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 |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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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품자 |
이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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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대학 |
호남대학교 건축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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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개요 |
대지위치: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도림로12가길 13-8 일대
대지 특성: 저층 공장·소공인 작업장이 밀집한 1970~80년대 조성 산업지역
주요 프로그램: 산업존(제작·연구·비즈니스) + 문화적 공공영역(공연·전시·워크숍) + 상업·커뮤니티 시설
설계전략: 대지 형상 인식(Blank) → 매스 형성(Basic Volume) → 축에 따른 분절(Split by Axis) → 틈새 공간화(Forming Space) → 프로그램 교차배치(Programming the Space)
형태적 특징: 공장 지붕에서 착안한 접힌 지붕과 유리 매스, 매스 사이를 잇는 보행 브릿지, 지상의 개방형 마당
「RE : INDUSTRY」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문래동(도림로12가길 13-8 일대) 철공소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한 산업유산 재생형 복합시설 계획안이다. 한국 근현대 산업화를 견인해 온 문래동은 금속가공업의 급격한 쇠퇴와, 빈 공장 부지로 유입되는 대규모 자본에 따른 젠트리피케이션을 동시에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을 지켜온 영세 소공인들이 삶의 터전에서 밀려나는 실정이다. 대상지는 저층 공장이 밀집한 내부와 고층 주거가 둘러싼 외곽이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자재 운반 동선과 보행 동선이 뒤섞이는 등 산업지역 특유의 조밀한 골목 조직을 지니고 있다. 본 계획은 쇠퇴한 산업을 걷어내야 할 대상이 아닌 '도시의 기반시설(Urban Infrastructure)'로 재정의하여, 기존 제조 기능을 보존하면서 문화·상업·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함께 담아내는 복합 공간을 제안한다. 대지 경계와 골목의 축을 따라 매스를 분절하고 그 사이에 산업·문화 프로그램을 교차 배치함으로써, 공장 지붕에서 착안한 접힌 지붕 형태와 개방된 보행 동선을 지닌 복합 공간으로 구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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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
한국 근현대 산업화를 이끌어 온 문래동은 현재 이중의 위기에 놓여 있다. 지역 핵심 산업인 금속가공업의 생산 지표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비어가는 소규모 공장 부지에는 대규모 자본이 유입되어 골목 상권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급격한 상권 활성화는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오랜 시간 이 지역을 지켜온 영세 소공인들을 밀어내는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귀결된다. 철공소로 대표되는 산업 유산의 물성과 상업화가 교차하는 지금, 쇠퇴하는 산업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지역의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이 프로젝트는 출발한다.
대상지는 저층 공장이 밀집한 구역 내부와 고층 주거로 둘러싸인 외곽이 극적인 높이 대비를 이루고, 자재를 나르는 차량·오토바이의 동선과 방문객의 보행 동선이 뒤섞여 있는 곳이다. 대지 경계에 바짝 붙여 지어진 건물들 사이로 좁은 골목이 촘촘히 형성되어 있으며, 필지 간 경계가 모호해질 만큼 밀도 높은 조직 속에 1970~80년대에 지어진 공장 건축물들이 이 지역 특유의 산업적 풍경을 만들어낸다. 영등포 도심과 여의도에 인접한 입지 특성상 향후 개발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이 프로젝트가 다루는 문제의식을 한층 시급하게 만든다.
설계는 대지와 골목이 지닌 기존의 경계와 흐름을 그대로 읽어내는 데서 출발한다. 대지 형상을 그대로 남겨둔 상태에서 기본 매스를 형성하고, 주변 가로의 축을 따라 매스를 분절한 뒤, 분절된 매스 사이의 틈새를 공간으로 발전시켜, 그 공간에 산업 프로그램(제작·연구·비즈니스)과 문화적 공공영역(공연·전시·워크숍)을 교차 배치함으로써 하나의 복합 공간으로 완성했다. 공장 지붕에서 착안한 접힌 판 형태의 지붕과 유리 매스는 기존 산업 경관의 언어를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방문자를 끌어들이는 개방적인 표정을 만들어내고, 상부를 가로지르는 보행 브릿지는 분절된 매스들을 하나의 동선 체계로 엮어낸다. 매스 사이사이에 배치한 작은 마당과 조경은 밀도 높은 골목 조직 안에 숨통을 틔우는 완충 공간으로 기능하며, 지상의 열린 마당은 골목의 보행 흐름을 그대로 이어받아 가로와 대지 내부를 연속시킨다.
이로써 이 프로젝트는 쇠퇴한 제조업 지대를 문화·상업 공간으로 단순 대체하는 대신, 생산과 문화, 산업과 일상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 기반시설로 재구축함으로써 산업 유산의 가치와 지역 정체성을 함께 지켜나가고자 한다. 나아가 이 계획은 문래동뿐 아니라 산업 기능의 쇠퇴와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이중의 압력에 놓인 국내 여러 산업 유산 지역에 적용 가능한 공간적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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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
배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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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교수 작품평 |
본 작품은 산업시설을 과거의 기능이 종료된 물리적 잔재로 다루기보다, 기존 공간과 구조에 축적된 시간의 흔적을 새로운 프로그램과 결합하여 현재의 도시공간으로 전환하고자 한 계획이다. 산업시설이 지닌 큰 스케일과 구조적 질서, 반복적인 구축 방식을 유지하면서 기존 건축의 성격을 지우지 않는 범위에서 새로운 공간과 동선을 삽입함으로써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읽히도록 하였다. 특히 산업시설의 보존 자체를 목적으로 하기보다, 기존 구조가 새로운 사용 방식과 어떤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지를 설계의 중심 문제로 설정한 점이 주목된다. ‘RE INDUSTRY’라는 제목처럼 산업시설의 기능적 수명이 종료된 이후에도 건축이 도시 안에서 다른 역할을 가질 수 있음을 탐색하며, 철거와 신축 중심의 개발 방식에 대해 건축적 재사용이라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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