을 연결하는 유일한 소통망, 경원선 하부 굴다리로 제한적이게 이어지고 있다.
# 고착화된 차량 동선으로 인한 심각한 교통난
마장동 축산물시장은 위생 문제,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주민과의 갈등, 온라인화로 인한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 모든 원인을 증폭시키는 핵심은 심각한 교통난이다. 신선도 유지를 위한 수많은 수거, 배송 차량이 좁은 도로에 의존하는 점과 굴다리 위주의 상권 발전으로 인해 고착화된 차량 동선은 단순히 지하화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도로의 개선을 넘어 물류 시스템 차원의 혁신이 필요하다.
[Concept : MOVING EDGE_경계의 유동성 & Strategy]
철도가 지하화되었다는 가정 아래, 기존 철도가 지나가던 선형의 강렬한 축 경계(EDGE)를 파편화하고, 축의 노드 점에 5개의 센터를 설치해 주요 사용자(방문객, 주민, 학생, 상인, 청계천 사용자)의 유입의 유발한다. 또한 갈등을 유발하던 교통 및 물류 시설은 축의 지하에 배치해 시장을 온전한 보행 중심 공간으로 형성한다. 기존 철도 레일은 무빙 모듈(MOVING MODULE)의 기반으로 재활용되며, 이 모듈들의 분리와 조합을 통해 경계가 고정되지 않고 움직이는 경계의 유동성(MOVING EDGE)을 생성한다. 이는 시장의 24시간 패턴을 담아내고, 마장동의 과거와 미래를 공존시킨다.
1. 보행 중심 시장 공간 형성
주민과 시장의 갈등을 유발했던 차량과 물류, 부산물 처리 동선을 철도 축의 지하 공간에 배치한다. 축의 상부 공간에는 기존의 마장동 축산물 시장에 부재했던 관광, 문화, 교육, 미래유통 센터 등의 시설을 설치하고 녹지화를 진행해 보행 중심의 시장 공간을 형성한다.
2. 기존 철도 레일 흔적 보존 및 활용
지하화로 기능을 상실한 철도 레일을 재활용해 무빙 모듈(MOVING MODULE)의 움직임을 지원한다. 시장의 24시간을 무빙 모듈의 분리와 조합의 움직임으로 보존하고, 철도의 흔적이 단절이 아닌 경계의 유동성을 상징하는 장치로 재해석된다.
3. 부수적 물류 시스템 구축 : 상부 레일과 PBV 활용
지하 물류 센터와 연결된 레일 배달 시스템을 도입해 소매 밀집 지역까지 신속하게 배송하고, 시장 내부에서는 자율주행 PBV를 도입해 보조 물류를 처리함으로써 효율적인 순환형 물류 체계를 구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