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6. 08. 25(화) ~ 09. 04(금)
  • 작품접수 2026. 09. 07(월) ~ 09. 15(화)
  • 작품출력물 제출 2026. 09. 11(금) ~ 09. 16(수)

수상작품

POPPING THE BUBBLE

수상 우수상
출품자 박소희
소속대학 청주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설계개요 대상지: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406, 420, 430, 442, 456 건축면적: 125.4m², 198m², 265m², 588.5m², 115.5m² 건축규모: 지상4층, 지상3층, 지상3층, 지상3층, 지상5층 건축높이: 23m, 18m, 24m, 14m, 16m 지역지구: 일반상업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작품설명 자본 중심의 극단적으로 효율화된 도시구조와 일상이 되어버린 알고리즘은 우리를 점점 더 좁은 세상에 고립시키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알고리즘이 내가 좋아할 만한 정보만 반복적으로 제공하고,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는 필요 이상의 정보와 자극을 끊임없이 소비하게 만든다. 도시공간 역시 다르지 않다. 앉을 곳 하나 없는 직선의 길, 거대한 건물, 소비를 유도하는 상업공간은 도시를 효율적으로 이동하고 소비하는 공간으로 만들며, 그 안에서 사람들의 행동과 경험을 수동적이고 경직되게 만든다. 디지털 용어인 ‘Filter Bubble’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 반복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정보의 편식과 확증편향을 강화하고, 결과적으로 자신이 익숙한 세계 안에 고립시키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디지털 공간을 넘어 도시공간에서도 나타난다. 강남역 일대는 넓은 대로와 지하철, 수많은 버스정류장, 다양한 상업·업무·교육시설이 밀집한 대표적인 고밀도 도시공간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고 가지만, 대부분은 자신에게 익숙한 장소와 가장 효율적인 경로만 반복해서 이용한다. 도시에는 수많은 공간과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우리는 그중 일부만 선택적으로 경험하며 나머지 공간은 보이지 않는 영역으로 남겨둔다.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Filter Bubble처럼 작동된다. 따라서 본 프로젝트는 강남역 일대의 건물 사이에 존재하는 비어 있는 틈과 이면의 공간에 주목한다. 기존 도시의 ‘가장 빠른 길’과 ‘원하는 곳’만을 연결하는 공간구조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경로를 따라 걷고 낯선 공간과 사람, 활동을 우연히 마주할 수 있는 도시공간을 제안한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틈을 새로운 도시의 경로로 연결하고, 그 안에 머무르고 사색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삽입하여 직선적인 이동과 소비 중심의 도시 흐름에 작은 ‘균열’을 만들어, 익숙한 도시 경험의 경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하고자한다. 매일 같은 길을 따라 휴대폰을 바라보며 이동하던 사람들에게 건물의 틈은 강남의 이면으로 향하는 새로운 길이 되고 그 길에서의 우연한 마주침은 기존의 도시 알고리즘이 예측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낸다. POPPING THE BUBBLE은 강남역의 도시적 틈을 통해 익숙함에 갇힌 도시 경험에 균열을 만들고, 사람과 공간,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마주하게 하는 ‘탈-알고리즘의 도시공간’을 제안한다.
지도교수 노선화
지도교수 작품평 이 작품은 강남역 일대의 고밀도·고속 도시구조 속에서 반복되는 목적성 이동과 익숙한 경로가 도시 경험을 제한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개인의 취향과 행동을 반복적으로 강화하는 디지털 알고리즘의 ‘필터버블’ 개념을 도시의 현상과 연결하고, 이를 ‘도시의 알고리즘을 깨뜨리는 공간적 장치’로 전환한 점이 돋보인다. 특히 강남대로의 직선적 보행동선과 주 동선 중심의 도시구조에 주목하여 건물 사이의 틈과 이면공간을 새로운 도시 경험의 장소로 활용하고, 여러 지점을 연결하여 기존의 흐름에 균열을 만드는 전략을 제안하였다. 재조립 공방, 사색공간, 도시놀이공간, 실패 아카이브, 미디어 전시공간 등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도시 곳곳에 삽입함으로써 목적지를 향한 단순한 이동을 탐색과 우연한 마주침의 경험으로 전환하고자 하였다. 하나의 건축물을 제안하는 데 머물지 않고 도시의 흐름과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건축의 가능성을 탐구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다. 특히 추상적인 사회현상을 공간적 언어와 건축적 개입으로 구체화하려는 시도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