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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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자 |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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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대학 |
동명대학교 건축학과 5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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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개요 |
"우리는 팽창의 관성이 응축된 거대 인프라를 '소개(疏開)' 함으로써, 새로운 평형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시도한다."
본 프로젝트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농산물 도매시장을 대상으로, 과거 팽창 시대의 거대 인프라를 수축 사회에 대응하는 마이크로 인프라스트럭처로 재편하는 통합적 전환 계획이다.
한때 대량 소비와 물류의 중심지였던 거대 매스(Mega-block)는 사회 구조 변화와 플랫폼 혁신으로 인해 점차 그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본 계획은 기존 인프라의 뼈대(Skeleton)를 보존한 채 막힌 공간을 틔워내는 '소개(疏開)'의 방식을 통해 과거의 물리적 흔적과 미래의 거주 시스템을 병치하여, 도시의 새로운 평형(New Equilibrium)을 유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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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거대 인프라의 부분적 해체]
기존 도매시장의 폐쇄적인 외피를 벗겨내고 앙상한 철골 뼈대만을 남겨, 대지가 가진 묵직한 기억을 보존한다. 지면을 짓누르던 거대 용적을 덜어냄으로써 단절되었던 도시 맥락을 잇고, 보행자와 지역 사회를 위한 다공성(Porosity) 높은 공공 영역을 확보한다.
[입체적 거주 모듈 이식]
비워진 뼈대 사이로 파편화된 개인의 삶을 담아내는 자생적 거주 세포(Residential Cell)가 이식된다. 2~3인(Type S) 및 3~4인(Type M) 가구를 위한 모듈이 3차원 그리드 내에서 거주자의 요구에 따라 자유롭게 증식·결합하며, 중앙의 독립 코어를 통해 수직적으로 연결되어 공중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구조적·설비적 하이브리드 실험]
과거의 뼈대에 거대한 하중과 설비를 통합하기 위한 구조적 적층을 시도했다. 기존 H빔을 강판으로 덮어 폐쇄형 단면으로 보강하고, 유공보(Cellular Beam)와 헌치(Haunch)를 결합한 강접합 프레임을 구축했다. 주거 모듈은 이 상부 프레임에 현수식으로 매달리며, 십자형 기둥 틈새와 유공보의 타공부는 넥서스 파이프라인이 관통하는 수직·수평의 설비 혈관(Vascular System)으로 기능한다.
[자급자족적 넥서스 생태계 구현]
모듈 입면에는 단열 성능이 뛰어난 로이(Low-E) 유리 내부에 태양전지를 융합한 반투명 태양광 패널(BIPV)을 적용했다. 이는 실내 채광을 유지하면서 스스로 전력을 생산하는 능동적 에너지 외피로 작동한다. 수직 농장을 품은 메타볼릭 코어와 결합하여, 단순 소비 공간이던 대지를 에너지와 식량이 순환하는 자립형 '에너지-식량 넥서스'로 탈바꿈시켰다.
‘도시소개(都市疏開) : Cultivating a Metabolic Habitat’는 과거 인프라의 소멸이 아닌 유산의 물리적 병치를 통해, 대지를 새로운 사회구조와 라이프스타일이 뿌리내리는 '건축적 적층지'로 재정의한다. 이를 통해 과거의 묵직한 뼈대와 미래의 자생적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완전한 전환(Complete Transition)'의 새로운 건축적 해법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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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
이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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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작품평 |
본 작품은 반여 농산물 도매시장의 거대 매스를 철거하는 대신, 기존 뼈대(Skeleton)를 보존하고 내부를 비워내는 '소개(疏開)'의 방식을 통해 다가올 미래시대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안한다. 기능을 다한 물류 인프라를 자생적 거주 세포(Residential Cell)와 생산 설비가 얽힌 거주 군집으로 치환하며 '완전한 전환'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특히 보존된 거대 골조를 단순한 보존의 대상이 아닌, 새로운 프로그램이 조직되는 '입체적 대지'로 재정의한 점이 돋보인다. 이 3차원의 대지 위로 과거 폐쇄적 공간을 자급자족적 생태계로 탈바꿈시킨 개념적 깊이가 탁월하다.
기존 메가스트럭처를 3차원의 입체적 구조 프레임으로 전개하고, 그 안팎으로 독립 코어와 주거 모듈, 대사 프로그램을 논리적으로 교차시킨 설계 과정이 돋보인다. 이러한 건축적 개입은 단순한 물리적 재생을 넘어, 유휴화되는 물류 시설의 증가와 농지 감소 및 곡물 자급률 저하라는 시대적 당면 과제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있다. 거대 도시 의제와 미시적인 거주 환경을 치밀한 개념으로 엮어낸 이 프로젝트는, 다가올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건축의 진화된 방향성을 새롭게 제시한 수작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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