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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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자 |
조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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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대학 |
국립창원대학교 건축학과/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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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개요 |
[Bridging the Absent : 도시의 단절을 연결하는 LAYER- 유휴부지의 재해석과 활용]
끊임없이 확장하는 도시 속에서 도심의 중심부로 편입된 교통 인프라는 더 이상 연결의 장치가 아닌, 때로는 단절의 장벽이 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유휴부지는 확장하는 도시의 틈새로 남겨지며 주변과 단절된 채 활용 가치를 잃어간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유휴부지를 대상으로 장소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도시의 새로운 Layer : 켜(Level)" 이라는 개념을 통해, 보행 중심의 생활 구조 속에서 걷다·사다·모이다라는 도시 행위를 유기적으로 조직하여 폐쇄된 대지를 열린 건축으로 전환하고, 다시 도시의 흐름 속에 편입되도록 한다. 이는 단순한 공간 재편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활동을 담아내는 공공적 무대로 거듭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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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INTRO]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고가도로, 고속도로, 지하차도, 기찻길 등은 도시 형성 초기 외곽에 위치하여 지역 간 교류를 촉진하는 긍정적 인프라로 기능했다. 이는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낸 필수적 장치였으며, 빠른 이동과 물류의 효율성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도시가 확장하고 생활권이 넓어지면서, 한때 외곽에 자리했던 이 시설들은 점차 도심의 중심부로 편입되었다. 그 결과 연결의 상징이었던 인프라는 오히려 단절의 원인이 되었고, 보행의 흐름을 약화시키며 지역 간 교류를 차단하고, 장소의 정체성마저 희미하게 만드는 역설적 상황을 초래하였다.
[CONCEPT]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단절된 도심 속 유휴부지를 대상으로 장소성을 회복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도시의 새로운 Layer : 켜(Level)"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여기서 ‘Layer’는 도시의 층위를 새롭게 구성하는 동시에, 물리적으로는 대지를 들어올려 기존의 단절 구조 위에 새로운 가능성을 덧입히는 설계적 장치를 의미한다. 이는 잊히고 고립된 부지를 도시의 연속적 맥락 속에 다시 위치시키려는 전략이다.
[STRATEGY]
설계는 보행 중심의 생활 구조 회복에 중점을 두었다. "걷다·사다·모이다"라는 도시 행위를 공간 속에 유기적으로 조직하여 단절된 보행 네트워크를 재구성하고, 다양한 세대와 시민이 모일 수 있는 공공적 장을 형성한다. 이를 통해 유휴부지는 단순한 공간 재편을 넘어 일상과 활동이 살아 숨 쉬는 열린 건축으로 전환된다. 결과적으로 "도시의 새로운 Layer : 켜(Level)"는 단절된 도시 구조를 치유하고, 시민과 도시가 다시 관계 맺을 수 있는 새로운 공공 무대로 거듭난다.
[EFFECT]
남측과 북측으로 단절된 공간은 브릿지를 통해 연결하여 도시의 흐름을 다시 잇고, 내부에는 시장·광장·문화 공간 등 복합적 기능을 도입해 활동이 자연스럽게 중첩되도록 계획하였다. 열린 구조는 인프라로 인해 닫혀 있던 공간을 지역사회에 개방하며 장소성을 회복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공공성과 흐름을 고려한 공간 배치는 대지의 정체성을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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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
정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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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작품평 |
조형욱 학생작품은 부지선정에 있어서 의미가 크다. 선정된 부지는 100만 인구를 가진 창원시 ktx역사 인근 부지로 도심 가까이에 위치해 잠재성이 크지만, 주변 남해고속도로와 경전선 철도로 인해 실제 도심에서 아일랜드처럼 고립돼 있다. 이러한 조건을 가진 대규모 부지에 도시 맥락과 사회적 담론을 건축적으로 풀어내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특히 대지를 성벽처럼 둘러싼 인프라 시설을 문제로 설정하고, 이를 ‘Layer’ 개념을 통해 새로운 도심과의 관계망으로 확장하려는 깊은 고민이 설계에 잘 드러난다.
설계 과정에서 도시적 스케일과 건축적 스케일을 넘나들며 사람과 장소를 연결하려는 의도가 읽히며, 공간 배치와 프로그램 구성이 단순한 기능 충족을 넘어 사회적 교류와 지역 재생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또한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적용해 부지를 미래 지향적으로 해석했다는 점과 건물 사용자들의 다양한 동선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한 점이 높이 평가된다. 나아가 ‘Layer’라는 개념이 단순한 형태적 장치에 머물지 않고, 도시 맥락과 건축 공간을 아우르는 조직 원리로 작동하며 다양한 층위의 관계를 회복시키려는 전략으로 발전된 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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