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품

주요일정

  • 신청접수 2026. 08. 25(화) ~ 09. 04(금)
  • 작품접수 2026. 09. 07(월) ~ 09. 15(화)
  • 작품출력물 제출 2026. 09. 11(금) ~ 09. 16(수)

수상작품

No Memory, No Future

수상 우수상
출품자 황준
소속대학 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건축학전공 5학년
설계개요 기록은 보존될 때 남지만, 공유될 때 비로소 사회의 기억이 된다.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은 생산연도 종료 후 30년이 지난 비공개 기록물을 공개함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원칙과 현실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 공개 대상임에도 비공개로 남아 있는 기록물이 있고, 공개되었음에도 그 사실이 알려지지 않아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이 묻히는 기록물이 있다. 더 나아가 기록원이라는 공간 자체가 시민에게 인지되지 않는다. 기록원은 여전히 보존과 관리에 특화된 폐쇄적 시설로 인식되며, 시민의 일상과 단절되어 있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간극 — 공개의 원칙과 인지되지 않는 현실, 보존된 기록과 공유되지 못한 기억 사이의 간극 — 에서 출발한다. 기록의 보존 과정을 건축적으로 드러내고, 열람과 경험, 공유가 함께 이루어지는 투명한 기록원을 제안한다.
작품설명 [대지 선정] 본 프로젝트는 여의도 한강공원을 대상지로 선정하였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서울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지점 중 하나로 기록원을 시민의 일상 동선 한가운데로 끌어들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선정한 사이트이다. 다만, 하천변이라는 사이트 특성상 홍수로 인한 기록물 침수 위험이 있어 1층을 지면에서 띄우고 엘리베이터·램프·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출입하도록 계획하여 침수에 대응하였다. [모듈 제안] 기존 서고는 건축적 해석 없이 기록물을 효율적으로 쌓는 데에만 집중된 모듈이었다. 본 프로젝트는 이를 시각적으로 개방된 원통형 서고 모듈로 전환한다. 원형 서고는 기록이 축적되는 과정을 그 자체로 드러내며 건축의 중심이 된다. 직사광선으로부터 기록물을 보호하기 위해 서고를 건물 중앙에 배치하고 외부 코어를 통해 내부 평면의 자유도를 확보하였다. [구조 계획] 서고의 자유로운 배치를 위해 내부 기둥을 최소화하고 메가트러스와 게르베르트스, 브레이싱으로 전체 구조체를 구성하였다. 원형 서고 모듈로 인해 트러스가 단절되는 구간에는 링 트러스를 설치해 구조적 연속성을 확보하고 하중을 분산하였다. 또한 서고의 높은 적재하중을 안정적으로 지지하기 위해 외부 코어에서 인장재로 당겨 지지하는 서스펜션 구조를 적용하였으며, 방사형 I형강 보를 통해 메자닌층과 서고의 하중을 함께 분산하였다. 이를 통해 내부 기둥을 최소화하면서도 서고가 외부에서 상징적으로 드러나도록 계획하였다. [프로그램 및 동선] 기록 관리시설과 열람·전시·시민 프로그램을 결합하되 한강을 향한 조망과 보안 수준에 따라 공간을 구획하였다. 직원과 시민의 동선은 분리되지만 시민은 디지털 기록이 투영되는 실린더를 지나며 기록의 보존과 공개 과정을 시각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또한 곳곳에 계획된 보이드 공간을 통해 기록물의 보존 처리 과정을 시민에게 노출하였다. [지속 가능성 및 도시적 의의] 여의도 한강공원에 자리한 이 기록원은 여의나루역, 더현대서울, 한강공원을 연결하며 한국의 기록을 시민과 방문객에게 보여주는 공공문화시설이 된다. 이를 통해 기록원은 과거를 닫아 보관하는 장소를 넘어 기록과 사람, 도시의 시간을 연결하며 집단의 기억을 공유하는 열린 공간으로 전환될 것이다. 기록원이라는 공간이 시민들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
지도교수 김란수 교수님
지도교수 작품평 “No Memory No Future”은 폐쇄적인 기록물 저장고에 머물던 기록원의 기능을 대중에게 개방적인 문화공간으로 경험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여전히 기록원으로서 보존 기능에 대한 엄격함을 유지하면서도 축적된 기록이 공간의 주인공으로서 시각적으로 노출되어 일반인들도 일상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인상을 준다. 이런 열린 인상과 기능상의 폐쇄성이라는 상반된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 게르베레테스(Gerberettes)가 결합된 메가트러스 구조를 적용한 오픈 플랜에 링트러스와 서스펜션 구조로 된 원형 서고 구조물 6개를 중간 공간에 두었다. 원형 서고 구조물은 기본적으로 유리 벽으로 분리되어 직원 출입만 가능하지만, 기록물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자외선(UV) 차단 조명과 저반사 UV 차단 유리를 사용하여 원형 서고 구조물은 빛나면서 방문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런 빛나는 원형 기둥의 군집 효과는 도시적 관점에서는 오픈 플랜의 투명한 유리 외벽으로도 퍼져나가 한강 변에서 기록의 등대라는 랜드마크가 된다. 지금까지의 폐쇄적인 저장고를 투명하고 빛나는 문화공간으로 변신시키려는 건축적인 새로운 도전과 이것을 목표로 충실하게 표현한 설계 과정은 매우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