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6. 08. 25(화) ~ 09. 04(금)
  • 작품접수 2026. 09. 07(월) ~ 09. 15(화)
  • 작품출력물 제출 2026. 09. 11(금) ~ 09. 16(수)

수상작품

다시 쓰는 황학, 자원순환 창업의 터

수상 우수상
출품자 고수화
소속대학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설계개요 최근 중고거래 시장은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은 가격 비교와 거래 편의성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는 반면, 황학동과 같은 기존 오프라인 중고상권은 여전히 장비 판매 중심의 구조에 머물러 있어 온라인과 차별화되는 방문 목적이 부족하다. 또한 전문상권이라는 특성상 창업자와 업계 종사자처럼 뚜렷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방문에 의존하고 있으며, 장비 구매 이후에도 이용자가 머물며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해 방문이 일회성 거래에 그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한 경험과 활동을 통해 방문과 체류를 유도할 새로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기존 황학동 중고주방거리는 폐업한 점포에서 발생한 주방기기를 수집하고 세척·수리·재가공하여 새로운 창업자에게 다시 판매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창업자가 단순히 중고기기를 구매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제작·협업·교육·사업화까지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황학동을 이용할 수 있는 창업지원 플랫폼을 제안한다. 특히 황학동이 패션·봉제, 인쇄·포장, 식품 등 다양한 산업이 인접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활용하여, 기존 요식업 중심의 중고 산업을 주변 산업과 연결하고 제품 제작에서 브랜딩·패키징·콘텐츠 개발까지 협업의 범위를 확장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창업 활동은 팝업마켓, 전시, 체험 등의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연결하여 일반 소비자에게도 개방하였다. 창업자는 개발한 제품과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직접 선보이며 시장성을 검증하고, 방문객은 중고자산의 재가공과 제작 과정, 새롭게 만들어지는 콘텐츠를 경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폐업자산을 매개로 폐업자–창업자–주변 산업–소비자가 연결되는 구조를 형성하고, 황학동을 단순한 중고기기 판매상권에서 자원과 창업, 문화가 함께 순환하는 새로운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전환하고자 하였다.
작품설명 본 프로젝트는 폐업 과정에서 발생한 중고자산이 다시 새로운 창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공간화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자산유입 및 재가공, 개발 및 협업, 문화체험, 창업지원의 네 영역으로 구성하였다. 자산유입 및 재가공 영역에서는 중고기기의 검수와 세척, 리퍼브 작업을 통해 기존 황학동의 산업 기능을 수용하고, 개발 및 협업 영역에서는 오픈스튜디오와 협업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창업자 간 제작과 협업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여기에 리커머스 마켓과 팝업마켓,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해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들고, 상부의 창업지원센터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과 시장검증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계획하였다. 특히 폐업자가 남긴 자산은 새로운 창업자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폐업자 역시 재창업하거나 자신의 경험과 자원을 다음 창업자와 나누는 주체로 참여하도록 하여 폐업과 창업이 단절되지 않고 서로를 지원하며 이어지는 상생 구조를 만들고자 하였다. 층별 계획은 프로그램의 성격과 이용자의 접근성을 기준으로 구성하였다. 지하층에는 검수·세척·리퍼브 등 중고자산을 직접 다루는 작업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지상 저층부에는 팝업마켓과 전시·체험 공간 등 일반 방문객의 접근이 쉬운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집중시켰다. 상부에는 오픈스튜디오와 입주스튜디오 등 창업자의 제작·협업 공간과 창업지원 기능을 배치해, 지하에서 시작된 자산의 재가공이 지상의 전시와 시장검증을 거쳐 다시 새로운 창업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흐름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폐업자산이 단순히 다시 판매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 창업자의 시작을 돕는 자원으로 전환되며 그 과정에 폐업자와 기존 상인, 창업자,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도록 계획하였다. 배치와 매스 계획은 황학동의 기존 골목형 상권 구조를 재해석하는 것에서 출발하였다. 하나의 대규모 매스에 프로그램을 집약하기보다 여러 동으로 분절하고, 그 사이에 골목과 마당을 형성해 프로그램들이 외부공간을 매개로 관계를 맺도록 하였다. 또한 대지의 레벨 차이를 활용해 서로 다른 높이의 매스를 브릿지와 외부동선으로 연결함으로써 기존의 수평적인 골목을 상부까지 확장한 입체적인 골목 체계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창업자와 방문객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교차하고, 중고자산의 재가공과 제작, 전시와 소비, 창업지원의 과정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연속적으로 경험되도록 하였다. 결국 이 프로젝트는 한 사람의 폐업이 다른 누군가의 창업으로 이어지고, 다시 그 경험과 자원이 다음 시작을 돕는 순환과 상생의 플랫폼을 공간적으로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도교수 이한종
지도교수 작품평 고수화 학생의 졸업 작품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서울 황학동 중고시장의 문제점을 도시적 맥락에서 보다 지속가능한 건축적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제목은 ‘다시 쓰는 황학, 자원순환 창업의 터’로 온라인 거래가 성장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황학동의 특성을 살리면서 오래된 도시의 기능을 손상하지 않고 공생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작품에서 나타나듯이 사이트 분석을 치밀하여 대지의 고저차를 능숙하게 풀었으며 단지 내 건물군의 배치는 오래된 도시구조에 상응하는 골목길의 형태로 보행자 동선을 유도한 점이 매우 훌륭해 보입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라든가, 건물의 스카이라인이 기존 주변의 건물들과 순응하도록 고려된 점도 이 작품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건물의 동선이 지상과 2층 데크 및 브릿지로 연결되어 기존 상권의 영역을 입체적으로 구성한 점도 잘 구성되었다고 봅니다. 이 작품은 현실적인 상권과 도시의 컨텍스트를 최대한 살리면서 현대적인 건축적 해법을 제시한 건축적으로 잘 정제된 좋은 작품이라고 추천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